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학습서·영자신문

깊은샘 : Azar 경험담....

깊은샘1 2007. 9. 18. 15:02

저나 린넨님이 영영문법서 특히 Azar의 문법서를 권하는 이유는

문법지식을 확실하게 꿰어서 내신이나 기타 시험 등등의 문법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문법을 이해해서 올바르게 쓰고, 말하고, 글의 뜻을 명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문법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아이들을 아자문법서로 가르친 경험은 없습니다.

새미에게 혼자 해보도록 선정해주었을 뿐이고 자기 혼자 했구요.

그래서 말하기나 쓰기 부분은 다 빼먹고 했습니다.

 

전에 누가 말하기나 쓰기 부분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면 그냥 대충 빼고 하세요..제가 그랬더니 린넨님이 말하기랑 쓰기랑 워크북까지 꼼꼼히 해보라고 딴지아닌 딴지?를 덧붙였었지요.

 

그러다가 제가 최근에 꼼꼼히 아이랑 같이 공부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인의 딸인 현 중3아이인데요. 

작년 6월에 시작했지요.

리딩타운이 2A 정도이고, 영도 쥬니어 60점 정도이지만 집중듣기를 꽤 했고 중2이기도 해서 간결해보이는 옥스포드 그래머 2,3권을 택했고, 학교내신에도 적응하라고 마더텅에서 나오는 문법성문제에서 이것저것 뽑아서 매일 꼭 숙제로 내주어 같이 답을 맞추어 주곤 했었지요.

 

중3이 되면서는 아자검정과 이보영의 뜯어먹는 영문법을 병행했습니다.

이렇게 꽤 했는데도 할 때는 아는 것 같은데 지나면 전혀 배운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 참 기막히게도 기초가 안잡히는 것입니다.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보영의 영문법을 끝내고 대신 아자 워크북을 사서 아마 8장부터 워크북과 같이 나간 것 같네요.

8장, 9장부터 좀 수월해지더니 10장 수동태를 하는 데 거의 완벽하게 하는 것입니다.

수동태는 동사의 변형을 자유로 할 줄 모르면 안되는 부분이거든요.

아이도 놀래고 저도 놀랬습니다.

그때부터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고 지금 14장 들어가고 있는데 정답률 80%정도이지만 긴 문장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합니다...특히 형용사절(관계대명사절)을 공부한 뒤로는 독해를 아주 쉽게 하고요.

이 아이의 독해서와 단어공부 내용도 언제 올려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3 2학기는 내용이 어려워져서 점점 영어의 실력차가 벌어지는 시기이지만

이 아이는 다른 때보다 오히려 영어가 훨씬 쉽게 받아들여지고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문법을 거의 완벽하게 이해하겠다고 말하는군요.

이번 듣기평가에서도 연습 한번도 안했는데 1개 틀렸거나 다 맞은 것 같다고 얼굴이 활짝 폈드라고요...

 

이쯤에서 제가 교재선택을 잘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중2지만 차라리 빨강부터 시작했고 워크북까지 꼼꼼하게 하면서 검정 워크북까지 다졌다면 훨씬 빨리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공연히 이것저것 병행한다고 돌기만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지금껏 해온 게 쌓여서 요즘에 와서 편해졌겠지만

제 눈으로 확인해볼 때는 아자검정을 워크북까지 하면서부터 어느 시점 지나니 편해지는 게 보였습니다..

 

아자에 비해서 옥스포드 그래머는 개념 적용연습이 적은 편이어서 아이에게 각인이 잘 되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가 있겠더군요.

확실히 자기 몸에 인식될 때 쉽게 느끼니까요.

거기다가 우리 식 문법은 제가 아주 간결하게 설명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먹히지 않았습니다.

징그럽게 연습을 해야 바듯이 자기 것이 되더만요.

아직은 온전하지 않아서 앞에 1-8장까지 하지못한 워크북 다시 해가면서 한번 더 아자검정을 본 다면 고딩되어서 크게 영어 걱정할 일 없겠다 싶습니다. 아장파랑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제 제법 영어로 써볼려고도 합니다..검정 한권 끝내고 나면 쓰는 것도 제법 쓰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고딩되면 영영식 문법을 접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아자문법을 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맘적으로 너무 급하거든요...

적어도 중학생때까지는 할 수만 있다면 아자검정을 워크북까지 본다면 고딩되어서 훨씬 수월하게 내신이니 수능영어를 해낼 수 있다는 린넨님 말씀을 제가 실제로 경험해봄으로써 더욱 지지합니다.

린넨님은 9년간 많은 아이들을 봐오셨으니 얼마나 확신을 갖고 계시겠어요?

 

이렇게 아자 예찬론을 늘어놓다보니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분들한테는 더욱 답답증만 안겨드린 것 같애서 죄송스럽고 맘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자꾸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영어교육방향이 실제로 말하고 쓰는 데 도움이 되는 문법으로 방향전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이기도 합니다.

 

그래머타임 했는데도 엉터리더라~~

아자빨강했는데도 모르더라~~

그렇습니다....헷갈려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 듣고 읽기의 기초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에서

그래머타임===>아자빨강====>아자검정 워크북까지 거치고 나면 별로 기초가 없는 평범한 아이들도 자신감을 갖는 것 같습니다.

한술에 배부르려하지말고 차근차근 숙성될때까지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린넨님이 전에 아자에 관해 쓰신 글을 오늘 다시 읽어보니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 들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린넨님이 올렸던 아자관련 글들을 새로운 기분으로 읽어보시라고 제가 다시 띄웁니다..

 

원래는

문법을 누구나 다 해야만 하는 것일까? 유형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고 엉켜버려서 어제부터 오늘 오후내내 끙끙거리다 그만 여기서 엉뚱한 얘기 쓰고는 엔터칩니다. 

정리되면 담에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