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1기 선배방/코로나-초4남 리키

코로나 : 린넨님 숙제 제출합니다~

깊은샘1 2007. 7. 23. 23:42

오늘 방학 첫날입니다.

 

  오늘부터 하는 것들 인지하게 하려고 어제부터 일정표 짜고 할일들 주지 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선 오늘부터 저는 연수가고 리키 혼자 남아 공부하고 할일 하고, 제가 돌아온 저녁에 확인하고 스티커 붙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요? 오늘 대견 그 자체입니다만...일단 일주일 지난 후에 스티커 붙인거 공개하겠습니다.)

 

리키의 예쁜 점 30가지

1. 우리 리키 냄새가 엄청 사랑스럽다. (리키 냄새를 깊이 들이마시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2. 리키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랑스럽다. (웃음을 머금은 그 눈빛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3. 리키가 "엄마~"하고 나를 부르는 정겹고 나긋한 목소리

4. 책 읽고 있을 때 내리깔고 있는 긴 눈썹과 반듯한 이목구비

5. 나에게 애교 떨 때 하는 짓(눈 깜빡 깜빡, 엉덩이 쑥 빼고 씰룩 씰룩~ ㅋㅋㅋ)

6. 학원에 매일 열심히 가는 성실함

7. 책 읽기 좋아함

8. 호기심이 많고

9. 관찰력이 뛰어나고

10. 자기가 본 현상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설명하려고 함

11. 레고나 로봇을 들고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뚝딱 잘 만든다.

12. 창의력이 있다.

13. 가끔씩 산책하다가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다.

14. 가끔씩 설겆이를 한다.

15. 혼자 계란 프라이를 할 줄 알고, 라면도 끓이고, 엄마 아빠에게 자기가 만든 요리를 대접하기를 즐긴다.

16. 누가 용돈을 줘도 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아직까지 돈에 대해 뭘 모르는 순진덩어리

17. 나중에 자기가 만들 발명품이라고 그림으로 그리고, 책으로 쓰고...

18. 위험한 일이라고 알려주면 절대 하지 않음

19. 얼마 전, 아빠가 이모들 중에 누가 제일 예뻐? 하고 물었을 때, "큰 이모"(엄청 뚱뚱함)...아빠 왈 "큰 이모가 뭐가 예뻐? 뚱뚱하기만 하고." 리키 왈 "아빠는...뚱뚱하면 예쁜 것도 아니예요? 맘이 예쁘면 예쁘다구요." (내면을 볼 줄 아는 맑은 눈)

20. 사람의 마음과 기분을 금방 알아차리는 사려깊은 눈

21. 엄마가 제안하는 것은 잘 듣고자 노력하고 엄마와의 약속을 잘 지키려고 노력함

22. 엄마 없어도 스스로 공부하고 밥도 챙겨먹음(오늘)

23. 내 맘 속 깊은 이야기도 진지하게 들어주고 대화 상대가 되어 줌(항상 늦게 들어오고 여자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는 아빠와 달리 내 기분을 헤아려 줌)

24. 좋은 음악을 들을 줄 아는 귀, 뛰어난 박자 감각

25. 남의 좋은 점은 시샘하지 않고 그대로 칭찬할 줄 아는 맘

26. 자기가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법을 제 나름대로 터득함

27. 자연 속에서 행복해 할 줄 아는 열린 감각

28. 영어책을 읽으며 단어를 몰라도 대략적인 스토리를 파악하며 읽고 그 이야기를 나에게 해 줄 때 반짝이는 눈빛

29. 봉사하는 즐거움을 체험으로 암

30. 학교 축제 등에서 춤을 추거나 할 때, 집에선 한 번도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지만, 행사 당일에는 아주 멋지게 춤

 

 

이걸 쓰다가, 리키를 재워주면서 "엄마가 좋은점 10개만 말해봐." 했더니 리키가 줄줄이 읊어댄 10가지랍니다. 내일은 아빠가 좋은 점을 읊어보라고 해야겠네요.

 

엄마가 좋은 이유 10가지

1. 엄마는 폭신해서 좋다.

2. 잠잘 때 등을 긁어줘서 좋다.

3. 일찍 들어와 줘서 좋다.

4. 내가 뭘 좋아하는 지 안다.

5. 나를 위해 돈을 써 줘서 좋다.

6.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많이 사 줘서 좋다.

7. 화를 많이 안 낸다.

8. 나의 좋은 점만 이야기 해준다.

9. 항상 스마일~

10. 내 기분이 어떤지 금방 알고 기분이 나쁠 때 좋은 이야기를 해 준다.

 

녀석이 이렇게 해주는 이야기에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엄마도 우리 리키처럼 멋진 아들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 엄마 행복하라고 이렇게 멋진 아들 주셨나봐.

그랬더니...리키도, 나도 기도했어. 엄마처럼 마음씨 착한 엄마 주셔서 감사하다고...그럽니다.

 

린넨님 덕에 벌어진 우리 집 오늘 밤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