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토플·텝스·토익

다니맘 : 토플 준비를 하려는데...

깊은샘1 2008. 1. 2. 11:52

깊은샘님이하 여러분들 잘 지내시죠?

가끔 글만 읽고 가다보니 지난번에 제가 닉네임을 뭐라 했는지 생각이 나덜 않네요. 우짜노...

걍 '다니맘' 으로 하렵니다. 앞으로는 쭉~~~ 글고 자주 족적을 남기려 노력을 하지요.

 

오늘은 제 큰딸내미땜시 도움 요청을 하려 들어왔습니다. 고민이 많은 방학인지라.

현 중1, 내신만 무지하게 좋고 학교생활은 잔소리 안해도 알아서 다방면에 두루두루 잘하는 아이지요.

근데, 2% 부족한게 멀리 내다보는 눈이 없다는거 그저 현실에 만족하는 모습이 제 눈에 가시랍니다.

엄마표영어는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봐야 하고 4학년때부터 학원에서 다져진 아이랍니다.

 

4~6학년까지 폴리 다녔슴다. 즐겁게.그 전에는 1학년때부터 튼튼영어,윤선생 하고 학교에서 주3회 영어가 전부임다.

6학년말에 청심 본다고 토피아로 옮겨서 빡세게 했슴다. 떨어졌지만 그 시간이 너무나 좋았다 하더군요.

6학년 겨울부터 현재까지 청담 다니고 있슴다. 리스닝 알바, 리딩 이글.

ㅈㅅ 영어교실에서는 심화3 을 내리 찍고 있슴다. 왜? 전혀 책읽기가 안되어 있어 매번 보는 지문이 새롭다 합니다. ㅈㅅ에서 권하는 도서들 장식장에 진열해 놓기만 하고 인제 하나둘씩 동생에게 넘기고 있슴다.

 

학교영어는 뭐 영어라기도 뭐하지만 1,2학기 모두 1등임다.

 

문제는 외고를 생각중인데 준비가 전혀 안되었다는 것이지요. 내신만 좋으면 뭐하냐 그거죠. 근데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이놈의 딸내미가 제 말을 귀담아 듣지를 않네요. ㅠㅠ 그래서 요기 답글이 달리면 출력해서 보여주려 합니다.

 

토플을 해야 하나, IET를 봐야 하나, TEPS 를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학원이나 열심히 다녀야 하나.. 등 등 고민이 되고, 어떤 시험을 봐도 리딩이 약한게 분명한데 요걸 어떻게 잡아야 하나...참고로 이 아이는 요상하게도 스피킹과 롸이팅 점수가 더 높습니다. 청담 모의테스트에서는 리스닝->롸이팅->스피킹->리딩 요런 순으로 그 중 리딩은 한번도 20을 넘기지 못했슴다.

   

여기서부터 질문임다.

일단, 링구아토플 보캐 교재 하나 구입했습니다. 날짜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 하루분량씩만 하려구요.

영타임즈 는 매일 전화영어를 하는 걸로 대신하는데,

리딩을 잡기 위해서 ㅈㅅ에서 얘기되어지는 챕터북부터 손에 잡아 읽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지

아니면 학습서로 방향을 정하고 토플리딩교재들을 잡는게 좋을지 모르겠슴다.

예전에 화이트린넨님이 한번 소개 하셨던것 같은데 '링구아포럼 Core topic guide' 파랑색이 있는데 나머지 3권을 사서 배경지식부터 쌓는건 어떤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해커스토플 리딩교재를 하나 사서 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겠네요.

 

본인은 학원체질이라고 학원 그만두는 일은 싫다고 하고 저도 케어할 자신이 없어 학원은 그대로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 학원을 옮겨야 하는지도 좀 고민이고, 영어특기자전형으로 갈 것도 아닌데(왜? 실력이 안되서) 토플을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토플식으로 공부는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제 머릿속이 복잡하니 글이 두서가 넘 없죠?

