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깊은샘 : 사절학에서 오신 여러분께..

깊은샘1 2007. 3. 29. 06:24

어떤 분이 알려주셔서

"깊은샘을 운영자에서 해임하게 된 배경과 사절학의 방향에" 관한 카페지기님이 쓰신 글을 어제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대부분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셨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몹시 기분이 우울했습니다.

이 학교의 학생엄마이신 분들도 또한 참으로 맘이 불편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해당당사자인 저로서도 그 경위를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대부분은 제가 그간의 배경을 이야기하지 않더래도 어떻게 해서 새미네 영어학교라는 블로그가 만들어졌는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

 

저를 따라 마리님을 비롯 린넨님이 카페에 글을 쓰시기 시작하면서 저희의 뜻을 따라 영어공부를 해보시겠다는 분들의 상담을 게시판에서 논의하게 되었고, 개인적인 글이라는 껄끄러운 시선을 표현하셔서 좀더 편리한 장소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싶어 파블로와미샤에 깊은샘 방을 마련했었고, 다시 제 블로그를 만들어야 했던 경위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를 만들때 첨에 프로필에도 언급했지만 사절학의 일부로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도 대부분 사절학의 카페 회원일 것이고, 제가 상담할 수 있는 분은 20여분에 한정되어있으므로 상담받지 못하는 다른 많은 분들을 위해서는 필요하면 정리해서 카페의 게시판에 올릴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운영자가 되면 카페의 입장이 될 수도 있어 불편하니 차라리 정회원으로서 계속 영어에 관한 글을 쓰고 싶으니 운영자 수락건을 사양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지기님은 운영자로 있으면서 계속 글을 쓰면 된다고 하셔서 제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으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비록 사절학에 영어방은 만들 수 없지만 카페도 아닌 블로그로 진행하는 형태는 당연히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상담전용방이 만들어져 지도를 받지 않으면 실제로 혼자서 저희들의 학습법을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까요.

 

이런 제 생각이 지기님 생각과 완전히 달랐다는 데 문제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운영자방에서 지기님의 입장을 분명히 들었고, 제가 지기님의 뜻을 잘못 이해했다고 얘기했고, 바로 운영자 임명을 취소시켜달라고 했고, 해임하셨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사절학과의 연관은 시키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요.

아직 정식으로 운영자 활동을 개시하지 않은 시점이라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아닌 다른 분들도 탈퇴했다고 들었으니 저희들이 어떻게 해서 카페를 탈퇴하게 되었는 지도 아실 것입니다.

 

카페지기님께서 따라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자괴감을 줄 수 있어 저희들이 쓰는 영어에 관한 글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의 글을 올리신 후에 저희들은 탈퇴했지요.

여러분들이 그곳의 회원이니 학교지기로서 그곳에 남아있어야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글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 곳에 머물러 있는다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탈퇴했습니다. 

탈퇴하는 마당에 어디에 누구에게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어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 나오면 그만이지 새삼스럽게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기님의 저의 운영자 해임에 관한 글을 읽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영어학교를 이끌어가야하는 지 판단을 할 수 없을만큼 제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카페지기이니만큼 운영자 해임의 배경에 대해서 카페의 입장을 옹호하는 쪽에서 쓰시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해당 당사자인 제가 읽을 때에는 저의 인격을 손상시키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했습니다.

 

타 싸이트와의 불협화음이 있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카페회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예의도 없이 한꺼번에 탈퇴해버렸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하고 싶으셨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이 부분이 저로서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간혹 언급이 되어서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희들은 모 영어사이트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입니다. 3년이 넘게 활동하면서 서로 정을 나누었던 곳입니다.

더 이상 그곳에서 활동하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쓰지 않으니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를 했을 뿐인데 그런 식으로 표현하셔서 참으로 유감입니다.

<불협화음이 있어 몇 분이 모여 같이 한꺼번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스스로 밝혔다고>쓰신 부분에서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를 정도로 화이트린넨님이나 도꼬마리님, 사랑과평화님, 바람이가는길님, 살사로님에게까지 인격적인 부분에 피해를 주게 되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제가 먼저 가입했고, 좋은 카페이니 들어오라고 소개는 했습니다.

그 이후에 카페에 가입하셔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활동하신 것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카페활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거 다 아실 줄 믿습니다.

 

카페로서는 몇몇 무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꺼번에 접근했다가 그 의도가 관철되지않자 한꺼번에 탈퇴해서 카페에 무리를 일으켜 엄중대처했다는 입장이셨지만

저로서는 개인적인 아픈 부분을 건드려서 카페의 입장을 옹호하셨다는 게 참으로 유감이고, 그 부분은 사실과 다르니 시정해주시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었으니 더욱 안타깝군요.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어서, 안타까와서 용쓴 내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기란 어려운 게 세상살이인 듯 싶습니다.

 

동기가 선하다고 결과까지 선한 것은 아닐테니

앞으로 이 영어학교를 꾸려갈 자신감을 잃었다는 게 지금의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앞으로 저의 뜻이 또 어떻게 왜곡될 지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1년간 저와 멤버들의 지도를 받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 효과는 장담할 수 없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혹시라도 영어학교에서 빠지고 싶은데 어정쩡하니 불편한 입장이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저에게 어떤 방식이든 빠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추신))

사랑과평화님께서 감정이 격하실 정도로 시원스럽게 제 마음을 대변한 글을 써주셔서 눈물이 났습니다.

화이트린넨님이 제 맘을 대신해서 밤새 저 글을 써서 지기님께 보냈다고 하셔서 또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해주시는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일일이 표현안하셔도 지지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알기에

두렵지만 다시 기운을 내려고 합니다.

 

여려분!! 다시 시작을 하십시다.

 

사실은 이 글은 제가 오늘 새벽에 썼던 글인데 제 마음이 정리가 안되어 이제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