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토플·텝스·토익

깊은샘 : 방명록의 두레박님의 질문과 답변 - 토플관련

깊은샘1 2007. 12. 30. 16:01
방명록에 문의하신 두레박님의 글을 읽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분들과 함께
그 고민과 답변을 나누고자 게시판으로 옮겨 왔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의하셨을 두레박님께 먼저 양해를 구하지 않아 죄송하구요,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과 답변을 읽으시고  개인적인 의견이나  사례를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토플 전문 학원을 보내시면서   비슷한 문제를 해결해 보신 분들도 답글 달아주시면
많은 도움 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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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님,린넨님 안녕하시지요?
일단,새해 인사부터 받으시라요~새해엔 자식복에 재물복까지 만땅으로 받으시라고 기원하나이다.^.^
저도 요 복을 다 받으면 좋겟지만 자식농사가 젤로 잘되길 소망해 봅니다...

각설하고,
예비중2인 우리집 장녀에 대해 이런저런 보따리 풀고 싶은데 독수리에다 글재주도 두서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토플 성적도 나온김에 큰 맘 먹고 컴앞에 앉았네요.
일찍감치 저쪽 동네에 짠밥 먹은지 오래되어 영어는 초등부터 큰돈 들이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만,갑자기 길을 잃은 듯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허둥대고 있습다.


.저쪽 영어교실에 고수1
.iet1차 인천경기지역1등급,2차 3등급
.12월 첫 ibt 83

우리집  얼라의 공식 시험성적입니다.
그냥 설겅설겅 공부하다 중학교 올라가서 토플학원 문지방 들날날락(다니다 말다 반복) 거리다
그 반 아이들이 너도나도 토플성적 나오자 덩달아 ...
100점이상에 119점짜리도 나오자 저도 솔직히 기대햇던 적도 있었지요.
그러나 한 반에 이리 많은 편차가 있을 줄은 몰랏네요.

막상 성적표를 받고 보니 정신이 확 듭니다,학원서는 첫 시험이니 이번 방학에 집중하여 1,2월 연속 치르면 다를거라며 저의 의지를 흔들어댑니다요.(학원정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리라 했거든요)
제가 학원을 망설이는 이유는 성적보다 더 황당한 아이의 배점표랍니다.
R15/L30/S20/W18
스피킹과롸이팅은 그렇타 치더라도 어찌 리스닝 만점에 리딩이 반타작이 나올 수 있습니까..

고심끝에,이번 방학동안 영어책 좀 더 많이 읽고 전화영어(히스토리),방특 일일 두시간씩 심화토론,
오마이 리딩,헤커스보카300개 외우고 시험치기,문장쓰고 해석하기,세계사 한국사 한글책 읽기로
편안한 맘으로 기본에 충실하자고 아이랑 다짐했는데...
타 학원 원장님 두 분이 저에게 내친김에 토플에 몰두하라고 조언을 주셔서 혼돈스러워요.
꾸준히 하다가 때가 되면 3개월정도 실전반에서 공부해서 시험보겠다 하엿더니 그건 너무 무리수라는 거예요.토플은 짧게 치는 게 아이한테 더 좋다면서..그냥 다니던 학원에 계속 다니라 그만한 학원도 없다,그러셔요.

저는 아이의 리스닝 점수를 보고 생각이 많았어요.
학원서 리스닝은 거의 하지 않앗음에도 저 점수 맞고,몇시간씩 공들이며 숙제로 시간 다 보낸 롸이팅과 리딩은 저 모양이니 이게 과연 학원덕인가...어릴때 부터 수년간 쌓여온 집듣,흘려듣기 덕분이란 확신이 듭니다.
그렇담 단어 외우기 싫어하고 리딩서 등한시해 온 ,즐기기만 한 영어의 한계점이 리딩 점수로 나타났으리라 여겨집니다.

샘님,린넨님.
울 딸내미 어찌하면 좋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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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님의 답글입니다.
 
두레박님...
님의 글을 읽고 천천히 생각 해 본 뒤, 샘님과 의논해 보았답니다.
먼저 샘님과 공통된 생각을 올립니다.

토플 점수가 필요한 이유와 목표점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그저 저희의 의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1. 아주 유아적부터 엄마표로 다져온 경우가 아닌, 초등 2-3년 경부터 엄마표로 듣고 읽고만 위주로 진행해 온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성적 분포인데요.

먼저 님의 말씀처럼 리스닝의 경우엔, 지문이 쉽지는 않아도, 그 문제 유형이 아~~주 깊이있는
사고를 요하는 문제보다는,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phragraghing을 하면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랫동안 엄마표로 집듣 흘려듣기의 힘이 절대적인 작용을 했으리라 동의합니다.

2.     리딩의 경우엔...
아주 세심한, 문장 하나하나의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하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힘은 바로 "어휘"가 되겠지요.
정확한 의미파악 및 핵심을 잡아내야 한다는 뜻이 되겠어요.

그런의미에서 볼때, 자연스럽고 편안한 리딩 가운데서도,
적절한 시기에 꾸준히 어휘서를 진행하면서 어휘를 간간히 다져 왔거나,
적절한 시기에 문법이 기본적으로 다져지거나,
때에 따라서, 정독과 분석적인 지문 해석 (정독 + 독해) 훈련이     가미되었거나...
그래야 토플 리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말하기와 쓰기는, 엄마표로 진행한 경우의 아이들은, 대체로 리딩 점수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구요.

