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베르또는 아일랜드 신부님께 영어를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이 다섯번째 수업이었는데 그냥 수다 떨고 싶어 핑계삼아 올립니다.
저는 알베르또의 영어수준을 제 기분에 따라 다르게 평가해왔습니다. 읽기를 할 때는 수준이 꽤 있는 양 착각하고, 말하기나 쓰기를 할 때는 어휴, 언제 영어를 정복할까 하는 우려와 실망감으로 땅이 꺼져라 한숨짓고는 했습니다.
이런 제 기분때문에 알베르또도 자신이 한없이 한심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 여겼답니다. 들을때는 가슴아프면서도 조금만 잘못하면 금방 화를 내는 못된 엄마입니다.
처음 신부님과 수업할 때도 말하는 것이 정말 버벅거려 제 심사가 뒤틀리고, 우울해 견디기 힘들더군요.
쓰기도 별반 다를바 없구요. 내가 여지껏 저한테 투자한 영어시간이 얼마인데...
그런데 수업 받는 횟수가 늘수록 말하기와 쓰기가 좋아집니다.
특히 오늘은 신부님이 말하기와 쓰기가 많이 편안해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원래 이분들이 칭찬이 넘치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눈에 띄게 달라졌으니, 저 또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신부님이 강조하신 말씀
문자없이 듣기를 많이 하라.(엄청 강조)
발음을 우습게 생각하지 마라.(알베르또의 발음이 신통치 않음)
문법을 정확히 익혀라.
쉬운것 부터 차근차근 하라.
책을 많이 읽어라.
그러면 유창성과 정확성이 길러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외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영어가 않되다 보니 대충 그리 알아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말로 물었는데 “에스델, 네가 공부해서 알아들어. 알베르또 한테만 공부하라고 말하지 말고,” 하셔서 그냥 머쓱해서 입을 다물었습니다.
오늘 유난히 글이 안써지네요. 꼭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자꾸만 횡설수설 하고 꼬입니다.
알베르또는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받고, 숙제로 쓰기가 꼭 있습니다. 이야기 만들어서 써 가지고 가면 첨삭 지도를 해주시고, 책읽고 독후활동 비슷하게 하고 있습니다.
말하기나 쓰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책을 많이 읽으면 해결된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알베르또의 수준이 전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대로 꾸준히 듣고,책읽기와 수업을 같이 하게 되면 많은 발전이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여기 계시는 저학년 어머님들,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문자없이 듣기 왕창, 집중 듣기, 쉬운책 엄청 읽기를 먼저 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것이 지름길이니 꼭 그리 하시라고.^&^
다음에 다시 쓸께요. 오늘 글이 영~ , 조만간 차분히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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