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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 : 시민대학의 학생들과 "행복을 찾아서"를 보았습니다.

깊은샘1 2007. 6. 13. 16:36
처음 이 영화가 나왔을 때  **학에 리뷰를 올렸었지요.
그래서 올릴까 말까 했는데,  학교가 조용한 듯 하여, 기분전환 할 겸 올려봅니다.
 
윌 스미스가 친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출연했던 영화이지요.
노숙자에서 월 스트리트 정상에 오른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포스트에 보면 이런 글이 있어요.
 
"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시민대학의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꼭 보여드리고 싶었구요...
새미학교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또 보여드리고 싶네요. 근데..ㅜㅜ
아쉽지만 글로 대신합니다.^^
 
 
 

 

 

집에 빔 프로젝터가 생겼습니다.

 

영화관에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유일한 이유가,  집에서 영화를 보면 그 느낌을 살릴 수 없어서 였는데요... 

덕분에 이젠 집에서 시원한 맥주 마시며 편안하게 영화관의 느낌을 살려서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저의 Wish List에 들어있던 것들 중의 하나였지요.

 

시민대학 (평생학습센터)  2년차인 중급반이, 여러가지 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중의 책읽기의 하나인  북웜스 3단계  A Christmas Carol 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봄 야유회 못간 것 대신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A Christmas Carol 을 보려고 했다가, 이 "the Pursuit of Happyness" 를 보여 드렸습니다.

 

도서관 교실의 커텐을 모두 치고,  화이트보드를 이용해서 20명 정도의 학생들과 함께 보았어요.

 

어떤 분께서 떡이랑  샌드위치를 준비해 오셔서,  미리 커피를 타고,  편안한 자리를 모두 잡았지요.

 

영화가 시작되었고...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뒤에서 학생들을 지켜 본 느낌은 참 ... 뭐라 말할 수 없었어요.

 

30대면 30대 대로...

40대는 40대 대로..

50-60대는 또 그 나름대로...

 

중간 중간에 흐느낌과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기도 하시고...

 

나중에 그러시더군요.

 

나의 젊은 시절의 한 장면 같았다...

지금 내 자식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가슴이 저린다...

지금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하고, 나도 지쳐가는데,  난 결코 크리스의 아내처럼 나약해 지지는 않겠다...

집에 빨리 가서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다...

 

등등  많은 말씀들을 하셨지만,  한 분의 메시지 내용이 가장 좋았답니다.

 

"지금도 가슴이 얼얼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도 씩씩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같은 영화라도,  어디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이리 다를 수 있구나..생각했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본 날...

아이들과 함께 영화보고 나와서,   11시가 넘은 바깥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미리 산 남표니 옷이 젖을세라  끌어안고 택시를 뛰어 타던 느낌...

택시 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집에서 혼자서 침대에 누워 보던 날의 느낌...

 

어두 컴컴한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보던 느낌...   이 모두 다르게 와 닿았습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 하나는  대사가 워낙에 쉬우면서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점입니다.

 

좋은 내용들이 있지만,  두 가지만 소개할께요.

 

아버지가 아들의 농구실력을 비하하면서, 넌 애비 닮아서 농구로 성공하긴 틀렸으니 일찌감치 다른 것을 찾으라고 말하자,  아이가 알았다며 농구 공을 비닐 봉투에 집어넣습니다.  그것을 지켜본  아버지 크리스가 하는 말입니다.

 

'Don't let somebody to say, you can't do it.  Not even me!

When you got a dream,  you protect it"

 

누구에게도 "넌 할수 없어"라는 말을 하도록 허락하지 말라. 

그것이 비록 너의 아버지 일지라도.    꿈이 있으면, 그것을 지켜내라"

 

또 하나는,  아버지 크리스가 아들 크리스를 부둥켜 안고 교회에서 찬양을 하며  눈물을 흘릴때, 그 찬양의 가사 한 부분입니다.

 

"주여,  내 앞에 산이 가로 놓여 있으면,  그 산을 치우지 마시고

제게 그 산을 오를 힘을 주소서"

 

그 산을 오를 힘을 주소서... "Give me strength to climb it"

 

아마 이 글을 보시고,  왜 그렇게 이 영화에 집착하나...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에겐 삶을 바닥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 영화였답니다.

지금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었지요.

앞으로도  삶에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땐,  한번씩 보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왠지 저변에서 힘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거든요.  담대함과 함께.

 

그날  집에 오는 길에   어린이집에 바로 가서  막내를 일찍 데려왔어요.

약속했던 대로,  자건거 가지고 가서,  곧장 집 뒤의 모 학교 운동장에서 한 참을 놀다 들어왔지요.  목욕시키면서  꼭~~  끌어 안아 주었더니   막내가 홍홍  어리둥절해 하더군요.

 

둘째도   첫째도...   엄마가 가슴에 꼭 안아주었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

하루에 한번씩 꼭 안아주려 합니다.

 

미워도 다시한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