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요 2주 정도 직장 일로 무척 바빴답니다.
9-10시 사이 퇴근에 한 삼일 정도는 12시 가까이 퇴근한 지라
그래도 열심히 잘 해 주는 지라
내심 흐뭇해 하며
진행기 올렸는데......
토요일
픽쳐 앤 피규어와 답지를 가지고 있다가 슬그머니 책꽂이에 꽂길레
확인차 점검했더니
아뿔사
세 단원에 걸쳐 답을 깨알 만하게 비밀리 적어 놓았더군요
이 놈으 쌔이!!!!
언제 부터야.?
어디서 부터야?.
(제가 좀 다혈질이라..)
믿었던 것에
속인데 대한 참을 수 없는 화가!!!!
우리 아들의 최고 장점이
성실... 정직...
이라고 자랑스러워했더만
그래서 이런 저런 답지 아무데나 두고 다녔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습니다.ㅠㅠ
수학도 답지보고 했더군요
옆에 있는 아빠
" 자슥 할려면 야무지게 하지 "
아빠 맞습니까?
아이고
이러면서 토 일을 보내고...
오늘
커넥팅 보카를 열심히 하고 있길레
주방에서 룰루 랄라 영어 소리에 맞춰 부추전을 하다가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하러 갔다가
두둥~~~~~켁
보카 책 위에 만화책 올려놓고 보고 있더이다
양심은 있어 해 놓긴 다 했더군요
양심이라기 보다는
지 수준보다 약간 쉬운지라 .....
학원가야 할 시간이 다 되어가서 엄마는 속이 타누만
빨리 받아쓰기 하고 가야지 등등
잔소리 다다다다다다다다 듣고
한 대 쥐어 박히고
밥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학원 갔습니다.
보내고 나니
맘이 아파서
내랴다 보니 처진 어깨로 가더군요
사실 뭐 그리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속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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