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 옴을 느낍니다.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가며
목표한바를 이뤄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가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독서를 좋아한것도 아니었구요,
해외에 나갔던 경험이 있던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자신있게 말할수있는건
지난 10개월간의 대원을 향한 긴 여정이 헛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달력에 써놓은 단어들과 일기장을 섞어서 써보도록 할게요-
# 2004년 12월..
[Monthly decision] Fighter!분명 좋은일이 생길거야. 올해를 장식할..
12월 09일~ 11일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준비를 별로 하질 못했는데 다행히
12과목중 8과목이 100점이랍니다-_-
/아, 기말고사가 끝난뒤 일주일간 뷰티플마인드(700쪽분량)을 읽었다고 되어있어요/
12월 23일에는 I want to fly~라고 되어있어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광주를 찾았어요.
도저히 목포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광주 글로벌어학원을 찾았는데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목포로 돌아옵니다
그러던중, 작년에 대일외고와 용인외고를 보냈다는 목포의 T학원을 소개받습니다
12월 31일, T 학원을 찾았구요.
그당시 입학고사 성적, 장난이 아닙니다-_-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영어를 한번도 깊게 공부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외국어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습니다.
# 2005년 01월..
[Monthly decision]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01월 01일- 새해 첫날 아주 좋은 꿈을 꾸었어요. 그 꿈은 비밀입니다-ㅅ-
01월 02일 : 평균 집중시간이 90분이라고 되어있네요.
01월 05일 :*고민, 갈등*
01월 06일 :*공부안됨, 피곤, 졸림*
01월 09일 :*정말 공부안됨* <-ㅅ-
01월 10일, 드디어 T 학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학원 다녀도 된다구요-_-;;
첫날 선생님은 에이포 앞뒤로 5장분량의 문법을 설명해 주시었고
그 것을 다음날까지 모두 다 외워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깜지를 쓰면서 외우라고 하셨는데
원래 깜지 쓰던걸 좋아해서 2장 써오라는거 9장 써갔습니다
며칠뒤부터는 검사를 안하시더군요-_-;;����;
01월 11일, *나태해지지 말것!* 이라고 되어있어요.
아, 그 에이포 5장의 문법을 다 외워갔는데요, 테스트에서 하나 틀려서
무지하게 혼이 났어요.
이때부터 저는 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철자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게 되었죠
01월 14일, 능률보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참 제대로 정리되어있는 보카였죠.
이것과 더불어 성문단어를 합해 하루에 보통 200개, 많게는 300개도
외워갔습니다. 한개틀린날에 엄청 존심이 상해서 그 담부터는
하나도 틀리지 않게 되었어요.
01월 16일 *이틀만에 펜 하나 다 쓰다!* 라고 되어있네요.
이젠 깜지는 생활의 기본이 되었고, 주말같은��는 도서관에 진득하니
앉아서 1000원짜리 연습장의 3분의 1을 채우기도 합니다
01월 17일 *영단어 대략 150개, A4 8장의 문법 소화해냄. 잘해냈다!!*
끝까지 깜지는 써나아갔고, 일주일에 거의 펜을 3~4개썼던것 같아요.
01월 19일 :*피곤해도 할만해!!*
01월 26일 : *날 아 오 르 자 !* <-정말 날고 싶었습니다 (__);;
/정말 빡쎈 한달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어요./
# 2005년 02월..
[Monthly decision] 날. 아. 오. 르. 자 !
02월 04일 *열공. 호수의 중앙으로!*
저는 이때당시 저의 상황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것에 비유했습니다.
사실, 살얼음판은 중앙이 더 아슬아슬하지만,
호숫가에서부터 점점 얼음을 단단히 얼려가
나중에는 호수의 중앙에 혼자 서고 싶었다나요?
02월 05일 : *날개부품 조립중.*
대원외고 10개월을, 제 날개를 만드는 기간으로도 생각했어요.
아주 멋진 날개를 만들고 싶었죠
02월 06일 : *다 해내자!!전부다!!*
02월 11일 (잠시 제 일기장을 들춰보겠습니다)
"그 학교 , 대 원 외 고 ! "
1. 대한민국 최고의 외국어고등학교!
2. 전교에서 상위 50%만 해도 일류, 혹은 이류대학 가는곳!
3. 선배들 인맥이 장난이 아닌곳!
4. 동아리 활동이 끝내주는곳!
5. 축제는 여름 3일간 연예인들과 함께~
6. 공부만 시키는 학교가 아니어서 좋은 학교~
7. 하버드에서도 '대원'을 안다!
8. 기숙원이 있는 학교!
9. 내가 아주 멋진 날개를 펼칠수 있는곳!
10. 들어?”綬? 하면,, 합격만 하면,, 내 사고력을 한없이 키워줄 학교!
02월 12일 (옆에 또다른 일기가 있네요)
*힘들때 이걸한번 생각해봐
'20년뒤, 나는 어떤 아파트에 어떤 가구를 들여놓고 살것인가?
오늘같은 주말에는 어떤 친구들과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
어떤 자동차 열쇠를 갖고 있을 것인가?
