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영어전반

[스크랩] 살사로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이견도 제시합니다^^

깊은샘1 2007. 3. 17. 07:42

기본적으로, 전적으로 살사로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부모의 존중감이 느껴져 존경스럽습니다.

 

그러나  학습,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영어를 해야 하느냐  마느냐,    한다면 어디까지 얼마만큼 진행해야 하느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부모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아이" 당사자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시기와, 결정할 수 있는 나이를 고려해 볼때,  저학년에 관한 생각은 뒤로 미루겠습니다.

 

예를 들어,  외고를 가야하는 문제를 들어볼 때.

 

한 아이는,  영어가 꽤 수준이 높아  조금만 노력하면 외고를 갈 성적이 됩니다.    그래서 엄마는 외고를 보내고 싶어  이것 저것 들이밀어도 보고  끌어 보려 노력하지요.

그러나, 정작 가야하는 당사자인 "아이"가  외고를 꼭! 가야한다는  의지와 목적의식이 없다면,  갈 필요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다른 한 아이는,  영어도,  학교 성적도  일정부분 부족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포기하기엔 좀 아깝고,  그렇다고 밀어넣기엔  걱정되고... 그런 상황이지요.

그러나,  아이는,  자신이 몇% 부족하지만, 꼭! 외고를 가고싶어 합니다.

이런 경우엔,  엄마는 전폭적으로 도와 주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아이를 억지로 밀어넣어서 가서도 걱정이다... 하시지 마시고,  믿고 밀어주셔야지요.

 

이런 아이들은  스스로 욕심 껏 해내더군요.

 

설사,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간 과정에서의 발전은, 나중을 위해 큰 적금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고학년을 두신 선배님들이 많은 이곳에서,  부족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기가 참 조심스럽지만,   요지는,   학습진행의 원동력이 아이 자신이고, 아이가 원하고,  욕심이 있을 땐,  충분히 도와주고 밀어줄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잠시 말을 돌려서, 엄마표 영어란 것이, 꼭 집에서만 하는 영어진행은 아니지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엄마표 영어는,  유아기부터 초등저학년까지의 터잡기가 그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시기를 얼마나   지속적이고  자연스럽게  성실하게 조율하면서 진행해 왔느냐에 따라,  초등 고학년에 들어서면서,  학습적인 영어의 기반이 튼튼한가 아닌가가 결정되겠지요.

 

나중에,  아이가 자기 스스로의 발전력으로  목적하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때,  저학년때 놓쳐버린  제대로된 탄탄한 터잡기가   아이의 발전에 장애물 또는 발목잡기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엄마의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아이의 눈높이와 성장속도에 맞추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진행을 꾸준히 유도한다면,  분명히 책듣고 읽기로 진행하는 엄마표영어가 휼륭한 터잡기의 역할을 해 주리라 믿습니다.

 

 

제가 이 글을 답글로 올리는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아이의 성장과 양육방식에 있어  살사로님의 생각과 항상 함께 해 왔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초등5-6학년 에서 심지어  중3까지도  전혀 기초가 안잡혀 있거나    잘못 잡혀 있는 아이들을 접하면서,  그 엄마들의 한숨과   영문도 모르고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잃은 아이들이 학습 전반에 걸쳐 자신감을 잃게 되는 상황을 자주 보면서,  저학년 시절의 터잡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게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학년때는,  아직은 아이에게 선택권이 없잖아요.

 

나중에,  아이가  중딩 고딩이 되어,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할 때는 부모가 그 선택을 지지하고 믿어주되,  부실한 준비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하지는 말아야 겠다... 생각이 듭니다.

 

저희의 경우,  외고를 포기하기엔 그 동안 해 온 영어가 좀 아까운 듯하고,  부족한 내신이며 영어며 밀어부치면 될 듯도 하지만,   아이 스스로 꼭 외고를 가겠다는  생각이 심각하지 않아,  "그래,  가지말아라... 대신 영어는  앞으로도 외고 가려는 듯이  열심히 하라.  그래도 지금이 가장 여유있는 시간이다"... 고 했습니다.

 

최소한   대학가서  취직준비하느라   또는 토플준비 하느라  또 영어에 돈을 들이고, 학원에 다니는 일은 없도록....  꾸준히 듣고 읽고  풀고...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못 읽고 꽂아두었던 책들도 두루 두루 읽구요....

 

이 글이 살사로님의 깊고 넓은 뜻이 담긴 좋은 글에 딴지글로 비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 맘 아시죠?

출처 : 사교육비 절약하는 학습법
글쓴이 : 화이트린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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