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2기 학생방/세잎클로버-중1여 한나·초3여 웬디

세잎클로버--웬디의 4월진행기(2)

깊은샘1 2008. 4. 24. 20:58

 

 ** 읽어주기

이번 진행기에서 웬디의 혼자 읽기는 거의 없습니다.

함께 앉아 책읽을 시간도 부족했고, 할아버지 문병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제가 틈틈이 읽어 주었고,

신문 스크랩 기사는 시간이 부족해서 웬디가 혼자 읽기보다는

내용을 들려주는 대신에 사진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했어요.

영어책은 제가 읽어주고 웬디가 아는 대사나 문장이 나오면 읽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 루키 시리즈

제 전공이 간호학이라 인체 관련해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루키시리즈와 한글교재(왕호기심군~)으로 조금 자세히 수업을 했습니다.

(엄마가 영어전공이신 분들은 좋겠다..하고 늘 부러워했는데,

제 전공이 도움이 되는 영어수업시간도 있네요^^)

린넨님이 며칠전에 너무나 귀한 자료를 올려주셨더라구요.

다음 진행때 활용하려고 합니다..린넨님~너무 감사해요.

 

   

  

           

 

소화기관에 관한 책을 읽은 후에 four corners 의 Eat your vegetables로

우리가 먹은 음식이 어떻게 소화기관을 지나가는지 읽어봤어요.

 

                                                      

 

===> 왕호기심군 더부룩 아저씨 뱃속으로 들어가다 

이 책은 중학생을 위해 만든 책이라 글밥이 많지만,

혼자 읽기가 가능하도록 이야기로 풀어져 있어서

저자가 현직 고교 생물선생님이시라, 웬디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들이 많지 않아요.

(생물 관련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읽히고 싶으신 분들(고학년 포함)께 추천해드려요~)

 

====> 인체에 관련된 내용이라 뼈와 관련된 책을 한 권 더 수업하면서

X-RAY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퀴리부인 책도 읽어줬습니다.

(웬디를 위해 오랫만에 제 대학때 쓰던 해부학책도 꺼내 보여줬네요 ㅋㅋ)

  

 ==> 이 책 보다는 루키시리즈의 퀴리부인이 더 재밌네요

 

(2) 웬디가 푹 빠져서 읽고 있는 역사책입니다.

 

두께가 제법되는데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는 웬디에게 상으로

나중에 한국사를 저와 함께 읽을 때를 대비해 한국근대사의 일부분을 얘기로 들려주면서

제가 읽은 세브란스 드림홀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든요.

 

세브란스 드림홀은 시간이 되시면

새미네 학교 엄마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고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저희가 학생때 배웠던 역사책에 나오던 고종 황제와 광혜원, 제중원등의 얘기가

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연관지어 나오는데 내용도 감동적이구요~

세브란스 병원의 개원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4) James and the Giant Peach

    ==> 1/2 정도 읽어줬습니다.      

 

==> 제가 챕터북을 읽어준다는 진행기에

어느 분이 영어를 미리 공부하고 읽어주냐고 궁금해하신적이 있어서

책 펼친 사진에는 표시해둔 저만의 비밀 암호같이 보이는 사진을 올렸어요^^

(요즘은 제가 웬디에게 읽어줄 시간이 부족해서 내용이 긴 챕터북을 짧은 시간에 조금 더 읽어주려고 

웬디가 유일하게 가는 수학 학원에서 웬디 끝날때까지 기다리면서 미리 읽고 있어요

고로 제 영어실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ㅋㅋㅋ)

 

지금은 제가 웬디에게 로알드 달 책을 읽어주지만, 언젠가는 웬디 스스로 읽을 때가 올 것이고

시험 끝난후 한나도 읽을 텐데  챕터북을 읽어주면서 제가 모르는 단어들이 나올때

뜻을 단어 아래에 적어두면 아이들의 어휘가 늘지않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책을 읽으면서 제가 찾아본 단어에는 노란색으로,

재미있는 표현이나 한나를 위해 숙어표현분홍색으로,

한나가 아자에서 배운 부분을 확인해볼 수 있는 문법적 표현

챕터북에서 나오면 볼펜으로 간단한 질문을 만들어서 적어두었어요.

