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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평화 : 사람마음이 다 내 마음 같지 않지만...뭐 어떠리

깊은샘1 2007. 3. 30. 09:12

얼굴드러내며 인사드리는 게 처음이네요^^

안녕하세요? 새미네 학교 식구여러분.

 

저는 느리고평화입니다.

좀 많이 느리고평화롭게 살고 싶어 수년전부터 제 스스로 저에게 하사한(?) 이름입니다.

 

누구는 제 이름을 처음 접하면 무지 느리고평화롭다 못해 외양이 넉넉하고 푸짐하며

한번 웃으면 천지가 들썩거리는 유쾌함을 좌악 번지게 하는 그런 이미지를 상상합니다.

 

그러나, 실제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픽! 웃지요.

박*리표(골프선수 아시죠?) 하체에, 또 그 하체엔 어울리지 않는 빈약한 상체.

으음~ 또 쫌 되는 얼굴에(우히히히... 안 보이니까)...

 

그러니까 아무리 글이 그 사람을 드러낸다 하더라도

얼굴까지, 그 글을 쓸 때의 표정, 속마음을 짐작케하는 표정까지는 드러나지 않지요.

 

그러나, 싫다, 좋다 정도의 느낌은 확연히, 섬칫하도록 분명히 느낄 수 있지요.

 

보이지 않는 글로도, 말로도 사람을 얼마나 들었다놨다 하는지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고도 살리고도 하잖아요.

 

최근 다른 사이트에서의 일들로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분들...

 

제가 서너달 전인가 퉁 튕기는 느낌을 받았을 때 그 당황스러움과 속상함은

제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오래 가더라구요.

그 때 전혀 모르는 어떤 분이 위로의 쪽지를 보내주셨는데

의외로 또 그게 큰 힘이 되더군요.

 

속상함, 분노...

이런 거 입밖에 내다보면 처음엔 10정도의 감정이었는데

말하다보면 100의 정도까지도 가던 때도 있더라구요.

수다로 풀면 풀리는 종류도 있지만....

 

그만 털어버려야겠습니다. 제가 자꾸 속에 담고 있으니 곱게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이미 이 집 식구들도 그리하고 계시니

같이 힘내서 그냥 우리 갈 길이나 갑시다.

 

깊은샘님이 다시 힘차고 엄한(?^^영어공부 게으름피우지 말라고)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좋아요~~

 

피에쑤) 그래도 항아리 하나 마련해서, 속상한 이야기는 거기다 왕창 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