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아그들 셋. 이제 사 겨우 잠들었네요.
지금 이 시간, 새미네 학교에 들어온 엄마의 마음이 어찌 행복한 지... 아이들은 모르겠지요...^^
겨우 한 주 온전히 비웠었는데, 모야!
샘님 그 새 학교 겨울나라로 이사하셨네요. 찾아 댕기느라 애썼어라~
넘 오래된 것 같아, 이 느낌 정말 싫네요.
글도 많이 올라와 있고...
일주일 동안 그냥 답글만 안 단 것이 아니라, 온전히 컴 앞에 아예 앉지 않았어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늘 바쁘게 산다, 늘 긴장해 있다...
습관처럼 그리 살아오면서, 이러다 큰일나지.. 생각은 했지만, 또 그리 지냈지요.
그러다, 최근...
큰 아이는 큰아이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막내는 또 막내대로...
한꺼번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마음적으로...
엄마에게 "온전히 자신들만 보아 달라고" 구체적인 몸짓과 신호를 보내오네요.
처음엔 이리 저리 수습하느라 좀 우울하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했고,
지금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많은 대화도 하고
그냥...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뭐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도 뭐하고, 사실 드릴 말씀도 없지만,
그냥 말 붙일 틈도 없이 바쁘고 긴장된 스케줄 속에서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바라보려고 애써 보았어요.
어릴 적 부터 되돌아가서...
그래서 결심했지요.
한 두달 만이라도 오후 수업을 쉬고, 온전히 ... 뒤에 늘 기다리던 스케줄 없이
빈둥 빈둥 늘어지게 한가로와 져 보리라...
그 이후는 그 때 생각하자....
근데 참 이상하지요?
엄마가 그리 생각하고 있을 뿐 아무것도 한 것도 없는데
아이들이 불과 4-5일만에 너무도 편안해 졌다는 것이요.
아이들 보는 앞에서 새미네 포함 (이건 엄청난 결심인 것을 아이들도 알거든요^^) 일체의
등 보이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에, 다 잠든 지금 들어온 학교는....
역시나 너무 저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네요.
아래 밀린 글들은 천천히 읽고 답글 올릴께요.
내일은 아이들 (큰 아이도 데려가려고 했지만, 본인이 절대 안가겠다네요 ^^:;) 데리고,
부산으로 여행다녀 오기로 했어요.
큰아이가 남아 있으니 온전히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긴 힘들겠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바닷바람 쐬고 오려고 해요.
해운대 바닷바람에...
엄마로서의 회한, 죄책감, 미안함, 실망...
모든 것 모두 날려버리고 씩씩한 모습으로 다시 뵐께요.
샘님께 너무 너무 죄송한 마음 그지없지만, 언제나 처럼 이해해 주시니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올께요.
다녀오면 학교 비우지 않고 잘 지킬께요^^
새미네 학생 여러분들도 좋은 주말 보내시고, 언제나 처럼 화이팅!!
참, 사하라님...
님 글 보고 일단 메일로 수학책 신청만 하고는 게시판에 신청글 미처 못올렸네요.
어제 책 2권 받아보고 정말 기분 좋았고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딸래미에게 새미네 사하라님께서 특별히 주시는 선물이다... 했더니, 좋아하네요.^^
감사해요.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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