정리하자면, 1. 토플을 보든 안보든 토플 공부는 필요한지

2. 필요하다면, 교재는 어떤 걸로, 또 어떻게 하면 될지

3. 현재 학원은 그냥 유지하는게 좋은지, 아니라면 어떤 학원으로 옮겨야 할지 (예를들면,토플학원)

두서없는 글이지만 정리가 되신다면 리플 좀 달아주셔유. 점심 먹으러 가야 되서 일단 끝냅니다.

 

=========================================================================================

깊은샘의 답글입니다.
다니에게 보여주려면 프린트가 안될 것 같아 본문 속으로도 옮겨놓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대답해볼게요.

1. 토플을 보든 안보든 토플 공부는 필요한지??
토플점수가 필요치 않다면 토플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3이나 고딩이라면 수능이나 보다 상위의 구술면접 대비로 어려운 지문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토플을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토플공부는 좀더 기본실력이 쌓여진 다음에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새미의 경우 중2 겨울, 그러니까 중3초에 첫 토플 성적이 CBT267이었습니다.
따로 토플준비를 하지 않았더래도 그만큼 기본을 쌓는 게 필요하다는 제 생각을 증명해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이 쌓이기 전의 토플공부는 힘들기만 할 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학원 문제는요.
다니?는 저 밑의 두레박님의 경우와는 상당부분 <반대의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리딩이 안되는 이유가 학원식의 좁은 범위의 지문만 공부했지 전반적인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높은 목표가 있다면 <무조건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게 안된다면 매일 일요일까지 포함해서 하루 40-50분의 집중듣기를 6개월에서 1년만 계속한다면 토플교재 하지 않더래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지식을 기초로 집중듣기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단계(20-25점 정도)의 토플리딩은 저절로 될 것입니다.
특히 토플의 장문독해는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정복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과제라고들 하지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단문에 비해 장문독해를 쉽다고 여기거든요.
대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렉쳐부분을 책을 많이 읽은 초등들은 아주 쉽게 여기는 어른들이 볼 때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게 되지요.

3. 또하나, 추가할 것은요. 계속 폴리나 청담을 다녔다면 문법이 확실하게 자기 것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이차에 아자 검정과 파랑을 꼭 하라고 하고 싶어요. 검정을 하면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빨강 student book을 사서 해당부분을 먼저 한 다음 검정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합니다.
아시겠지만 아자를 할 때는 문법을 익힌다는 목적보다는 문법을 이해해서 사용한다는 목적으로 하셔요.
이해한다음(풀고 답을 맞춰 본 다음) 문장을 말해보는 연습을 꼭 하라는 것이지요.
물론 가능하면 스튜던드 북의 말하기나 쓰기 부분도 빼먹지 말고 했으면 하는 것이구요.
혼자 하기 곤란하다 생각되어 빼먹고 넘어간다면 문제푸는 부분이라도 다 답을 맞춘 다음에 다시 전체를 큰 소리로 읽어보기라도 하라는 것이지요.

아자문법을 파랑까지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은 보다 더 높은 세련된 고급영어??를 위해서는 꼭 거칠 필요가 있지않나 생각할 정도입니다.
스피킹이나 롸이팅에서 보다 높은 단계로의 진입을 위해서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20점 이상으로 뛰어넘으려면 <말이 통하는 영어에서 보다 정확한 어법에 맞는 문장과 어휘를 구사>할 필요가 있거든요.

저같으면
1. 학원파라서 학원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니 청담을 다니면서 집중듣기 1시간, 아자검정 1시간을 병행하던지,

2. 아무리 학원파라 해도 학원다니면서는 따로 집중듣기 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학원을 한 텀 쉬고,
독해서나 어휘서 1권 + 집중듣기 1시간 + 아자검정 1시간으로 3개월 정도 공부해보고 다시 학원을 등록해서 다녀도 될 것 같습니다.

즉, 현 다니의 상황으로는 학원보다는 책 듣고 읽기와 문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외고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