화이트린넨 : 수다 2 ^^
아이들과의 .. 아니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보려고
아이들 특히 막내 잠들기 전엔 컴 앞에 앉지 않겠다 결심한 것을
왠만하면 지키려고 했건만, 저 인간은 도대체 넘치는 스태미너를 주체하지
못하고, 아즉도 안주무시네요.
저 넘 가졌을 때, 약하디 약한 제 골격 물려받지 말라고 장어 먹으러 가면, 장어뼈를 억수로
씹어먹었더니 저렇게 낮잠도 안잔넘이 아직도 설치고 다닙니다.
에라~ 포기하고 들어왔어요. "아빠랑 좀 자라~!"하고.ㅜㅜ
앞 수다에 대한 답글 겸, 왠지 조용한 학교에 혼자서 두번째 수다를 떱니다.^^
사실 이번 부산여행은 취소할 수 없어 약간은 부담스럽게 출발한 여행이었답니다.
그래서 였는 지, 가다가 모 휴게소에서 남표니의 부주의로 자동차 방전되어,
에니카 서비스 받아 충전시키고 출발하랴.. 쪼매 답답하였으라...
먼저 운명을 달리한 큰 남동생이 있는 김해로 먼저 향했지요.
5년 전 그곳에 다녀 온지 두어달 만에 막내가 생겼는데,
그 막내넘을 데불고 다녀오자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한국에 있어도 5년만에 가는 걸음이었지만, 이번엔 왜 그리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지....
그 길로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남푠님께서는 네비게이션은 왜 달고 다니시는 지, 낭낭한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안가고
꼭~ 두번이나 딴길로 뿌득 뿌득 가더니, 김해서 해운대까지 한 2시간 반도 더 걸린 것 같아요.
으미~ 속터져...
마음 가라앉히고 정리하러 간 여행이었는데, 속이 부글부글...
그래도 기특하게 잘 참았습니다.^^:;
숙소에 짐 내려놓고 무조건 택시타고 해운대 주변의 맛나는 횟집으로 데려다 달라.. 했더니
"자연산" 회를 주로 하는 집으로 모셔다 주었는데, 허걱~ 허벌나게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무지개빛 번쩍이며 도는 탱탱한 회 맛에 넘어갔시요.^^:;
바닷가 모래밭을 가로질러 해변 맨 끝자락에 있는 숙소로 오니 허리랑 다리랑.. 넘 아파서리,
메모해 갔던 프리리우먼님께 전화드릴 생각도 못하고, 남표니랑 한 잔 하고 그냥 자버렸네요.
다음 날, 11시나 다되어 일어나서 아쿠아리움가서 구경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몸이 무거워 계속 잤는데, 남표니 휴게소 들르지도 않고 바로 집에 오니 올땐 금새 와버렸네요.
돌아댕기며 구경하는 거 엄청 좋아했었는데, 나중에 아그들 다 키워놓고
진짜 팔도강산 구경하러 다니려면, 부지런히 체력 키워야지 안되겠다 ..
절실하게 깨우친 여행이었어요.
지난 번 수다의 답글을 뵈니...
무아님도 그 시간에 해운대에 계셨다니 아~ 정말 아쉽네요.
어머님 생신은 잘 지내셨나요..?^^
프리리우먼님, 연락 주셨는데, 핸펀을 딸나무에게 주고 와서 연락안되었지요..
그래도 전화라도 드리고 왔어야 했는데, 아그들 줄줄이 있으니 쉬 피곤해져서
이번엔 그냥 올라와 버렸어요.
무엇보다 양사랑님 생각 많이 났었는데, 연락처도 몰라 안부인사도 못드렸어요.
언뜻 번개모임 있는 건 보았는데, 날짜가 오늘인 줄은 늦게서야 알았네요.
낮에 샘님이랑 계실 때 안부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지금 쯤 떠들썩 했던 서울의 하루를 뒤로 하시고 기차에서 휴식하시겠네요^^
이젠 이런 저런 일 조금 정리되는대로, 수다는 고만 떨고
열공할께요.^^
여러분들도 좋은 밤 되시고, 11월의 마지막 주를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래요.
참, 그러고 보니 오늘 새미네 방문자 수가 1000명 하고도 96명이 넘어섰네요?
무심코 보다보니 정말 그러네요 @.@
이런 건 축하해도 되는 거지요?
넘 늦었으니 혼자서라도 축하주라도 한잔 하고 자야 쓰겄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