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2기 학생방/리브가- 중2남 데이빗·초6남 다니엘

리브가 : 데이빗 엄마표 영어 시작하며

깊은샘1 2008. 2. 28. 15:52
 엄마표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네요

직장맘이라는 큰 빽 하나 믿고 좋은 공부방, 좋은 학습지, 좋은 학원만 찾아다니고 겨우 밥해 먹이고 씻기는 일도 힘들어 했고 성숙하지 못한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 줬죠 우리 부부 참 많이도 싸웠더랬어요 사이좋은 날 보다 싸우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서로 너무 똑 같아서 싸우고 서로 너무 많이 달라서 싸우고 그러는 동안 아이들이 이렇게 훌쩍 커버렸구요

지금 많이 자책하며 열심히 노력해 보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들을 엉망으로 보내 버린것만 같아 한쪽 가슴이 저며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런 부모 밑에서 속앓이를 많이 했더라구요

지금 아이들과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다 보면 데이빗은 초등1~3년까지 친구들한테 많이 상처도 받고 지금 말하는 왕따도 당했었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그 어린것이 혼자 속으로 삭이며 어떻게 견뎌 왔을까... 부모랍시고 좋지 못한 모습만 보여서 의지하고 기댈 안식처가 되지 못했다는 것에 또한번 가슴이 무너지더라구요

이렇게 철없던 시절을 겁도 없이 흘려보낼 즈음 옆에 있는 선배맘이 아이를 차분히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소개해준 수학 문제집 하나를 끝내고 보람을 느낀 시점이 5학년 여름방학 부터였어요

그전까지는 학원도 1달 다니다 힘들고 어렵다며 끊고, 학습지도 이거 저거 기웃기웃하다 기초수준에서 끊고 정말 아이들 양육에 아무 소신없는 부끄러운 엄마였어요

6학년 1학기 까지 수학만 하는데도 엄마표라는 진행이 아직 몸에 배지 않아 퇴근후 집에 오자마자 저녁 부랴부랴 준비해서 먹이고 숙제와 수학 채점해주고 안 하던짓 하려니 입술이 부르트고 많이 힘들었어요 참 다른 엄마표 엄마들 존경스러울 따름이였죠

그러다 9월경에 수학과외를 시작했어요

데이빗은 감사하게 아직 순수하고 성실해서 남보다 빠르게 가진 못해도 느리고 성실하게 따라가더니 중1 중간고사에서 100점을 받고 와서 1학기말에는 교과우수상을 받아서 왔더라구요 늘 주눅들고 눈치보는 표정이 역력했던 아이가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장래희망도 수학선생님으로 바뀌어 가며 참으로 감사하게 잘 자라주더라구요 이제 아이나 저나 수학 하나가 되니까 다른 과목에도 욕심이 생겨(다른 과목은 낙제점이여요^^;;) 작년 여름방학부터 영어 터잡기에 들어갔죠

하루 1시간 영어를 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어요 지금까지 방학에는 모든걸 전폐하고 놀기만 했던 아이들이라 엄마의 이런 행동들에 저항이 심했고 엄마가 이끌어 가는 영어에 신뢰감도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제가 새미네를 안게 4월경이였는데 1기 선배님들의 진행상황이나 샘님과 린넨님의 조언도 도통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뭘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몰라 마음만 갈팡질팡하며 흘러보낸 세월이 5,6개월이였죠

그러다 저 혼자서 속앓이 한다고 아이들에게 도움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어요

하다보면 되겠지 하고 무작정 시작하기로 맘먹고 헬로리더부터 시작했어요


그간 진행은

읽기 : 헬로리더 L1 51권, ORT  L1~   , 리틀크리터,  리터러시 1

 

듣기 : 리틀크리터 14권 (2번)

       아서 19권 (2번)

       헬로리더 L2 35권

                L3 25권 (2번)

       스토리 랜드 L1 ~ L12 (2번)

       로켓  L1 ~ L3 24권 (2번)

       베렌 60권 (2번)

       미스터맨 24권 (2번)

       큐리어스 조지 7권

       뉴월드컴 15권

       매직트리 #1~8 (3번)-단어장 활용

       호리드핸리 2권

       테리 디어리 2권 - 2번 반복했으나 어렵다고 하여 미뤄둠

문법 : 아자 빨강 챕터 5까지 (워크북 병행)

어휘 : connecting Vocabulary B - 6과

       1. 책보고 듣기 2. 책보고 따라 같이 읽기 3. 혼자서 소리내어 읽기

       4. 문제풀기 5. 단어공부 6. 내용생각하며 지문읽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레벨테스트

5월 26일 (영도-쥬니어) 총점 56점 : 듣기 22 어휘 10 독해 24  

10월 5일(리딩타운) : 1C

1월 13일 (영도-주니어) 총점 68점 : 듣기 24 어휘 12 독해 32


조금씩 이라도 이리 쫓아와 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새미네 학생들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야 저도 뛰어가고 싶지만 무슨 염치로 욕심을 부리겠습니까 

올해 저의 관건은 아이와 저의 관계가 마음이 시원해 질 정도로 회복되고

그동안 챙겨 주지 못해 구멍이 많은 학습부분도 같이 방법을 찾아 3학년 때는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밀어 주고 싶습니다.


새미네에서 엄마표 영어의 시작과 동시에 푸근한 엄마, 좋은 멘토로서의 엄마, 아무 댓가 없는 사랑을 주는 엄마의 길을 여기서 같이 출발 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