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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싸우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몇가지 팁!!

깊은샘1 2010. 9. 27. 09:14

자기 아이는 못가르친다고들 하지요?

왜일까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겠지요.

왜 못하는 거야? 다른 아이들은 다 한다는데...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삭이지 못한 엄마가

맨날 구박만 하니 엄마와 함께 하는 공부를 좋아할 리가 없지요.

 

그간에는 오디오북 듣고, 읽고, 영화보면서 영어를 싫다하지않고, 즐겁게

매일 꽤 많은 시간 영어를 하고 있어서 

이리 많은 시간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되겠지 하면서 안심하고 있는 판인데

자꾸만, 제가 요즘

<말하기도 신경써라, 쓰기도 신경써라, 문장 받아쓰기도 해라, 단어장도 만드는 게 좋다, 게다가 이제는 독후활동까지 해라>

이렇게 계속 실천 불가능한?? 과제들을 던졌더니 게시판이 고요해지는군요.

내가 이렇게 잡고있다 우리아이 영어 망하는 거 아냐? 힘이 쏘옥 빠지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래도 어째 맘 다잡고 한가지라도 해보려 하니,

아, 왜 이렇게 못하는 거냐구요?

고성이 오가고, 책이 날라다니고, 게다가 그 꼴을 보고있는 아빠까정

"그리 할라치면 치와뿌리라!!" 참 살 맛 안나지요?

학원이라도 보내보려고 여기저기 레벨테스트도 받아보지만....

또 그간 들은 풍월은 있어서 학원의 커리큐럼을 살펴보니 도저히 아닌 것 같고..

 

자, 한숨만 내쉬지 마시고, 먼저 원인부터 찾아보십시다.

분명 아이 문제가 아니라 엄마의 세심한 skill 부족탓일테니까요.

다시한번 상기시키자면요. 이곳은 영어학교인데요.

이곳의 학생은 아이들이 아니고 엄마들입니다.

엄마들을 공부시키고자 합니다.

영어의 내용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세밀한 요령까지요.

 

가장 큰 원인을 오늘 실버님의 댓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거랍니다.

 
   영영사전은 요즘 저랑 아서랑 함께 전에 말씀하신대로 퀴즈놀이하고 있습니다. 외우라고 하니 별로 안 좋아해서... 저도 함께 하나씩 외운다고 하니까 넘 좋아하네요. 자연스럽게 저도 퀴즈참여해서... 아서가 물어보고 제가 답하고 거꾸로 제가 물어보고 아서가 답하고... 이렇게 했더니 훨씬 재밌어해요. 
   전에는 엄마가 검사하는 사람이라서 토시하나까정 틀리면 지적했는데 댓글 다신 거 보고... 제가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힌트도 주고... 한글뜻도 말해주고 했더니 수월하게 넘어가네요. 틈틈히 2,3일 전에 했던 거 불시에 물어보면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0^
 
아이와 싸우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몇가지 팁입니다!!
 
1.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 1시간이 넘지 않게 하시고, 계획한 진도를 마치지 못했어도 시간을 엄수하세요!!
 
어린 아이들일수록 집중력이 짧습니다. 1시간이 넘는다면 그때부터는 싫지만 참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혼자서 책을 듣거나 읽거나 학습서를 푸는 시간은 제외입니다. 혼자서 듣거나 풀어놓으면
하루 30분-1시간 정도는 꼭 엄마와 같이
책을 같이 돌아가면서 읽거나, 단어를 퀴즈놀이 식으로 물어보거나,
학습서를 같이 주고받으며 대화를 하거나
이런 활동을 하면서 쓰기 말하기 연습을 시킬 수 있습니다.
시간이 넘을 경우, 계획한 진도를 마치지 못했어도
엄마가 먼저
어? 시간이 넘었네..그만 하고 내일 하자.
이렇게 먼저 제안하세요.  이건 아주 중요한 겁니다.
아이가 사정해서 더 하자고 할 때도 마지못해서 하세요.
 
