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업다녀와서 밥이랑 반찬이랑 몇가지 챙겨 쟁반에 들고, 컴 앞에 앉았더니,
달고 싶은 답글도 많고, 추석 연휴 관련 인사도 하고 싶고, 배고프니 밥도 먹어야 하는데...
뭔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어, 정신없이 수다방에 올립니다.
울 5살짜리 머스마..Simon.
맨 처음 영어책 한권 읽어주려하면, 팩~ 뺏앗아서는 침대 밖으로 휙~ 집어던지곤 했었지요.
그런 넘을 꼬시고 얼러서, 여름방학 전까지 많게는 15권도 읽어주었고, 또 아이는 집중해서
"또 읽어줘... 또 ...또..."를 연발할 때 까지, 최소 2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그런데, 방학동안, 엄마의 게으름 탓으로 아이를 방치했고, 한 두어달 이상 책 한권을 읽어주지 않았습니다. 넘 심했다 싶어, 며칠 전 잠들기 전에 마리오 게임을 신나게 하고 있길래, "엄마가 책 읽어주면서 재워줄께. 이리와 봐~~" 했더이, "�퓸�!" 하더군요.
그날 밤, 자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오더군요.
습관을 쌓아 올리기는 넘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만, 무너뜨리기는 한 순간이구나...
그 때, 문득 시민대학의 어른 학생들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 3월부터 시작해서, 북웜스 1단계도 어렵다며, 어떻게 이런 책을 우리가 읽어요..? 하시던 분들이, 불과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북웜스 4단계의 The Scarlet Letter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무던히 저의 방식을 믿고 따라와 주셨기도 하지만, 스스로 너무들 열심히 하셨던 결과이지요.
그런데, 그 분들이 12월이 되면 수료를 하시고, 이제 저의 지도를 벗어나 각자의 영어의 길을 가시게 됩니다.
늘 그렇게 해 왔었지만, 이번엔 특별히 감회가 다르더군요.
"아~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하시면서, 스트레스 팍!팍! 받으시면서도 열심히 습관을 잡아 오셨는데, 이제 졸업하시고 나면, 그 습관을 어찌하든 잘 유지해 나가셔야 할텐데....."
이런 생각에 다다르니, 요즘 제가 수업중에 조금 "잔소리 ^^" 가 많아지더군요.
최근, 아자와 관련하여, 또는 늦게 엄마표 시작한 머리큰 고학년들을 위하여, 샘님이 올리시는 글들을 보면서, 저두 처음엔 의아~~했답니다. 샘님이 요즘 잔소리 ^^ 가 좀 많아지셨네....ㅋㅋ
근데, 샘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새미네 영어학교의 1기생들을 찬바람불고 나면 졸업을 시켜야 할텐데...
이 생각 저생각...
그간의 쌓아온 습관을 토대로 이제 사 다지기 들어가야 할 시점인데... 싶으시니, 저처럼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많이 하시고 싶으신 것이지요. 샘님, 맞나요? ^^
아무튼, 1기 학생 여러분~~
남은 기간 힘내시고, 그간의 터잡기를 토대로 지금에 와서야 도약하고 발전해야 할 시기인 만큼 열심히 하시고, 그 간의 습관이 무너지지 않도록 엄마로서 아이들의 기분과 컨디션을 잘 조절하셔서 노력하고 조력해 주시기 바래요.
더불어, 깊은샘님을 비롯해서 학생들, 또한 학교를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평화롭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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