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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려대 수시분석(요것도 읽을만 혀서 퍼옴~~) ^.^ (삽,포크레인 등으로 퍼가지 마삼!)

깊은샘1 2009. 9. 11. 21:38
출제 경향 분석


고려대 수시2-2의 일반전형(안암캠퍼스)은 전공예약제로 이루어지며, 총 선발 인원은 1천319명이다. 이 중 논술고사를 100% 적용하는 우선선발에 모집인원의 50%를 뽑고, 나머지 50%는 학교생활기록부 40%와 논술고사 60%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시전형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고려대의 논술고사는 대학 수학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출제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견해를 정해진 시간 안에 제한된 분량으로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주어진 자료 속의 정보와 자신의 생각을 종합해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능력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고려대의 2009학년도 수시2 논술시험은 2007학년도 입시 때부터 고려대가 발전시켜온 통합논술의 연장선 위에 있다. 2009학년도 수시2 논술시험의 구성과 난이도는 2007학년도 논술시험과 2008학년도 논술시험의 중간점에 위치한다. 2009학년도 논술시험은 좀 더 유연하게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통합의 정도를 이전보다 약간 낮추었다. 그러나 하나의 커다란 주제로 엮이는 제시문들과 논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험생들의 논리적·문학적·수리사고력과 아울러 그에 대한 표현능력을 두루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2009학년도 논술시험도 여전히 고도의 통합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다루어진 주제는 특정 영역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지문의 난이도는 대체로 높아서 독해하기 어려운 경향을 보였다. 이것은 학생들의 폭넓으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 다룬 주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고려대의 논술고사는 일정한 유형을 유지하고 있다. 네댓 개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세 개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번 문제는 제시문 (가)를 500자 내외로 요약하는 것으로, 제시문에 대한 독해력이 주요 평가 대상이 된다.

2번 문제는 제시문들을 서로 관련지어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 제시문을 기준으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하는 능력과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해 왔다. 그러나 2010학년도 논술예시문제에서는 1000자에서 1400자로 분량을 늘리면서 제시문들을 비교하는 것까지 추가하였다. 이를 위해 자료도 다섯 개를 제시하고 있다.

3번 문제는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형태를 취하고는 있으나 수리적 계산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논리적 사고력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한 선택의 상황을 설정해 놓고 각 선택의 수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형태로 출제되었다.

이상에서처럼 고려대는 논술고사에서 수험생의 독해능력과 분석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이다.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하겠지만, 특히 고려대에서는 중요한 한두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가 변별력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09학년도 기출문제 분석



고려대 2009 수시 논술은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었다. '자유'는 매우 친숙한 주제로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통해 습득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암기나 기계적인 연습에 의존하지 않고 평상시에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독서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가진 수험생들만이 모든 제시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모든 논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논술을 할 수 있다.

문제 형식은 제시문 요약하기, 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하기, 주어진 도표나 상황을 해석하기와 같은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따라서 [문제1]은 제시문 (가)를 요약하기, [문제2]는 제시문 (나)를 바탕으로 제시문 (다)를 분석한 후 자신의 견해 밝히기, [문제3]은 제시문 (라)에 언급된 두 견해의 근거를 제시하기 형태로 출제되었다. 다소 어려운 제시문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1) 제시문(부산일보 홈페이지 참조) 분석

<제시문 (가)>는 계몽의 개념과 방법을 제시한 칸트의 글이다. 이 글에서 칸트는 계몽은 단지 인식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계몽의 주체로서 인간이 이성을 사용하는 자율성의 문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몽은 의타적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자신의 지성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때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성을 공적으로 사용하는 자유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제시문 (나)>는 필립 페팃(Philip Pettit)의 '공화주의'에서 인용해 재구성한 글이다. 여기서 페팃은 간섭의 부재를 자유라고 규정한 홉스의 견해를 비판하고, 간섭의 유무가 아니라 지배의 유무에 초점을 둔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타인의 자의적 간섭이 부재한 '지배 없는 자유'를 진정한 자유라고 규정하고, 이 개념이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의 공공선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정치적 원칙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시문 (다)>는 김성한의 단편소설 '개구리'의 전반부에서 인용한 글이다. 1955년 '사상계'에 '제우스의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이 소설에서 작가는 우화적 형식을 통해 인간의 '노예근성'을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다. 인용된 부분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얼룩이가 지적으로 미성숙한 개구리족을 대상으로 무질서를 질서로 정돈하기 위해서는 절대 권력을 지닌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 나가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초록이는 '지배 없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나머지 개구리들이 얼룩이에게 부화뇌동하는 의타적 존재로서 계몽이 요구되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시문 (라)>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선택의 예측불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정의한다. 즉, 인간이 자유의지를 지녔다고 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완벽하게 예측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서 완벽하게 예측 가능한 선택은 이미 사전에 결정되어 있는 것이며,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의지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정의는 자유의지에 대한 여러 정의들 중의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만, 제시문 (라)에서 설정해 놓은 선택상황을 판단하는 특정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 (라)에서는 가상의 선택 상황에서 의사결정자에게 두 가지의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


2) [문제1]의 논제 분석

<문제1>은 제시문(가)를 500자 내외로 요약하는 것이다. 요약은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리는 것이다. 따라서 답안은 제시문에 포함된 요점들을 모두 포함하는 압축적인 글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가 필수적이다. 답안은 제시문(가)의 주제어인 '계몽'을 중심으로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계몽의 본질이 무엇이며, 계몽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고, 계몽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재는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요약의 기본 방향은 (1)계몽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되 "남의 도움 없이 지성을 사용하는 의타적 상태로부터 벗어나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자신의 지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계몽의 필요성이나 (2)"개인이 의타적 상태를 극복하고 계몽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성을 공적으로 사용하는 자유를 꾸준하게 행사할 수 있어야 있다"라는 실천 방안을 중심으로 기본 틀을 잡으면 될 것이다.


