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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 : 시민대학 중급반의 수료를 앞두고...^^:;

깊은샘1 2007. 9. 21. 13:54

오전... 수업다녀와서   밥이랑 반찬이랑 몇가지 챙겨 쟁반에 들고,  컴 앞에 앉았더니, 

달고 싶은 답글도 많고,  추석 연휴 관련 인사도 하고 싶고,  배고프니 밥도 먹어야 하는데...

뭔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어,  정신없이 수다방에 올립니다.

 

울 5살짜리 머스마..Simon. 

맨 처음  영어책 한권 읽어주려하면,  팩~  뺏앗아서는  침대 밖으로 휙~  집어던지곤 했었지요.

그런 넘을 꼬시고 얼러서,  여름방학 전까지  많게는 15권도 읽어주었고,  또 아이는 집중해서

"또 읽어줘... 또 ...또..."를 연발할 때 까지,  최소 2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그런데,  방학동안,  엄마의 게으름 탓으로 아이를 방치했고,  한 두어달 이상 책 한권을 읽어주지 않았습니다.   넘 심했다 싶어,  며칠 전  잠들기 전에  마리오 게임을 신나게 하고 있길래,  "엄마가 책 읽어주면서  재워줄께.  이리와 봐~~"  했더이,  "�퓸�!"  하더군요.

 

그날 밤,  자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오더군요.

 

습관을 쌓아 올리기는 넘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만,   무너뜨리기는 한 순간이구나...

 

그 때,  문득   시민대학의 어른 학생들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 3월부터 시작해서,  북웜스 1단계도  어렵다며,  어떻게 이런 책을 우리가 읽어요..?  하시던 분들이,  불과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북웜스 4단계의 The Scarlet Letter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무던히 저의 방식을 믿고 따라와 주셨기도 하지만, 스스로  너무들 열심히 하셨던 결과이지요.

 

그런데,  그 분들이  12월이 되면  수료를 하시고,  이제 저의 지도를 벗어나  각자의 영어의 길을 가시게 됩니다.

늘 그렇게 해 왔었지만,  이번엔 특별히 감회가 다르더군요.

 

"아~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하시면서,  스트레스 팍!팍! 받으시면서도   열심히 습관을 잡아 오셨는데,  이제 졸업하시고 나면,  그 습관을 어찌하든  잘 유지해 나가셔야 할텐데....."

 

이런 생각에 다다르니,  요즘 제가 수업중에  조금 "잔소리 ^^" 가 많아지더군요.

 

 

최근,  아자와 관련하여,  또는 늦게 엄마표 시작한 머리큰 고학년들을 위하여,  샘님이 올리시는 글들을 보면서,  저두 처음엔 의아~~했답니다.  샘님이 요즘 잔소리 ^^ 가 좀 많아지셨네....ㅋㅋ

 

근데,  샘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새미네 영어학교의 1기생들을  찬바람불고 나면   졸업을 시켜야 할텐데...

이 생각 저생각...

그간의 쌓아온 습관을 토대로  이제 사  다지기 들어가야 할 시점인데...  싶으시니,  저처럼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많이 하시고 싶으신 것이지요.  샘님,  맞나요? ^^

 

아무튼,  1기 학생 여러분~~

 

남은 기간 힘내시고,  그간의 터잡기를 토대로   지금에 와서야  도약하고 발전해야 할 시기인 만큼 열심히 하시고,   그 간의  습관이 무너지지 않도록   엄마로서  아이들의 기분과 컨디션을 잘 조절하셔서 노력하고 조력해 주시기 바래요.

 

더불어,  깊은샘님을 비롯해서  학생들,  또한  학교를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평화롭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