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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련 책 재밌는 거 없을까요?

깊은샘1 2008. 1. 26. 07:08
한결같이님의 저학년, 고학년 권장도서 소개에 힘입어 한글책 읽기 붐이 일었네요.
또록이네님이 방명록에 과학관련 도서에 대해서 질문을 올렸는데 여러분들이 성심껏 대답을 해주셔서 게시판으로도 옮겨놓습니다.
 
한결같이님....저학년용 권장도서 올려주신거 넘 감사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했더니 없는 것도 있고 해서 몇 개는 사서 봐야 할듯....
그리고 한글책 관련해서 질문 좀 드리려구요.
저희 또록양은 과학관련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재미있고 알차게 읽을만한게 뭐 있을까요? Why 책 빼구요.....
머리에 팍 박히면서 넘넘 재미있는 뭐 이런거 몇 가지 추천 부탁드릴께요.
(참고로 저희는 아직도 두근두근 원리과학 전집을 천천히 천천히 대충 씹고 있슴돠...)
아....그 과학상식 빠삭한 아그들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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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님의 답변입니다.

 

<신기한 스쿨버스>는 어떠세요?
비룡소의 테마 과학 동화 시리즈. 스쿨버스 챕터북이죠, 이게?
사실 저희집 아이들도 과학 쪽 책들을 안좋아하고 거의 안읽는 편인데, 이 책은 좋아하더라고요. 스쿨버스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이 단편적인 과학 상식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리를 알려주는 식이라 초등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유레카 실험 원정대>도 한번 보세요. 책을 보더니 산성 알칼리성 실험 한다고 보라색 양배추 사달라는걸 비싸다고 몇 주일을 버티다 지난주에 사서  해봤는데요, 좋아서 팔짝 뜁니다.
저는 과학 쪽에 너무너무 문외한이고, 아이들도 둘다 관심도 애정도 없어서 참 걱정했거든요.
(올해 6학년 되는 큰 녀석, 세밀화나 실사로 찍은 곤충 사진을 못봐요, 징그럽다고..)
어스본, 월드컴, 북웜즈..이런 문학책들은 같은 제목의 책들도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읽는데
Let's Read and Find Out..(원리가 보이는 과학 영문판)그 책 겨우 1단계 보고 미뤘거든요.
2단계가 어렵긴 하죠?
그래도 영어책 읽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는 위안을 받고 있어요. 내용이나 비주얼 면에서 좋은 과학책이 참 많은 것 같아서요. 아래 루키 시리즈 얘기 많이 하셨는데 포코너랑 루키 쉬운책부터 조금씩 읽어가면서 한발짝 한발짝 과학과 가까워지겠지, 라는 희망사항을 가지고 있어요.
권해드린 책은 과학을 별로 안좋아라 하는 저희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이라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끼어든 저는 물러가요, 한결같이님 바통 받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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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님의 답글입니다.
아니카님... 답글 감사한데요,  한글책을 문의하신 것 같은데요...^^
한결같이님께서 답글 주시겠지만, 들어온 김에...
<웅진의 원리가 보이는 과학>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더러는 좀 어려운 듯한 내용도 있으니  도서관에서 보시고
쉽고 만만하게 재미있는 것부터 빌려다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화책이지만 내용은 정말 알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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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님의 답글입니다. 
아, 제가 말씀드린 <신기한 스쿨버스>는 한글판 말씀드린 거예요~
그리고 웅진 원리가 보이는 과학은 전집이라 부담스러우실까봐....(동화는 아니예요^^)
저도 과학책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부러워하며 본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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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클로버님의 답글입니다. 

 

또록이네님~

또록이네님 아이도 저희집 웬디(현재 초2)와 나이가 ��있던 걸로 기억이 되어서
웬디가 잘 보는 책들로 몇가지 적어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에는 사진까지 올렸는데 여기는 안되네요^^;;)

제가 몰래 님 블로그에 가서 사진 다 훔쳐왔습니다.

1) 단숨에 깨치는 과학상식 시리즈    

      
(예비중1) 한나가 초1일때 사줬는데 아직도 출간될만큼 여전히 인기있는 책입니다.
새로 나온 시리즈는 구입을 안해서 언급을 제외하구요,
한권당 주제별로 70여가지의 이야기를
예를 들면 소금 사막이 있다는데 진짜일까?
==>이렇게 짧은 제목 하에 만화로 구성이 되어있고
이야기 제목에 맞는 과학 상식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당근만큼 과학을 싫어라 하는 한나가
지금도 이 책을 보면서 동생과 신나게 얘기할 만큼 좋아합니다.
(why시리즈와 달리 흑백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고
내용도 꽤 깊이있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2) 역사를 바꾼 과학 이야기     

  
이 책은 역사와 과학을 접목한 책으로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짧은 동화로
역사이야기를 각 한편씩을 꾸미고 있는데,
그 이야기 끝부분에 역사 사실에 담긴 과학원리를 설명해 두었어요.

