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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랑 : 서울나들이~~~

깊은샘1 2007. 4. 29. 22:03

 

금요일 일이 생겨 갑작스런 서울나들이를 감행했네요.

 

시간이 맞지 않아 남편은 중간고사 끝난 딸아이 데리고 박기사로 채용?되어 나중에 올라왔지요.

 

인사동 거리에서 상봉하였어요. 반갑더군요.ㅎ

 

딸아이가 진작부터 인사동 한번 데려다 달라고 소원을 했었거든요.

 

 

미리 도착한 저는 여유만만하게 화랑도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눈요기도 하고

 

쌈지길에서 필요한 것들도 조금 구입하고...

 

늦은 저녁을 남편과 딸과 함께 먹고

 

조금 쌀쌀해진 거리를 헤매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르세미술관전을 보기위해

 

가까운 양재동에서 하룻밤을 지냈어요.

 

 

토요일은 아침부터 서둘러 한가람미술관 전시를 보았어요.

 

그림은 원화로 보았을 때의 감동이 화집을 통한 것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오후엔 삼성 리움미술관으로 날라갔습니다.

 

상설전과 '앤디 워홀 특별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전시만큼이나 인상깊었던 것은 리움미술관의 건물과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었어요.

 

오늘 뉴스를 보니 어느 재벌이 아들 싸움에 끼어들어 아들 해친 자들에게 협박, 폭행을 했다는데...

 

'삼성'이라는 그룹의 안목에 존경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네요.

 

예술품을 모은다는 것이 하루 아침에 돈으로만 해결되는 일이 아니지요.

 

호암미술관도 대단하지만 도심 한 가운데 품격있는 리움미술관의 현대적 아름다움은 탁월하더군요.

 

날씨까지 청명하고 화창하여 서울나들이가 더욱 빛났어요.

 

 

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풍경 아름다운 남한강 양수리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차 막히는 거 대단했네요. 하기사! 부산사는 우리까지 나서서 한 몫했으니 안밀리면 비정상이지요.ㅋ

 

알고보니 여주, 이천, 광주 도자기 축제로 인해 남한강 길이 느리게, 아주 느리게 움직이더라구요.

 

참다못해 횡성으로 방향을 바꾸었어요. 한갓지더군요.

 

횡성에서 맛난 한우고기 '명품'을 먹고 -박기사님이 선심썼어요.

 

 

 

다음 날이 주일만 아니었으면 내 고향 강원도 땅에서 좀더 여유있게 지내다올텐데 ...

 

좀 아쉽기는 하더라구요.

 

서울,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부산으로 돌아왔어요.

 

피곤했지만 오래간만에 가진 나들이, 지대로 진하게 했네요.

 

제가 살아가면서 아이들교육에서 악기가르치는 데에 아까운 생각없이 투자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제가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없진 않아요.

 

예술 방면에 막연한 환상과 약간의 허영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젠 또 일상으로 회귀해야지요.

 

열공모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