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샘 : 저는 Grammar Time 이렇게 진행합니다.

전에 어떤 분이 Grammar Time을 진행하면서 아이하고 관계가 나빠졌다고 하시길래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애를 잡으셨더군요.

 

이렇게 설명을 많이 해줬는데 왜 틀리느냐?고 구박하니 아이가 짜증내고 하기 싫어할 수 밖에 없고,

엄마 입장에서는 충분히 알아듣게 설명해줬는데 자꾸 틀리는 게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소리지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문법은 어렵다는 생각만 심어주는 결과로 끝나고 말겠지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진행하는 방법을 올려봐야겠다 생각하고 방을 만들어놓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생겨서 한번 구체적으로 올려볼게요.

 

더 좋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아주 편안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해주는 게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아이들이 하는 것 지켜봐주기만 합니다.

설명은 조금만, 최소한도로 줄여서 몇마디밖에 하지 않습니다.

 

♠♠ 진행방법

 

1. Unit 하나씩 대개는 4쪽을 먼저 혼자 풀게 합니다. (4쪽이 넘을 때는 2회에 걸쳐서 나누어서 진행)

혼자서 잘 풀지 못할 때는 아직 이 책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별한 문법 설명없이 어느 정도 혼사서 풀 수 있어야 이 책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입니다.

 

2. 간단한 문법설명을 합니다.

그래머타임 1권 1과의 예를 들어볼게요.

이 과에서는 셀 수 있는 명사 (명사란 물건, 사람, 장소의 이름을 가리키는 말)가 하나일 때는 a, an을,

한 개 이상일 때는 -s나 -es를 붙인다.(plurals 복수라고 얘기한다.)

대부분의 명사는 a를 붙이지만,

발음이 아, 에, 이, 오, 우 (모음이라고 하는데, a, e, i, o, u) 앞에서는 an을 붙인다.

apple, orange는 an apple, an orange

book은 a book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아도 감으로 얼추 하면 통과하시고,

문제에서 틀릴 때 다시 주지시켜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각 권, 각 과 별로 제가 해주는 문법설명을 시간나는대로 예시해볼게요.

많이 설명해주는 게 좋은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다 알기 쉽게, 꼭 필요한 설명만 할 수 있을까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문법설명을 해주는 지 비교해보세요.

 

3. 엄마랑 같이 책을 보고 차례로 문제와 답을 읽어보라 합니다.

대화체일 때에는 엄마랑 같이 대화하면 좋겠지요.

맨 처음 도입부분은 그림이 나오고 스토리가 있으므로 그림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습니다.

물론 우리말로 합니다.

아이들이 그림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더군요.

책의 문제를 우리말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의 다 이해하는 수준에서 이 책을 하게 되니까요.

간혹 모르는 말이 있을 때에는 같이 사전을 찾아봅니다.

사전 찾아보는 것도 평소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주욱 읽거나 대화를 나눠보면서 틀린 부분은 이유를 설명하라 해보고, 잘 이해못하면 그 부분만 주지시키고 아이 스스로 고쳐보게 합니다. 글씨 쓸 때 대문자라든지, 문장부호에 대해서 지적해줍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아이들이 수시로 많이 틀린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만 이렇게 틀리는 것이 아니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바로 고칠 수 있으면 그냥 넘어가세요.

이렇게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서 몸에 배어 이해단계뿐만 아니라 말하고 쓸 때에도 오류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5. Teacher's Guide를 보면 해당 과의 Quiz가 있습니다.

해당 과가 끝날 때마다 퀴즈로 마무리 합니다.

 

6. 한 과를 마치는 데 아이가 푸는 시간까지 합해서 30분-1시간이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7. 이렇게 진행해서 1-3권까지 했다고 해서 문법에 맞는 문장을 잘 구사하거나 규칙을 완전히 잘 알고 있을까요?

: 완전히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3권까지 진행하는 동안 상당히 많은 부분이 안정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초문법을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와 그 다음 진행을 해보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아는 듯 모르는 듯 점차 꾸준히 쌓아감에 따라 완벽해져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4권은 새로운 개념을 너무 많이 담고 있어서 차라리 아자 빨강 마친 후에 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구요.

일단 3권까지 한 다음에 좀 미약하다 싶으면 Oxford Grammar 1,2권을 한 다음 아자 빨강으로 가도 되구요.

이어서 5학년 여름방학쯤부터 아자빨강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입니다.

 

8. 웬만하면 그래머타임 정도는 혼자 하라고 아이에게만 맡기지 말고 이와 같은 식으로 같이 진행했으면 합니다. 기초 수준의 말하기와 정확한 쓰기 연습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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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권, 각 과별로 필요한 문법설명이나 유의할 점

 

■ Grammar Time 1

 

1. Unit 1 :  A, an, Plurals(셀 수 있는 명사의 단수와 복수)

 

(p.6-7)

이 과에서는 셀 수 있는 명사 (명사란 물건, 사람, 장소의 이름을 가리키는 말)가 하나일 때는 a, an을,

한 개 이상일 때는 -s나 -es를 붙인다.(plurals 복수라고 얘기한다.)

