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꼴랑 내린 결론이 이거네요.^^
제 블로그에 쓴글이니 쬐끔 독백식이라도 이해하세요.
얼마전 주변의 엄마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학원 보낼까요? 집에서 지지부진한것 보다는...'
제가 순발력이 모자라 질문받은 즉시 깔끔하고 명쾌한 답을 못줍니다.
글이 차라리 낫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집에서 아이가 차분이 앉아 뭘 할 시간은 채 4시간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4시부터 11시까지...6시간 이지만...밥먹고 쉬고 목욕하고....보통의 경우 4시간이 최대더군요.
집에서 하는 일과를 한 두시간 동안 마치고 나면...그리고 남는 시간은 겨우 2시간....
정말로 시간이 없네요...
그 남는 시간... 그림 그리고, 책읽고...그러다 보면 자야죠.
처꽁이에게 겨울방학때까지 주중엔 한글책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무조건 영어책을 들고 읽어라로요.
아마도 지금부턴 영어책을 꽤 사야겠습니다.
어쩌면 이시간이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르겠어요.
영어책과 한글책을 구분없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 다시 그 엄마의 질문으로 되돌아 갑니다.
'아뇨, 보내지 마세요. 책을 읽히세요.
강사가 집어 넣어주는 수업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읽기 근육을 불끈 불끈 키우세요.'
읽기근육이 단시간에 생기는게 아니랍니다.
시간이 필요해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잘 읽게 되요.
읽기능력이 향상되는것에 끝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어제 두꽁이에게 민핀을 읽어주다가 지쳐(그림책이 왜이리 길어...)
한쪽씩 번갈아 읽게 되었습니다.
두꽁이가 스스로 읽게 된후로 1년이 넘어가는데도 잘 못 읽는 글자들이 있더구만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왠지 생각은 영어공부방법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한글 환경에서도 읽기가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하물며....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답니다.
처꽁이가 그동안 읽어왔던 그 수많은 한글책들... 그것들이 그냥 된게 아니구나...
그눔이 그동안 한글 읽기 근육을 키워오고 있었구나...
새삼스레 그런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네요.
이제 영어읽기 근육을 키워볼랍니다.
책읽는 속도도 어지간이 붙어 편하게 읽으니...다행이다 싶어요.
이게 <죽기 살기로 읽어라> 프로젝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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