3) [문제2]의 논제 분석

<문제 2>는 두 개의 작은 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제시문(나)를 바탕으로 제시문(다)에 등장한 '얼룩이'와 '초록이'의 견해를 비교하는 것이다. 제시문(나)는 벌린이 정의한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지배 없는 자유'를 제시한다. '지배 없는 자유'는 본질적으로 타인에 의한 예속과 지배를 부정한다. 반면에 구성원들의 동의에 의한 '간섭'은 인정하고 있다. 또한 지배와 예속의 상태로 변질될 수 있는 자의적 간섭에 저항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지배'와 '간섭'의 개념으로 제시문(다)에 등장하는 얼룩이와 초록이의 견해 차이를 밝힐 수 있다. 얼룩이는 사회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초록이는 사회 질서를 위해서라도 개인의 자유는 희생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이것을 기준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두 번째 작은 논제는 제시문들을 참고하여 자유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다. 먼저 인간에게 자유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집단의 구성원 개인과 공동체 전체의 관점에서 고찰해야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자유'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 권리인 동시에 사회로부터 보장받아야 할 가치이다. 그러나 사회 공동체의 관점에서 개인의 자유는 무한정 보장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 행사가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구성원 간의 갈등과 사회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 제약의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개인의 자유와 사회 공동체의 질서라는 것을 고려하여 간섭이나 지배의 필요성을 긍정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수도 있고 인간의 자율적인 자기 통제 능력을 신뢰하며 간섭과 지배를 부정하는 입장으로 전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문제3]의 논제 분석

<문제 3>은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 하기 위해 (1)을 선택하라는 주장과 (2)를 선택하라는 주장의 논리적 근거를 자유의지와 연관시켜 서술하는 것이다.

먼저 (1)을 선택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을 예측자가 예측하기 때문에 불투명한 상자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1억)이 두 상자를 모두 취하는 것(100만원)보다 금전적인 이득의 기댓값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2)를 선택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은 예측자의 예측과 독립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자가 불투명한 상자에 일억 원을 넣었는지의 여부는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다고 간주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1)을 선택하면 최대 1억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으나 (2)를 선택하면 최대 1억100만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개인의 자유의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2)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개인의 자유의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간단한 도표로 만들어 이용하는 것도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대비 방법



고려대 논술은 하나의 유형으로 굳어져 있다. 그렇지만 항상 동일한 형식의 답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인문논술이 그러하듯 표현력과 독해력은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 중에서도 주어진 텍스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독해력은 필수이다. 고려대에서 출제되는 세 문제는 모두 독해력을 그 바탕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독해력이 수험생들의 논술 능력을 객관적으로 변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래서 고려대 논술에 제시되는 텍스트들은 대부분 단순하지 않다. 특히 요약하기의 텍스트와 다른 텍스트를 분석하는 기준이 되는 텍스트는 정확한 이해가 쉽지 않은 수준이다. 따라서 평소에 다소 난해한 글을 요약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 두어야 한다.

첫 번째 문제는 약 2500자 내외의 제시문 (가)를 500자 내외로 요약하는 것이다. 요약은 주어진 글의 핵심을 간추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요하다 싶은 몇 개의 문장들을 단순히 열거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좋은 답안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제시문에서 찾아낸 핵심 용어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문제는 한 제시문을 기준으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한 다음,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1천~1천400자 정도로 논술하는 것이다. 이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요약하기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 요약한 제시문을 기준으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하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독해력과 분석력에 논리력까지 요구한다. 따라서 평소에 다양한 문제 현상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석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립해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문제는 수험생들의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선택이나 판단의 상황에서 각각의 선택이나 판단의 논리적 근거들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하게 되고 보게 되는 다양한 선택의 근거와 판단의 이유를 따져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하루아침에 논리적 사고 능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오랜 동안의 생활 습관을 통해 내면화될 때 논리적으로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다.


주제 관련 출제 경향



'자유'는 유사 이래 인류의 공통된 문제로서 항상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이면서 민족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기도 한다. 특히 경제적 성장과 정치적 발전을 통하여 개인은 각자가 누릴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권리를 점점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유의 개념은 항상 사회 질서와 같은 공동선의 문제와 부딪칠 수밖에 없는 요소를 지니고 있어서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현실적인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란 과연 무언인가에 대한 물음은 인류에게 던져진 영원히 풀리지 않은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자유'라는 주제는 다양한 형식으로 끊임없이 다루어지고 있다. 자유는 정치적 자유, 경제적 자유, 문화적 자유 등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경제, 문화적 현상과 관련된 주제들은 본질적으로 '자유'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따라서 단순히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자유'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는 무엇이며, 자유가 어느 정도 제약을 받고 있는가 등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자유는 무엇이고, 그것을 무엇이 방해하고 있으며, 그것이 정당한가 아니면 부당한가 등을 냉철하게 비판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출처 : 파파안달부루스
글쓴이 : jaisung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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