표현력은 있는데 적절한 어휘 사용과 정확성 (문법)이 떨어지는 것인지...
정확성과 기본 문장에 대한 표현력은 있지만, 좀 더 창의성 있는 글쓰기가 부족한 것인지는
두레박님이 오히려 더 잘 판단하실 것이라 믿어요.
지난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요...

그러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1. 어휘를 잡아야 하는데, 책읽기를 통한 어휘도 물론 병행해야 겠지만, 꾸준한 어휘 향상을
위해서는 Wordly Wise 와 같은 어휘서를 끝~~까지 꾸준히 진행해 보세요.

2. 아직 학년이 있으니 토플 전문 학원에서 겉핥기 식의 수업을 받는 것 보다는 내공을 더 쌓는 의미에서
집에서 진행하되, 토플 독해 교재나 일단 독해 교재 등을 가지고 진행하되,
지문 하나를 달~달~ 외울 정도로 구워 먹고 삶아 먹고 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어휘확인하고, 문제 풀고, 지문의 내용을 말하기로 완전히 세심하게 말할 수 있고,
쓰기로도 줄 줄 쓸 수 있을 정도로 정독과 분석적 독해 과정이 일정시간 필요하구요,
말하기와 쓰기는 그 과정을 통해 저절로 해결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으리라 봅니다.

3. 혼자서 진행이 어려우면, 정우섭님의 오마이독해 같은 것을 매일 꾸준히 곁들여 진행해 보시구요.

4. 아직은 다양한 소스의 책읽기가 더욱 병행되어야 겠어요. 양도 양이지만, 질적으로
정독의 과정이 단 한권이라도 있어야 겠구요.

추가적인 진행이라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bookfiles가 있는 책을 한권 정해서 꼼꼼하고 분석적인 책읽기를 한권만이라도 해 보세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한 챕터 어휘확인 하면서 읽고, 챕터별로 정리해서 말하고
요약해서 쓰고... 그렇게 전체 챕터를 한 다음, 전체 요약 해보고...

이런 방식은 미국에서도 실제 쓰기 시간에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한 쳅터 읽고 토론하고 의견 교환한 뒤 그에 대한 생각을 종합해서 쓰고,
또 쳅터별로 진행하고....
그리한 뒤 마지막 book report를 제출하거든요.
시중의 bookfiles가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한번 해 봄직하다 여겨집니다.
단 한권이라도 그리 진행해 보면서, 전체적으로 훑듯이 읽는 책읽기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정독하고 분석적으로 책 읽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아직 문법을 제대로 정리해 보지 않으셨다면, 문법정리를 한 번 해 보시구요.

대략 이러하네요.
저라면 중2 여름까지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물론, 학원 선생님 말씀처럼, 이번이 첫 시험이고, 한 두 번 더 시험을 쳐보면 점수가 더욱 오를 수도 있겠으니, 너무 실망마시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면서, 답글에 제시된 방법을 고려해 보소서.

이상입니다.

또 생각나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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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샘의 답글입니다.

 

오전에 린넨님과 꽤 길게 통화를 했었는데요.

제가 좀 바쁘다고 했더니 린넨님이 잘 정리해서 올려주셨네요.

저는 더 이상 할 말은 없구요.

 

<<단어 외우기 싫어하고, 리딩서 등한시해 온 ,즐기기만 한 영어의 한계점이 리딩 점수로 나타났으리라 여겨집니다.>>

 

====>두레박님이 분석하신 이 결론에 저도 동의합니다.

린넨님도 지적하셨지만 정확성을 위한 공부에 상당기간을 투자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토플학원은 잘은 모르지만 아마 실전문제풀이와 단어외우기가 주가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많은 지문푸는 것도 중요할 거에요.

그러나 님의 경우는 우선적으로 좀 더 기본적인 어휘의 정확성부터 좀 다진 다음에 실전풀이로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린넨님이 제시하신 방법대로 하시면 좋겠구요.

조금만 덧붙이자면요.

 

1. 해커스보카 300개 외우기 이런 식의 어휘외우는 것은 제 경험으로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듯 합니다.

리딩책의 지문을

1) 우선, 먼저 풀어보고, 답을 맞춰 본 다음에,

2) 세밀하게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하면서 읽어봅니다.

3) 지문을 또 읽어봅니다.

4) 단어도 외워봅니다.

5) 또 지문을 읽어봅니다.

이런 식으로 지문 속에서 단어를 외웠으면 합니다.

또 단어를 외울 때에도 단어하나만 따로 외우지 말고 덩어리(소위 chunk)라고 하지요.

적어도 chunk단위로는 외워야한다고 생각해요.

 

2. 또 한가지는요. 단어공부할 때요. 영영과 영한을 병행하시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님의 아이 단계에 오면 대부분의 단어들이 추상적인 의미들입니다.

영한만 보면 뜻이나 쓰임이 분명하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영영으로만 보면 정확한 의미가 와닿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영으로 뜻을 찾아보고 일대응 한글 대응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꼭 한글로도 뜻을 찾아보라고 얘기해주세요.

 

3. 혹시 문법을 공부한 적이 없다면 아자검정을 천천히 꼼꼼히 공부해보시라고 하고 싶구요.

아자 검정과 파랑은 쓰기와 말하기의 수준을 높이는 데 아주 좋은 교재인 것 같애요.

저희도 이번 방학에 새로 아자파랑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