 
 
2. 엄마가 검사하고 확인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이 되거나 같이 공부하는 학생이 되십시오!!
 
   위의 실버님의 경험담에서 보듯이 같이 학생(파트너)이 되어 서로 똑같은 조건으로 퀴즈놀이식으로 하면 훨씬 즐겁게 합니다.  엄마가 틀리면 엄청 즐거워할테니까요. 아이 차례가 되면 살짝살짝 힌트를 주어 아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는 것입니다...
 
3. 단어나 문장 받아쓰기, 외워서 말하기 등을 시키실 때,
<이따 시험 볼테니 외워라> 이렇게 따로 시간을 주지 말고,
엄마랑 같이 그 자리에서 같이 연습하고 바로 실시하세요!!
 
큰소리 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닐까요?
"이따 시험 볼테니 외우고 있어" 하면서 설겆이도 하고, 전화수다도 떨고 와서 보니
외우고 있기는 커녕 딴 짓 하고 있겠지요.
그럼 당근 큰소리 나지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
 
그 자리에서 두서너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바로 시험을 보는 겁니다.
물론 잘 못하지요. 그럼 가르쳐주세요.
파닉스를 하면서 단어시험이라면 이때 음절로 스펠링 외우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가 있지요.
예를 들어 MCP A p.245의 단어 받아쓰기를 한다면요.
plug, plate, plant를 불러줍니다.
아이가 잘 못 알아들었으면 그림을 살짝 보여주거나 한글뜻을 말해주고요.
전부 pl로 시작하는 거야..이렇게 힌트를 줍니다.
문장을 불러줄 때도 단어의 스펠링을 잘 모르면 단계적으로 힌트를 줍니다.
squirrel이란 단어에서 힌트를 줄려면,
squ로 시작해...ir이야..
무작적 틀렸다고 외우라니까 안외웠다고 윽박지르지 마시고요.
살살 단계적으로 힌트를 주면서 쓰게 만드세요.
이렇게 하다가 시간이 흘러버렸으면 그만 하고 내일하자라고 신사답게 자리를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그렇데 다 가르쳐주고 썼어도 잘했다고 동그라미 팍팍 쳐주시고, 스티커도 주시고요.
칭찬도 듬뿍 해주세요.
좀 부족하다 싶으면 한번 더 반복해서 시험보시면 되고요.
다음날 또한번 더 해보면 되구요.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힌트를 주는 수준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잘 못한다고 생각될수록 혼자 외우라고 하지 마시고 함께 하세요.
워낙 못한다고 생각되면 교재의 수준을 낮추시고, 양을 줄이셔야 합니다.
 
렛츠고나 그래머타임 등을 할 때에도 대화부분을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읽어보고 나서는 꼭 한 사람은 책을 덮고 말하게 합니다. 물론 이때 힌트를 줘야하지요.
우리말로 주거나 key word를 주거나, 아님 그림을 살짝 보여주거나 하면 될 거에요.
1단계에서부터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말하기 쓰기 연습이 되는 것이지요.
답 맞추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말하고 쓰는 데까지 연결시켜 보라는 것입니다.
이때, 완벽하게 할 필요없습니다. 힌트를 줘가면서 좀 틀려도 상관없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해요.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소리내는 것. 말하는 것. 쓰는 것 등을 부담스럽게 생각지 않게 됩니다.
 
4. 스티커 등의 상을 주실 때에는 어떻게 하면 적게 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많이 줄 수 있을까?로 발상의 전환을 하세요!!
 
저희 중3 남자아이들은 지금까지 계속 상금과 벌금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상금을 많이 받아가게 할까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규칙을 정해야할 때 항상 아이들에게 유리하게 정하도록 해주지요.
규칙을 운영하다가 아이들에게 불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들에게 유리하도록 먼저 나서서 규칙을 수정해줍니다.
이런 데서 아이들의 신뢰를 얻는 거지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단순합니다.
엄마가 되도록이면 나에게 상을 주실려고 하시는구나 느끼면 절대로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 않고 적정한 선에서 자기네들이 제안을 하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