내 주변 사람들과 어떠한 수준의 주제로 이야기 할것인가?
어떤 배우자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선택되어질 것인가'
이런 것들 생각해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수고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만 해
그래야만이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어
지금부터 나는 20년이란 세월동안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작성해 가려고 해.*
02월 17일 *처음으로 능률보카 끝난날*
두달분량을 한달만에 끝낸게 뭐 그리 대단하냐 하실지 몰라도
위에서도 말했듯이 보카만 한게 아니었습니다.(__)
02월 20일 *열공했어!*
02월 22일 *슬럼프 빠지기 직전! 아자! *
02월 25일 *배울때 고통은 잠시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또한번의 Powerful한 한 달이 지나갔어요/
# 2005년 03월..
[Monthly decision] 나의 가능성을 믿자! 내 자신을 믿어보자!!(초고속,절정, 미침)
03월 01일 *T학원, 7시간 30분 풀수업;;*
03월 06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숙제량! 상상을 초월하는 숙제량! 난 할수 있어
무시하면 안된단다 난 다 해낼거거든!!*
03월 11일 : *나한테 지지 말자! 나한테 지면 딴 사람에게도 져버리는거야!*
03월 15일 *2005년 처음으로 운날* *코피난날*
그토록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흘려버렸습니다.
물론 이유는, 대원외고를 바라볼정도로 실력이 상승되지 않았기 때문이죠(__)
03월 28일 *지인들과 약속을 했다. 꼭 대원외고 합격하는것.
이미 약속을 해 버린 이상 지켜야만해.
난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부터 하지 않거든!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거고, 기적은 이루라고 있는거다!*
/평균 수면시간은 3시간정도였습니다/
# 2005년 04월
[Monthly decision] See it through!
04월 03일 : *생살을 찢어내는 아픔이 따를지라도 다 해낼거다!*
04월 06일 *취침시각 4:00Am*
04월 07일 *취침시각 5:00AM*
04월 08일 : *크헉, 바쁘다 바빠. 학교랑 학원, 다 해내자!*
04월 15일 *어이없게 수학경시 학교대표 뽑히다*
04월 23일 : *다 해 내야지! 더 철저해져야지!*
수면시간은 여전히 적었구요ㅡ 급식은 먹지 못했습니다
줄서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구요ㅡ 학원숙제를 밤을 새워도 다 못끝냈거든요
존심이 너무 쎄서 숙제 못해가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__)
04월 27일 *취침시각 5:30AM*
아, 엄마가 5시 30분에 일어나시기 때문에 그 전에는 잠들어야 합니다
제가 늦게까지 공부하는걸 싫어하시거든요
4월 28일 *이순신장군님 생신!* <-이게 왜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__);;
/밥을 하루에 한끼만 먹은 적도 있었어요.
아침은 엄마께서 철저히 챙겨주셨기 때문이죠./
# 2005년 05월.
[Monthly decision]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그렇다면 지금부터 진정한'완벽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세상아, 다 덤벼라!
05월 10일~ 11일 ; 중간고사 시험기간 6일에 전교 6등났어요
05월 16일 : 잠을 30분자서 운동장에서 그대로 쓰러졌어요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저녁에 영어공부하다가 잤습니다.
/5월 한달은, 정말 왜 학교행사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덕분에 한번은 쓰러지구요, 한번은 코피 나구요-_-/
참, 여전히 깜지쓰기는 계속됩니다
# 2005년 06월..
[Monthly decision]
나니까 시작한 게임이고,
나니까 끝낼수 있는 게임이고,
나니까 견뎌낼수 있는 게임이고,
나니까 자신있는 게임이고,
나니까 이길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규칙상 승부가 나기 전까진 빠져 나가지 못한다.
나니까 난 할 수 있다!
미친듯이 해서 몇달뒤, 모두를 놀래켜보자!
나 니 까 할 수 있 다.
06월 13일 *내가 아니면 시작도 못했을 게임 끝장을 보자!*
06월 19일 *펜 하나를 6시간 45분만에 다 쓰다!!*
정말 놀랐습니다. 제 손에 들어온 펜의 수명은 6시간 45분이었어요.
지금도 그 펜은 제 책상위 벽에 붙어있어요
'수명 6시간 45분짜리 펜'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채 말에요.
06월 27일 *거지처럼, 미친듯이 공부해서, 폼나게 세상속으로 날아가자!*
살을 붙입니다. 정말 주변에서 미쳤다고 할정도로 했습니다-_-
# 2005년 07월
[Monthly decision] 포기?
07월 19일 : * 중간+기말+수행=전교1등 * 솔직히 믿기질 않았어요
중간고사랑 기말고사 기간을 다 합하면 한 15일정도 될까요?
아직도 대원외고 합격에 대한 확신은 못하지만 영어만 했습니다.
07월 23일 : *포기를 결심하다!*
올해 들어서 2번째로 울었어요. 숨이 쉬기 힘들정도로 말이에요.
몇달째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공부하는데 영어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좌절도 많이 하고 실망도 하고 포기도 결심했습니다.
