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깊은샘네

하마터면 울 뻔 했어요.

깊은샘1 2007. 3. 15. 01:29

시험치고 나서 한번도 울 정도로 심각한 적은 없는 녀석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쇼크를 먹었나보다.

전국모의고사 보고서 주위의 자신만만한 아이들 땜에 하마터면 울 뻔 했단다.

 

영어도 못하고, 수학도 못하고....잉.잉.잉...

 

영어듣기도 하나 틀렸고, 수학은 또 당황했나보다.

 

주변의 아이들이 너무 쉽게 수학을 푸는 것 같앴고, 지난번 4차 기관토플 결과도 모든 아이들이 다 잘하는 것 같댄다.

 

좋은 자극이 되어주었다고 스스로 받아들여 참 다행이다.

수요일이라 모두 학원간다고 텅 빈 야자시간에 오늘 시험 본 시험지의 오답을 다 풀고 왔단다.

이렇게 스스로 적응해가는 걸 지켜보니 안타까우면서도 흐뭇하다.

 

생각하는 거와 느끼는 거와는 다르다는 얘기를 나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단다.

 

잠을 안자야겠다고 하길래

 

잠을 충분히 자는 게 중요하단 얘길 해줬다.

틈틈이 자려무나. 깜짝 잠이 참 좋단다.

 

요 틈을 타서 협상하려고 벼르고 있던 핸펀 문제를 꺼냈다.

 

잠을 안자고 하려기보다는 오히려 공부할 때는 핸펀도 끄고 집중하면 어떻겠니?

 

현재는 수긍하는 태도였는데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