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 오늘 기분이 매우 안 좋습니다, 아들녀석때문에요.
어디에고 말도 할 수 없는 일이라... 그냥 예전에 아들의 얼토당토않은, 그러나 나를 웃겨줬던
그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랠까합니다. 그래도 아들 사랑해볼라꼬 용써봅니다.
올 1월에 아들이 캠프갔다 돌아온 날에 생겼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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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 강원도 눈밭을 돌아다녔던 아들이 돌아왔다, 어제 밤.
마중나가겠다는 이 에미의 말에 혼자 알아서 온다고 연락이 왔다.
40리터짜리 배낭을 메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아들.
아빠가 크게 안아주고, 뒤이어 내가 안아주려니 쓰윽 뺀다.
오늘 저녁은 캠프간 딸아이빼고 셋이서 먹는데 이 아들, 얼마나 말을 많이 잘도 하는지
아빠가 푸하하하 웃으며 즐거워한다.
캠프에서 단체생활에 어긋나게 행동한 예비중녀석때문에 짜증났다는 둥, 얼음깨고 어떻게 놀았다는 둥,
같이 간 독일출신의 데미(영어로 진행하는 청소년 여행 캠프 이니까)선생은 발음이 거칠었다는 둥,
산장과 펜션의 아저씨가 무척이나 친절히 잘 대해주셨다는 둥...
말설사를 하는 듯 하다.
아빠가 그 예비중아이 얘기를 예로 들어,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봐라. 그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걸 사자성어로 뭐지뭐지 라 하니?"
아들 왈,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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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울 아들은 뭐라 했을까요?
아이 고모는 이런 말을 남겼답니다. "너들은 그것을 유머~라고 하는구나^^"
여러분의 상상력을 동원해보세요. 상상력이요!
답안 제출은 오늘 밤 자정까지입니다. 맞추신 분께는 '상상력의 여왕' 왕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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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울다 잠들어서(제가요) 답다는 일을 깜빡 했네요.
얼라(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섬집아기도 아닌 것이 이 나이에 울다 잠들기도 하네요, ㅎㅎㅎ
여러분 격려, 고맙습니다. 성적이나 공부와 관련된 일이라면 울지도 않습니다.
제가 그런 일로 울기까지 하겠습니까?
학교 창문을 깼다거나 하는 류는 소시적에 다 거친 일이라 그런 것도 아니고요....
어쨌거나 정답은요,
흐. 지. 부. 지
기막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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