===> 예를 들면  [로마의 무적함대,거울에 무너지다] 편을 보면
로마제국이 시라쿠사라는 작은 나라를 기원전211년 공격했는데,
유명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마을의 여자들을 모아서 흰옷을 입고 거울을 들고
공격해오는 로마제국의 함대를 향해 성으로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는 아르키메데스의 신호에 맞춰 일제히 함대를 향해 거울을 비추고
햇빛의 반사로 로마제국의 배에 불이 붙게되고
로마제국은 작은 나라 시라쿠사에 참패를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 끝부분에는 이런 역사사실이 가능한 과학적 이야기를 한페이지에 정리해 두었구요.
아르키메데스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 저는 이 책을 아이가 읽고나면
집에 있는 세계지도와 역사이야기(시대)와 연결지어 설명을 해주는데요,

이 책 하나로 또록이네님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실 것 같아요.
요즘 영어로 위인전(과학자 포함)을 읽느라 고생하는 한나는 물론
웬디에게도 과학이 역사와 지리,영어와도 연결되는구나~ 하는
그래서 영어까지도 더 열심히 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기특한 책입니다.

3) 과학쟁이      

 
===>웅진씽크빅에서 나온 월간지인데요, 낱권 구입이 가능하구요
그리고 가격도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시면 웬만한 도서보다 저렴하구요
이 달의 과학자/ 영화와 관련된 과학/이달의 호기심 특집
/생태화보/엄마,아빠와 읽는 과학 등등...
월별 주제와 기획특집 기사등..구성이 다양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잡지 특유의 칼라풀한 사진과 월간지만의 발빠른 취재들...
몇달전 잡지도 두고두고 볼만큼 알차고
과학 싫어하는 한나도 웬디랑 서로 먼저 본다고 할 정도예요.
학교에서 과학 수업으로 사진 가져오라고 할 때도 요긴합니다.

===>생각쟁이 월간지도 있는데
아이들의 상식(이달의 인물..)을 넓힐뿐 아니라
아이 눈높이에 맞춘 월간지고 웅진씽크빅이 출판해서인지 어른인 제가 봐도 내용이 알차요.

4) 꼬물꼬물 과학 이야기   

   
제가 구입할 때랑 표지가 바뀌어서 다른 책인 줄 알았네요^^
요즘 웬디가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이예요.

하루에 몇페이지씩 읽고 저한테 다가와서  
" 엄마~ 몰디브가 왜 가라앉는지 아세요? " 하면서 질문을 하고는
제가  "지구 온난화 때문이잖아~ 지구온난화가 뭔지 설명해줄까 ?" 하면
" 소의 방귀때문이예요~" 하고 대답해서 제가 다시 물으면
열심히 읽은 내용을 척척박사님처럼 신이 나서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온난화에 대한 설명을 소의 방귀에 섞인 가스와 연결지어 설명을 하듯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과학상식에 대해 한가지 주제를 정하면
(햄버거를 먹을 때마다 사막이 늘어난다고? /된장찌개맛은 무역풍이 결정한다고?
포도주 전쟁이 폭발때문이라고?)
이렇게  각 주제별로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설명부터 시작해서
꼬리를 물듯 단계별로 과학내용을 이어나가는 책이예요.

5) 대단한 과학 (주니어 화니북스 출판)      

  
=====>생각해보세요 와  실험해보세요... 2권을 구입했는데요~
처음에 구입할 때는 큰 아이 한나랑 같이 실험해 봐야지했는데~~
애들에게 미안하게도 아직 한번도 못해봤어요.
얼마전에 웬디가 너무 조용해서 찾았더니 이 책을 열심히 읽어서
속으로는 헉~ 한다고 마음먹으면 꼭하는 웬디 성격에
실험하자는 거 아니야~ 하고 속으로 걱정을 했는데요

===>생각해보세요 의 경우는
(1)눈속임라는 주제로
착시현상으로 같은 그림이나 사물을
우리가 얼마나 다르게 볼 수 있는지를 자세히 다루고 있구요
(2)마술 주제에서는 간단한 마술의 비밀도 알려줘서
아이들이 마술사가 된 듯 연습하도록 자세히 그림과 설명이 되어 있어요
(3) 과학 신비라는 주제로는 생활속에 숨겨진 과학의 비밀에 관해 다루고 있는데

