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야르네

야르 : 말문이 언제 어떻게 트였나 더듬어보니,,,

깊은샘1 2007. 5. 20. 14:47
 

다른 영역과는 달리 이 부분은 분명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speaking을 위해서 특별하게 무엇인가 했다고 할 만한 것이 없기도 하고,

율두스가 현재 어느 정도 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speaking이라기 보다 '영어로 내뱉은 경험'에 대한 과정이지 싶다.

'말'이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이 태어나서 우리말을 하게 되는 과정을 거슬러 생각해본다면

율두스의 말하기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 같다.

신통한 것은 파닉스 CD 몇개 외에는 발음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어민과 거의 다름없이 발음이 좋다고

칭찬을 받는데 그건 분명 많은 '듣기'와 '소리내어 읽기'의 힘이다.

 

 

초딩3 

1월부터 story house tape를 하루 40~50분 정도씩 매일 들었는데

11월 경 우연히 아빠의 영어 테입을 듣고 따라해서 무척 놀라고 신기해했다.

나중에 잠수네에 가입하고 보니 이런 현상을  '연따(연달아 따라하기)'라고

한다. 이 과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서너달 후에는 발음이 뭉개지면서

하고 싶지 않아해서 자연스럽게 중단되었다.                   

우리말이라면, 어린 나이에 시작했다면, 또 어떤 경우에는 문자를 알기 전에

말이 먼저 나오겠지만 율두스의 경우에는 이 부분은 다르게 진행되었다.

"소리들으면서 연달아 따라하기 --> 책 소리내서 읽기"라는 인위적인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구강구조를

만들어나갔고, 발음이나 억양, 엑센트 등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초딩4   

6월부터 시작한 책읽기시간에 소리내서 읽기를 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소리내서 읽었지만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기도 하고, 책읽는 재미를 알게 된 후에는

음독보다 묵독을 더 좋아하게 되어 나중에는 15분~ 20분이라도 꼭

소리내서 읽으라고 했다.

* 보통 다른 아이들은 비디오를 보면서 따라하거나 외어서 한다고 하는데

   율두스의 경우에는 많지가 않아 내 애를 많이 태웠다.

 

초딩6  

- 2월부터 Kids Times 전화영어 1달 진행

전화영어를 시작하기 전에 초딩5  6월부터 Kids Times를 구독했다.

신문이 내용이나 어휘가 좀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친숙해지고

만만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시작했다.            

일대일 외국인과의 대화, 그것도 얼굴도 안보는 상태에서 처음 했는데

무척 떨리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했다.

율두스도 말을 할 수 있구나, 외국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구나'하는

확인만 하고 계속 할 필요는 없다싶어 중단했다.

* 쥬니비를 무척 좋아해 그 책을 읽을 즈음엔 말을 하고 싶어서 책을

  감정 넣어가며 큰소리로 읽기를 많이 했고, 단문장을 많이 내뱉었다.

 

- 11월부터 7개월 정도 영도어학원, 청담어학원 원어민 수업

어학원이라해도 십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함께 수업을 하니

한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가 않은 것 같았다.     

오히려 듣기나 분위기를 익히기는 좋았지만 ......

그래도 어쨌든 질문도, 대답도 영어로 했으니 말은 했겠다 싶다.

 

중딩1  

9월부터 6개월 정도 사촌언니와 reading & writing 수업을 했다.

수업시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문을 꼭 닫고 하는 바람에 거의 참관을 못했다.

초기에는 아무래도 말이 잘 안되는 율두스의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 같고,

좀 가까워지면서 우리말과 영어가 마구 섞여서 진행되는 것 같았다.

같은 여자라보니 오죽 할 이야기가 많으랴만 그 많은 수다를 영어로 하면

참 좋을텐데...ㅉㅉ

한번은 조카가 미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율두스를 바꿔주었는데

그런대로 다 알아듣고 간단하게 대답은 하는 모습을 보니 어디 가도

기본적인 대화는 문제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딩2  

3월부터 Junior Herald 전화영어를 시작했다.

테스트때 말을 잘 하지 않아 내가 답답해서 안절부절했다.

분명 못알아듣는 것은 아닐텐데, 알고보니 테스트 준비가 덜 되었던 것이다.

테스트라는 것이 '무료수업 1회'를 하는 것인데 율두스가 신문을

건성건성 대충대충 읽은 바람에 질문에 거의 답을 못했던 것이다.

내용도 시사적인 것이고, 어휘도 그렇고 하니 많이 듣고, 읽고,

생각했어야했는데,,,

어쨌든 테스트 후 리스닝이 안되어서 수업을 못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ㅠㅠ...

테스트를 시종일관 지켜보지 않은 나로서는 황당함 그 자체였다.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아 입을 꾹 닫고 있던 율두스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우째 이런 일이,,,,,

자존심이 팍 구겨진 율두스는 '굳이 하겠다면 수업은 할 수 있지만 

하루 두 어시간씩 준비(아그 수준으로 보건데,,,,)해야하기 때문에 

학생의 부담이 크니 실력도 좀 더 쌓고 시간도 많은 방학이 되어서

하면 어떠냐'는 JH측의 우려를 감내하고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ㅎㅎ

지금은???? 

1시간 준비면 중분하고, 유창하지는 못하지만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것 같다. 선생님도 잘 한다고 칭찬도 많이 하시고,,,,,,

요즘은 많이 익숙해지고 편해진 상태다. 신문구독을 6개월 신청했으니

고거이 만기가 되면 레벨을 높여 신문구독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