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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 : 수다 2 ^^

깊은샘1 2007. 11. 27. 00:19

아이들과의 .. 아니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보려고

아이들 특히 막내 잠들기 전엔 컴 앞에 앉지 않겠다 결심한 것을

왠만하면 지키려고 했건만,  저 인간은 도대체 넘치는 스태미너를 주체하지

못하고,  아즉도 안주무시네요.

저 넘 가졌을 때,  약하디 약한 제 골격 물려받지 말라고  장어 먹으러 가면, 장어뼈를 억수로

씹어먹었더니  저렇게 낮잠도 안잔넘이 아직도 설치고 다닙니다.

 

에라~ 포기하고 들어왔어요.  "아빠랑 좀 자라~!"하고.ㅜㅜ

 

앞 수다에 대한 답글 겸, 왠지 조용한 학교에 혼자서 두번째 수다를 떱니다.^^

 

사실 이번 부산여행은  취소할 수 없어 약간은 부담스럽게 출발한 여행이었답니다.

그래서 였는 지,  가다가 모 휴게소에서 남표니의 부주의로  자동차 방전되어,

에니카 서비스 받아 충전시키고 출발하랴.. 쪼매 답답하였으라...

 

먼저 운명을 달리한 큰 남동생이 있는 김해로 먼저 향했지요.

5년 전 그곳에 다녀 온지 두어달 만에  막내가 생겼는데,

그 막내넘을 데불고 다녀오자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한국에 있어도  5년만에 가는 걸음이었지만,  이번엔 왜 그리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지.... 

 

그 길로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남푠님께서는 네비게이션은 왜 달고 다니시는 지,  낭낭한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안가고

꼭~  두번이나 딴길로 뿌득 뿌득 가더니,  김해서  해운대까지 한 2시간 반도 더 걸린 것 같아요.

으미~ 속터져...

마음 가라앉히고  정리하러 간 여행이었는데,  속이 부글부글...

그래도 기특하게 잘 참았습니다.^^:;

 

숙소에 짐 내려놓고  무조건 택시타고  해운대 주변의 맛나는 횟집으로 데려다 달라.. 했더니

"자연산" 회를 주로 하는 집으로 모셔다 주었는데,  허걱~ 허벌나게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무지개빛 번쩍이며 도는 탱탱한 회 맛에  넘어갔시요.^^:;

 

바닷가 모래밭을 가로질러  해변 맨 끝자락에 있는 숙소로 오니  허리랑 다리랑.. 넘 아파서리,

메모해 갔던  프리리우먼님께 전화드릴 생각도 못하고,  남표니랑 한 잔 하고  그냥 자버렸네요.

 

다음 날,  11시나 다되어 일어나서  아쿠아리움가서 구경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몸이 무거워  계속 잤는데,  남표니 휴게소 들르지도 않고 바로 집에 오니  올땐 금새 와버렸네요.

돌아댕기며 구경하는 거 엄청 좋아했었는데,  나중에 아그들 다 키워놓고

진짜 팔도강산 구경하러 다니려면, 부지런히 체력 키워야지 안되겠다 ..

절실하게 깨우친 여행이었어요.

 

 

지난 번 수다의 답글을 뵈니...

무아님도 그 시간에 해운대에 계셨다니  아~ 정말 아쉽네요.

어머님 생신은 잘 지내셨나요..?^^

 

프리리우먼님, 연락 주셨는데,  핸펀을 딸나무에게 주고 와서 연락안되었지요..

그래도 전화라도 드리고 왔어야 했는데,  아그들 줄줄이 있으니  쉬 피곤해져서

이번엔 그냥 올라와 버렸어요.

 

무엇보다 양사랑님 생각 많이 났었는데, 연락처도 몰라   안부인사도 못드렸어요.

언뜻 번개모임 있는 건 보았는데,  날짜가 오늘인 줄은  늦게서야 알았네요.

낮에 샘님이랑 계실 때  안부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지금 쯤  떠들썩 했던  서울의 하루를 뒤로 하시고  기차에서 휴식하시겠네요^^

 

이젠  이런 저런 일 조금 정리되는대로,  수다는 고만 떨고

열공할께요.^^

여러분들도 좋은 밤 되시고, 11월의 마지막 주를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래요.

 

참,  그러고 보니  오늘 새미네 방문자 수가 1000명 하고도 96명이 넘어섰네요?

무심코 보다보니 정말 그러네요 @.@

이런 건 축하해도 되는 거지요?

넘 늦었으니  혼자서라도 축하주라도 한잔 하고 자야 쓰겄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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