(==> 요건 나중에 한나 책읽을 때 아자 복습 차원으로 살짝 제가 물어보려고,

나중에 한나가 읽을 때 따로 기억하기 쉽도록 표시해둔거예요~)

노란색은 제가 모르는 단어라고 애들에게 얘기해줬어요

외국어이기에 엄마도 모르는 단어가 있고,그럴때는 배워가면서 책을 읽는 거라고 솔직히 얘기를 했어요.

찾아둔 단어의 발음기호는 단어밑에 써두고,

뜻은 ㅋㅋ 책 맨뒤에 따로 모아서 단어장처럼 정리를 해뒀어요~)

 

(5) My first message

잠자리에 영어동화를 들려달라는 웬디의 주문에 다시 읽어주기 시작한 성경인데,

글밥이 제법 많지만 내용이 워낙 좋습니다.

그리고 듣기용 cd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요

    

 

 

(6) I wonder why

이 시리즈 책을 읽어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버릴게 없는 알찬 책이라는 거예요.

웬디 덕분에 저도 똑똑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들어주네요..ㅋㅋ

저희 어릴때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이 없었는지~~

 

 

(7) 역경을 이긴 사람들

  ==> 전에 예배때 전도사님이 들려주셨던 일화인데요~

암스트롱이 1등을 하던 전성시대에 대회중에 앞사람이 넘어지면서

싸이클이 걸려 암스트롱도 넘어졌대요.

당연히 선두였던 암스트롱은 1등 순위를 내주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늘 암스트롱의 그늘에 가려졌던 2등이 1등으로

대회 결승라인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암스트롱이 쓰러진 싸이클을 세워 다시 출발할 때까지 그 2인자는 옆에서 기다렸답니다.

대회 끝난후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자 그 사람이 이렇게 대답을 했다네요~

" 지금까지 암스트롱을 이기고 1등을 하는게 내 선수 생활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넘어진 암스트롱을 두고 그 때를 이용해 1등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정정당당히 이기고 싶었고, 그래서 넘어진 암스트롱이 다시 일어서서 출발하는

그 지점에서 저 역시 같이 출발했습니다."

 

이 선수는 후에 암스트롱이 암으로 투병할 때 찾아와 위로를 해준 진정한 친구로 남았다

일화를 들려주었더니 웬디가 더 열심히 얘기에 집중을 하고 들어주네요~

 

  

==> 이번에 레나 마리아가 내한을 해서 공연을 해서 딸들과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 간병하느라 못가고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기회를 약속했어요^^;;

이 책은 일본인이 썼고 그림이 제가 어릴때 좋아하던 순정만화풍이고 만화로 구성이 되어서 쉽습니다.

하지만 뒷부분에 실제 레나의 사진을 많이 실어두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예요.

이 책을 처음 읽을때에는 레나가 자신감있게 자라는 환경을 제공해준 그 나라의 제도가 부러웠는데

요즘은 읽을 때마다 레나의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자꾸 커집니다.

 

그리고 제가 스크랩해 둔 신문기사입니다. 

 

===> 1994년 수능 전국1%에 들어 연세대에 특차입학했던

김기현(여자분)씨는 턱부정교합 수술도중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후 후유증으로 전신마비가 왔고, 재활훈련으로 회복이 어렵게 되었지만,

시력은 결국 상실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자살을 결심하다가 연세대 동아리(기독모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동아리 봉사자로 만난 남편(봉사자)의 외조로

미국에 유학해서 공부를 마친후 자신과 같은 사람을 돕기위한 재활센터에 근무하고 있고

작년에는 귀한 아이까지 얻었다는 기사입니다.

