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하도 힘이 들어서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읽어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수업은 18시간인데, 1,2,3학년 모두 수업을 해야 해서 1주일에 3가지 과목의 교재 연구를 하고 있어야 하니 매일 매일이 하루살이네요....게다가 3월은 한 달간 담임이 모두 남아서 자율학습 감독을 하는 시스템이라 모든 집안 일도 올 스톱이구, 주말에나 청소기와 세탁기가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가는 그런 3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쉬는 날은 그 동안 거의 못 만나고 사는 리키와 함께 놀아야 하기 때문에 또 컴퓨터를 쓸 수가 없고...
이상 그 동안 학교에 들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
어느 새 저는 미처 보지도 못한 꽃이 만발을 했더군요. 그래서 오늘 선거 마치고 좀 꽃 구경 좀 가볼 까 했더니...오늘은 날씨가 협조를 안하네요~마침 지금은 리키가 피아노 레슨을 하는 중이라 딱 1시간 동안만 글을 쓰려고 합니다.
우선 리키의 4학년 생활...
아침에 일어나면 영어 테이프를 틀어놓고 책과 함께 따라 읽기를 합니다. (올 해 들어 처음 시작하는 건데, 아침 저녁으로 꼬박 꼬박 합니다. 지금은 이솝우화 테이프를 가지고 일주일에 한 개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7권을 하고 있으니 벌써 7주째가 되었군요)
아침 식사 시간엔 아빠와 사이 좋게 앉아 밥을 먹으며 신문을 보고,
제 동생이 리키가 학교 끝나면 매일 3시에 데려갑니다. 그리고 제가 끝나는 10시까지 데리고 있지요.
리키는 이모집에서 매일 수학 계산 문제집 조금, 백점 수학 매일 3-4쪽 정도 풀고, 영어 집듣을 매일 대략 1시간, 픽처딕이나 아서어드벤처 퀴즈풀기 등을 약 30분 정도 하고, 매일 영어책 읽기를 2-3권 정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집듣하는 책은 LRFO랑, Step into reading이구요. 그냥 읽는 책은 curious george 입니다. 3월까지 beren 엄청 듣다가 그 담에 이 책들로 바꿨습니다. 지금 대기 중인 책은 매직스쿨버스 TV시리즈가 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우리말 책은 간간이 아마 일주일에 6~7권 정도 보는 것 같구요. 화장실 갈 때나 잠자기 전 등 틈틈이 만화책도 열심히 봅니다.
지니움에 가는 화요일엔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는 영화를 주로 봅니다. (쉬고 싶다나요)
이모집에 있으면서 가장 좋은 것은 리키가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이 되었다는 것과 매일 저녁 제 동생이 운동을 시킨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살이 조금 빠지고 키도 약 3cm정도 자랐습니다.
주중엔 가족들이 모두 피곤했기 때문에 주말엔 서로 그냥 편히 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영어 아침 저녁으로 따라 말하기랑 책 몇 권 듣기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방학만큼 영어를 많이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빠지지는 않고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밥먹듯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엔 저의 학교 생활~
힘은 들지만...고등학교 10년 동안 다져진 저의 몸이 그 생활패턴을 기억해 냈습니다.
아직 몸살 한 번 나지 않고 잘 버티고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여학생인데요...
울 학교에선 공부를 그닥 잘하는 편이 아닌 반입니다.
지난 번의 전국 모의 고사결과가 나왔는데, 언, 수, 외, 사, 과 다섯 개의 영역이 모두 학년 평균 아래더라구요~
우리 학교는 가만히 보니 남학생들이 엄청 우수한가 봅니다.
다른 남학생 반은 모두 다 1,2등급이라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대락 10명 정도 3등급이 있고, 한, 두명 정도의 4,5 등급도 섞여 있습니다. 물론 전체 등급이 아니라 어떤 과목의 부분 등급입니다.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학교라고 해서 어느 정도인가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뛰어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최우수 집단은 다 외고나 과고로 빠져나가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99% 안에 드는 아이들도 몇 명 있고, 아주 우수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각 반에 이런 아이들은 가만히 보니 정말 조용하게 공부만 하고 있더군요...
재기 발랄하고 톡톡 튀는 아이들이 아니라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공부만 하는 아이들이라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만 이런 아이들이 더 폭넓고 깊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저와 부모님의 역할이겟지요~
1학년 전체가 모두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데, 제가 보기엔 갓 입학한 아이들의 자율학습의 모습이 참 좋다 싶습니다. 물론 3학년 교실에 가보면 제가 들어가기가 미안해질 정도이지만( 얼마나 조용히 열심히들 공부를 하는지요) 이제 중학생 티를 벗고 자율학습이라는 것도 첨 해보는 아이들이 매일 자율학습 하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중에서도 즐거움을 찾기 위해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불을 끄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그 시간에 반팅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아이들도 있구요~ 3월 한 달은 동아리 아이들의 마니또 행사로 온 학교가 과자와 음식물로 넘쳐나기도 했답니다. (쓰레기로 넘쳐나지만, 하루 14시간을 학교에서 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먹는 것도 부실하기에, 놀 시간도 없기에, 몸을 움직일 시간도 아이들을 만날 시간도 없기에 그런 것들은 샘들이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다음 주에는 1학년 수련회가 있어서 2박 3일간 용평으로 갑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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