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학숙제를 하려다말고 갑자기 '그냥 엄마가 수학 봐주면 안돼?'하는 것이다.
잉??????????? 왜????????????
모르는거 선생님께 질문하기가 겁난다고 한다.
이건 또 뭔소리????
설명해줘도 잘 이해가 안되어서 두어번 반복질문을 하면 화???를 내신단다.
크게 내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느낄 정도로 짜증스런 톤이 되시나보다.
공부방 스타일이 참 마음에 들어서 좋았는데......
여기는 다 각각이다. 형식은 일대일 대응이다.
각각 자기 문제집 풀고 채점선생님이 채점하고 틀린 것 다시 풀고
그래도 모를 땐 질문하면 힌트를 주고 ,,,이런 방식이라
딱 우리가 찾던 곳이었는데 이런 문제가 또 있넹.
입소문에 의해서만도 47평 집 전체가 아이들로 꽉 찰 정도로 엄마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단지 처음부터 그 많은 아이들을 선생님 혼자 관리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었는데,,,그리고 계속 아이들을 받기에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그래도 율두스는 숙제를 하면 집에서 다 풀고 오답풀이까지 한 상태에서
해답지를 보고도 모르는 것만 물어보는 편이라 선생님말씀으로도 손이 거의 안간다고
해서 별 영향을 없을거라 생각했건만 아이들 수가 워낙 많으니 그것도 안되는가보다.
어쨌든 율두스는 나머지 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못가겠다고 한다.
학원도 싫다하고,,,,,,,,,집에서 혼자 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한다.
이제 온전히 '내몫'인가 보다.
아무리 봐도 엄마만한 선생님이 없다고 하니 기분이야 좋고 기쁜일이지만
흐이구,,, 저 골머리 썩는 수학을 연구(?)할 생각을 하니 심장이 벌렁거린다.
사실 혼자 공부할 때 현재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것은 모르는 내용에 대한 것보다는
시간관리와 긴장감이다. 이 부분때문에 늘 신경전을 벌이고 학원을 보냈던 건데
이것에 대한 고민은 얼마전부터 영어를 계기로 생활과 의식에 눈에 띄게 찾아온 변화를
믿음으로써 해소하려한다. 내가 그리도 원하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고대하던 '근성'이
미미하나마 싹을 보이고 본인 또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애니웨이,
10여개월의 수학학원과 뒤이은 수학공부방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우리끼리'로 돌아간다.
겁도 나고 조금은 설레인다. 그리고 가슴이 벅.차.다.
그나저나 영어도 수학도 오로지 혼자 해보겠다는 이 딸내미,,,
아니지, 물구신처럼 꼭 에미를 끌고 가는 이 딸내미,,,
이쁘고 대견하면서도 엄마가 불안한 건 또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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