아이 얼굴이 보고 싶지않냐는 질문에

"아이를 직접 볼수는 없지만,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를 느끼고, 마음의 눈으로 아이를 보고있다" 하는

대답에 제가 더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 길거리 입구에서 작은 호떡장사를 하는 부부신데,

호떡장사하시면서 수입의 일부로 개안수술 도우신다는 기사입니다.

힘들지 않으시냐는 질문에 부인이 이런 말씀을 하셨네요

" IMF이후 어려운 고비속에서도 개안수술 돕는 걸 멈추지않도록 저희를 인도하셔서 감사하구요.

저희 부부은 한평 남짓한 가게에서 수입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집이 4채나 되는 부자입니다.

저희의 호떡집/ 저희 부부가 누울수 있는 집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집(교회)/ 마지막에 돌아갈 천국 집...

그러니 저희는 부자이죠? "

 

  

이 기사는 시각장애인이라 결재할 업무들을 녹음으로 듣고 일을 수행하는 뉴욕 주지사의 기사입니다.

자신의 장애를 딛고 일어서 자신의 결점을 장점으로 바꾼 데이빗 패터슨 주지사 이야기는

시험을 앞두고 쏟아지는 과제물과 사춘기의 신체변화로 마음이 더 힘든 한나에게 큰 힘이 된 기사예요.

 

  

위의 책 두 권은 제가 아끼는 책으로 웬디도 매우 좋아하는 책입니다

 패니 크로스비, 강영우박사의 얘기를 다룬 이 책은 저학년들에게 읽히셔도 참 좋은 책이예요^^

(강영우박사의 얘기는 오래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어요)

 

저는 강영우 박사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 강영우 박사가 한국에서 공부를 했다면 지금의 위치가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해본 적이 있습니다.

전에 장애우인 한국 유학생 한명을 위해 미국 대학에서 몇천만원을 들여

단과대학 건물의 계단을 휠체어용 계단으로 바꾸고,

건물 내에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해줬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어요.

 

위의 스크랩 기사와 책을 함께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인 저의 바램을 들려줬습니다..

강영우박사,패니 크로스비,김기현씨의 상황을 들려준 이유는

단순히 너희가 건강함에 감사하라는 의미가 아니란다.

또한 너희가 한 명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 단과 대학 건물을 바꿀 능력이 지금은 없지만,

현재 너희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그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작지만 값진 도움이 뭐가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렴....

환한 미소와 그들을 향해 베푸는 친절과 따뜻한 말...

찾아보면 아주 많을꺼란다~

 

자녀를 향한 엄마들의 마음이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저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능력을 맘껏 펼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 아이들이 자라면서 받은 많은 사랑을  세상의 친구들과 함께 나눴으면 하는 바램 제일 큽니다. 

  

 

세계의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에 등교하는지 각자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라는 책인데,

이 책을 읽고 난후에 웬디와 한나랑  희망의 선물 홈페이지에 들려

일년의 절반을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우산도 없이 학교에 가는  미얀마의 친구들 얘기를  듣고

한나와 웬디가 우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정성을 보탰습니다.

(희망의 선물 ==>http://www.gifts.or.kr/index.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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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함께 걱정해주셔서 아버지는 지난주에 퇴원을 하셨어요.

집에 오시니까 챙겨드릴 일이 더 많아 마음도 바쁘고,

집은 원체 살림을 몰아서 하는데다 제가 솜씨가 없어서  여전히 어수선하고^^;;

(그래도 제가 별로 신경을 안쓰기에 괜찮습니다..)

중간고사때 마~구 쏟아주시는 한나 학교쌤들의 엄청난 숙제와 쪽지시험에

정신을 못차리는 한나 챙기랴... 덕분에 저까지 수면부족입니다...

그래서인지 늘 진행기를 올리면서 어수선하고 길기만 한 저희집 진행기에

스크롤 압박을 느끼시며 읽으시는 두 쌤님들께 죄송스럽습니다.

너무 장황하게 긴 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