대부분의 명사는 a를 붙이지만,

발음이 아, 에, 이, 오, 우 (모음이라고 하는데, a, e, i, o, u) 앞에서는 an을 붙인다.

apple, orange는 an apple, an orange

book은 a book 

 

(p.7-8)

좀 더 복잡한 규칙이 나오지요.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하고 넘어가야할 지 약간 난감해집니다.

(Grammar corner)에 보면

1.  -x, -ss, -sh, -ch, -o뒤에서 -es를 붙인다고 되어있지요.

일단 이렇게 얘기해주면서 문제를 풀다보면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나가는 힘이 있더라구요.

이미 문장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발음을 다르게 하는 줄 알고 있으면 저절로 -es를 붙이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세밀한 부분에서 틀리기 쉬우니 문제 풀면서 그때그때 항상 지적해주면서 올바르게 발음하는 것도 같이 지적해주는 게 좋습니다.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간단히 사설없이 화내지 마시고 한번만 고쳐주세요. 남의 나라 말인걸요. 틀리는 게 당연합니다.

(전에도 말해줬는데 또 틀리냐는 둥의...다른 사족을 붙여가며 화내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

 

2. vowel (모음)+ y는 -s

  consonant (자음)+ y는 -ies

이 구분은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그때 그때 궂이 규칙설명 하시려 들기 보다는 그냥 -ies임을 주지시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몸에 배이도록요.

책에서 문자인지를 많이 한 아이들은 나름 감이 있으므로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3. 불규칙 복수명사

-s나 -es를 붙이지 않고 별도로 쓰이는 말이 있다고 얘기해주면 됩니다.

하나하나 암기할 수 밖에 없겠지요.

문제를 풀어보면서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

 

2. Unit 2 :  To be, personal pronoun (be동사와 대명사)

 

(p.12-13)

be동사란 am, are, is 세가지가 있고, 과거의 일을 말할 때에는 was, were로 변하기도 하며

주어에 따라서 am, are, is로 달라진다는 걸 얘기해줍니다.

주어란? 누가 또는 무엇이에 해당되는 말이라고 말해줍니다.

먼저 보라색 부분 챠트를 보고 

Affirmative/Negative/Question과 short form에 따라서 달라지는 형태를 말해봅니다.

아이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죠.

- Negative일 때는 am과 are 뒤에 not을 붙이는 것과

- Question일 때는 주어와 am과 is의 순서가 바뀌게 되어 Am과 Are로 시작함을 간단히 얘기해주는 정도면 될 것입니다.

- short form에 있어서

I am not의 short form은 I'm not만 가능하고

You are not의 short form은 You're not 또는 You aren't 두 가지 다 가능합니다. 

해답에 두 가지가 다 나오지 않고 한 가지만 나와서 혹시 꼭 해답대로만 해야되나 하고 의문을 갖을까봐 짚어봅니다.

- 문장 처음에는 대문자로, 문장 끝에는 온점(period)이나 물음표(question mark)를 붙여야함을 얘기해줍니다.

 

(p.14-15)

명사를 대명사로 바꾸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 Brian, a man, a boy====>he (한 사람의 남자를 가리키는 명사를 두번 째 나올 때에는 he로 바꾸어 쓸 수 있다.)

- Zoe, a woman, a girl====>she (한 사람의 여자를 가리키는 명사를 두번 째 나올 때에는 he로 바꾸어 쓸 수 있다.)

- a CD, a cat, a ruler====> it (사람이 아닌 경우 한 개를 가리키는 명사를 it로 바꾸어 쓸 수 있다.)

-  he is, she is, it is와 같이 be 동사가 is을 말해주고 연보라색 차트의 예시를 같이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 족합니다.

연노랑색 차트는 궂이 읽을 필요없을 것입니다.

아, he, she, it 등은 3인칭 단수란 말도 당장은 잘 못알아 듣겠지만 얘기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쨌든 3인칭 단수라는 개념 정도는 꼭 알 필요가 있으니까요.

인칭의 개념은 차차 이해해야 할 개념이지요.

그렇다고 한꺼번에 밀어넣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하다보면 이해할 시점이 오게 됩니다.

 

(p.16-17)

사람이나 물건의 복수는 they임을 얘기해줍니다.

또한 we, you, they와 함께 쓰이는 be동사는 are임을 얘기해줍니다.

연보라색 차트를 한번 같이 읽어보면 궂이 설명 안해도 다 아는 것들이죠.

여기도 연노랑색 챠트까지 설명하느라 애쓸 필요없을 것입니다.

실제 문제를 풀어보면서 틀리는 부분에 대해서 그때 그때 알맞은 대명사로 바꾸는 것과 올바른 be동사를 써야함을 얘기해주면 됩니다.

아주 쉽지만 의외로 꽤 많이 틀립니다.

 

문제에서 대문자 쓰기나 문장부호까지 꼼꼼하게 봐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연필로 답을 쓰게 하고 틀린 부분은 지우고 다시 써보고 나서 고쳐 말해보게 합니다.

 

이상 2과까지 정리해봤는데요.

하다보니 이런 일을 계속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지네요.

그래도 너무 뭘 모르는 막막한 왕초보을 위하여 일단 엔터치고 봅니다.

앞으로 계속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