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그림책·리더스

화이트린넨 : Yoon 시리즈 1 - My Name Is Yoon

깊은샘1 2007. 4. 13. 17:16

세종에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설마 그 책인가... 싶었습니다.

 

저의 언니가 아들 셋을 데리고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이름이 "윤"인 막내 아들이 막6세를 넘어설 때 였습니다.

 

영어는 형들 때문에 워낙 신경을 못 써준 터라,  "가서 1년정도 알파벳이나 가르쳐서 학교에 넣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전혀 터잡기를 안한채로 갔었는데,  가자 마자 초등학교 1학년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윤"이는 한 6개월 정도 너무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전화로 전해 듣기로도 안스러울 정도로...

 

수업시간엔 퍼닉스를 하는데,  처음 보는 코쟁이 허연 선생님은 그저 무섭기만 했고,  수업 내용은 전혀 모르겠고...  그래서 책상에 업드려 자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ㅜㅜ

 

이후 선생님께 적응이 되었을 땐, 선생님 옷자락만 붙들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늘 집에 오면 "왜 미국에 왔냐고..."  "한국 가고 싶다"고 해서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지켜보시던 ESL 담당 선생님이 "윤"을 통해 그림책 한권을 선물하셨답니다.

 

언니가 보니,  이름까지 같은 "Yoon"이란 아이의  처음 학교 적응과정에서의 심리를 잘 표현한 책이어서,  이렇게 까지 자상하게 신경써 주신 선생님이 너무 너무 고마왔고 감동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My Name Is Yoon

 

 

 

 

 

 

먼나라 한국에서 온 윤이가 있었습니다.

 

한국어 "윤"이란 이름을 사랑했던 윤이.

한국어의 "윤"의 의미는 "빛나는 지혜"란 의미가 있고, 

윤이의 눈에 비친 한국어 "윤"은 행복해 보이고, 

글자가 서로 서로 춤추는 것 처럼 보이는데,  

영어의 "Yoon"은 그저  선과 동그라미가 우뚝 서있는

밋밋한 모습으로만 보입니다.

 

그래서,  윤이는 Yoon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윤이는 선생님이 영어로 Yoon이라고 이름을 쓰라고 하면,  그 날 수업한 내용이나 생각나는 사물을 쓰곤 합니다.  Cat, Cupcake..등

 

 

 

 

 

그런 윤이가 자상함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선생님의 관심덕분에 
자신의 이름 "Yoon" 을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리더스 2단계 정도를 읽는 아이들이라면 얼마든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