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이런얘기 저런얘기방

바람이 가는길-겨울잠에서 깨어나기^^

깊은샘1 2007. 4. 26. 14:27

봄이 왔네요.

벌써 산에 들에 고운 연두빛이 한창인데

새삼스레 무슨,,,,,봄은.

 

제 마음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결혼하며 제 일과 미래를 접고

남표니와 호흡을 맞춰 살고

아이들 뒷바라지 전념하며^^

다른 이들처럼 살면서도

전,,무식하게스리

제 모습을 잊고 살았습니다,,그런줄도 사실은 몰랐습니다^^

 

서른이 되는게 그리 마음이 아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나이가 변해도 무덤덤하더군요

내가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

무엇을 정말 하고 싶은지,,도 잊고 살았습니다

아니,,,

잊어야만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제 삶에 보다 더 열심히 공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무슨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어느날 아침,,잠에서 깨면서

이제는 그런 내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처럼,,,^^

그게 정말 아이를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하고 내 신앙을 지키는것이라고

그리 깨닫게 되었습니다

 

느리고 어리석은,,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긴 잠에서 깨어난것같은 맑은 하루하루가

감사해서 글을 씁니다.

 

오늘은

광주요 세일 행사장에 열심히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고운 그릇들을 샀습니다.

쓸고 닦고 음식을 만들고,,하던 일상이 버거웠더랬는데

그저 고운 그릇에 음식을 담고 가족을 기다리고 싶은 마음에

그릇을 담다보니,,바구니가 한가득 찾습니다.

 

리디아의 정원같지는 않지만

예쁜 꽃을 심고 물을 주고,,햇빛을 기다리며

더 많은 책을 읽고 내마음의 꿈을 찾아내려 합니다

 

그저,,화사한 봄날처럼

그렇게 마음이 피길래

쑥스러운 글 남깁니다

이런 수다도 되는거지요? 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