주제별로 그림을 애니메이션처럼/ 점토 사진으로
만화 기법으로/사진으로 다양하게 실어서
과학 싫어하거나 실험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이런 부분도 과학이야~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요.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처음에는 한페이지당 구성이 조금 산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한 설명을 그림별로 나눠서 그런거라
오히려 아이에게 설명해줄 때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실험해 보세요 라는 책은  

과학적 사실을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실험해 볼 수 있게 만든 책인데요
사실 설명이 자세해서 읽어만 봐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에요^^
예를 들어 냄새와 맛==> 이런 주제이면 과학설명(미각의 위치)를 설명하고
아이의 눈을 가리고 야채, 과일을 이용해 맛을 보게하는 실험방법을 설명해 둔거죠~~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실험들도 꽤 있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쑥쑥 자라게 해줍니다.

6)여왕이 세우는 개미나라    

   
저학년이니까 동화처럼 된 과학책으로 읽히고 싶으시다면 추천해드려요
제목은 [개미나라]지만 3가지의 이야기(개미,해바라기,뻐꾸기)가 실려있구요
동화 마지막에 개미,해바라기,뻐꾸기에 관한
과학적인 내용들을 한페이지에 정리해 두어서
동화를 읽고 난후 함께 얘기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7)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이 책은 속담 속에 담긴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한 책이예요.
예를 들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는다
===> 날벼락이라는 단어에 대해 국어적 설명을 해줘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구요
속담의 의미를 설명해줍니다.
그리고는 벼락의 원리와 정전기에 대한 설명(사진 포함)을 하고 있구요.

이 책 역시 아이 혼자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자를 싫어하는 웬디와 한나가 고사성어와 속담, 과학에 어떻게 흥미를 가질까
고민하다가 구입해서 시간 날 때마다 한 편씩 읽어줬는데요~
한 두편쯤 읽어주니까 속담부분은 아이 혼자 읽고
과학부분만 이해 안가면 설명해달라고 오더라구요^^

그러니 또록이네님도 읽어주실 부담을 크게 안가지시고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8)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한 권에 3학년 내용만 나오는 게 아니라 3 ~ 6학년까지 교과서에 나온 과학 내용들을
주제별로 담아놓아서 제 개인적으로는 3학년책, 4학년책
따로 이렇게 만들었으면 하는~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주제별로 나와있어서인지 이 구성이 더 편한가 봐요^^
이 책도 아이 혼자 보기에는 초2의 경우는 조금 글밥이 많지만,
과학이라는 과목이 3학년에 처음 등장해서 생소한 아이들에게
과학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덜어주는 교과서의 보충책이라고 보시면 되요
저희 한나,웬디가 다니는 학교는 학기중에 평가시험을 보는데요~
저희 어릴때 고학년 셤보듯 과학 시험이 엄청 까다롭고
암기는 왜 그리 할 게 많은지..
그래서 참고서(?)라는 걸 구입했었는데,

이 책들이 마치 중학생들 자습서처럼 정리가 완벽하니 암기할 것 투성이라
이건 과학 공부하다가 아예 재미있는 과학과는 담을 쌓을 것 같아서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이 책을 발견해서 구입을 하게 되었어요
내용은 예*24에 미리보기가 되어 있구요
참고서와 달리 동화처럼 풀어 써서 읽는 양이 많게 느껴지는 단점도 있지만,
오히려 참고서처럼 정리가 잘되어서 과학은 암기가 많은 어려운 과목으로
아이가 생각하지 않도록 구성이 되어 있구요.

처음에는 엄마가 함께 옆에서 읽어주시면서
3학년이 되어 학교 수업중에 읽었던 내용들이 나오면 아이의 이해를 돕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한나처럼 딱딱한 과학이 암기까지 해야되요?? 하는 아이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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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면 싫어라하는 한나때문에 맘고생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제가 또록이네님이 반가워서 저희 집에 있는 과학책을 몇권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민망합니다.

전문가이신 한결같이님이 좋은 동화책으로 추천해주실 것 같아서
저는 과학과 다른 내용들이 접목되어 있는 책 위주로 올려봤습니다.

영어를 아이와 함께 하기도 가끔은 제 경우에도 벅찰 때도 있어서
글밥이 조금은 많은 책들은 올릴까 망설였지만,
한나를 보니까 조금 지나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시간들이 없어지더라구요

저희집은 소개드린 책중에서 글밥이 많은 책은 제가 조금씩 읽어주는데도
웬디와 과학 외에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속에서 웬디가 과학, 역사,지리,문화풍습등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서
또록이네님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

그럼 저는 이만 오늘 생신준비를 위해 자러갑니다=3==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