그때, 선생님曰 : 딱 한번만 참아보자,지현아. 공부는 배신하지 않아.
공부는 한만큼 돌아오게 되어있어.
07월 25일 : 새출발을 하게 됩니다.
/7월부터는 하루에 하나씩 수능모의고사 봤어요./
그러나, 항상 점수는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 2005년 08월..
[Monthly decision] 난 나를 넘어선다!
/ 8월에는 정말 제 자신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영어공책으로 1000원짜리 공책 4권을 다 써야지, 하고 생가했는데
정말 한달 남짓기간동안 4권을 쓰게 되었어요./
/ 8월, 죽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듣기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워크맨 건전지(로케트 아시죠?ㅋ)를 일주일에 하나씩 그렇게 한달에 4개를 썼어요/
/ 수학이고 뭐고 이제 필요 없습니다.
하루 24시간중, 15시간 이상을 영어에만 투자했어요./
그래도, 점수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 2005년 09월..
[Monthly decision] 들 은 만 큼 들 린 다 !
정말 끈질기게 들었습니다.;;
09월 04일 IET 봤는데- 결과는 묻지 마십시오(__);;
/ 9월 한달동안은 내내 패닉기간이었어요.
점수가 절대 오르지 않았거든요./
# 2005년 10월..
[Monthly decision] 그래도 해보자!
10월 말,,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제가 대원외고지망생임을 알게 됩니다.
알고나서, 선생님들, 말씀은 안하시지만, 불안해하시기도 하고,
무모하다고 절대 안될거라 생각하신거 다 압니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명색의 전교1등이고, 좋은 학원 다니니 겉으로 표현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때 속으로 독을 품었죠 '내가, 당신들이 나를 향해 박수치는 날을 만들겠어!'라고요.
/10월 초부터 듣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합니다
그 듣기는 11월에 시험을 칠때까지 꾸준히 올라주었고
저는 그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무진장 영어만 들었습니다./
# 2005년 11월..
[Monthly decision]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온우주가 도와준다!!
11월 7일 *대원외고 특별전형*
전 학교성적우수자 전형이었으므로 대원남고에서 셤 봤습니다
보고나서 결과도 결과였지만, 외고 구경도 못해봤다는 데 대해서 몹시
화가 났습니다. 구술에서는 단답형으로 나와서 짜증이 났어요.
11월 14일 *대원외고 일반전형*
이번에는 대원여고에서 셤봤습니다-_-^
외고건물을 보고 나올수도 있었으나
셤보고 나오니 선배님들이 상냥하게 교문쪽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_-;;
"내가 담주에 또 오고야 만다!!"라고 생각했죠.
듣기에서는 이제껏 준비했던것과 같은 유형이 출제되었었고
들었던 지문이 4개~5개정도 되었습니다.
구술은 솔직히 특별보단 쉬웠지만 지문이 2배였습니다.
사고형이나 논리형, 추론형이 많아서 차라리 특별보다 편했죠
또, 면접관 선생님이 목포에서 왔다니까 많이 놀라셨고
분위기를 편하게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11월 16일 *대원외고 합격자 발표!*
제가 �榮芽求命� 정말 제 이름 석자가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웬지모르게 허무합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일반전형 전, 학원 샘 曰 : 듣기 45문제 풀동안, 너가 10개월간 한것만 보여줘.
딱 그만큼만 보여주고 오면 되는거야.
그리고, 구술은 자신있게만 해. 그럼 되는거야.
10개월 사이에 있었던 모든 마음의 동요와 좌절감이 한순간에 잊혀졌습니다.
더이상, 좌절의 순간이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기억력의 한계일까요;;)
아, 10개월간, 1000원짜리 연습장 38권을 썼다는것도 잊어선 안될것같아요.
영어는, 자꾸 접촉해야한다는것.
그 방법으로 저는 촉각을 이용했음을 알리고 싶어요.
10개월 전에는 전남외고를 하늘처럼 여겼던 제가
지금은 대원외고 합격자 소집일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10개월 전에는 대원외고 교문만 구경해봤으면,,했던 제가
이제는 대원외고 교복을 입고 교문을 넘나들게 되었습니다.
10개월 전에는 대원외고 꿈도 꾸지 못했던 제가
이제는 대원외고에서 또다른 꿈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고등학교 시험은, 저 외에도 많은 학생들에게 그렇겠지만,
인생에서 최초로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저 또한 나중에 포기할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지만요,
절대 포기하지는 않으려구요.
포기하지 않고 한곳만 바라보니 이런 기적이 일어났잖아요?
목표 설정은 신중하게 하되,
목표가 일단 설정되었다면 그 한곳만 바라보세요.
끝까지 한곳만 바라본다면, 정말로 기꺼이 한가지의 것에 빠져들 생각이 있다면,
그 목표가 어디든지, 해 낼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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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끝마무리가 좀 이상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디에서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함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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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합격 발표가 있었던 날 밤에 잠이 안와서 쓴 거에요
일년반 후에 이런 수기를 또 쓸수 있기를........
'안방 > 이런얘기 저런얘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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