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1기 선배방/코로나-초4남 리키

코로나 : 이제 조금있으면 방학입니다~

깊은샘1 2007. 7. 18. 22:40

우리 리키는 이번 토요일부터 방학입니다.

 

저는 금요일에 방학을 하네요. 휴~ 방학을 해도 리키와 온전히 붙어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열흘도 안되는군요...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리키에게 다짐을 받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아침에 엄마가 나가고 혼자 남아서도) 하루치 공부할 것 다하고, 책 읽고, 영어책 읽고 그럴 수 있지?" "엄마가 작년 같으면 너 못미더워서 데리고 다니고, 어디 맡길데 없나 궁리했겠지만, 올핸 3학년이니까 믿을거야. 혼자서도 잘할 수 있지?"이렇게요...

혼자서 잘하긴 얼마나 잘하겠습니까마는(습관이 안붙어서요...6월부터 완전히 거의 손 놓고 있으니까요...)

 

소쿠리 채우기를 지난 1주일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영어책으로만 소쿠리를 채우라면 우리말 책 읽기를 게을리할까봐 소쿠리를 2개 준비해 놓고, 소쿠리 하나 채우면 범블비를 사준다고 약속을 했습니다.(여지껏 저는 이런 당근을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그런데 이 당근은 먹히네요)

ㅋ~ 그런데...이 녀석 제가 하기 쉬운 우리말 책 소쿠리부터 일단 채우기 시작하더니, 그나마 하루에 한 권씩 읽던 영어책도 모두 제쳐두고, 안읽고 구석에 모셔두었던 책들을 꺼내와 일주일도 안되어 소쿠리를 하나 가득 채우긴 했습니다(영어책은 하나도 안 섞인 순 우리말 책으로만...)

 

뭐라고 하고 싶은 거 꾹 참고...그럼 다음 소쿠리(영어책) 다 채우면 그 땐 뭘 해줄까? 했더니 문화상품권을 한장 사달랍니다.(다행이네요.. 이 녀석이 장난감보다 이게 싼 줄은 아직 모르는군요)

 

학원은 여전히 열심히 다니고 있고, 태도가 좋다고 학원샘들에게서 칭찬 듣고 있구요.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점은 리키는 숙제가 있으면 그 숙제는 반드시 해온다는 점이라네요...

애들이 숙제를 잘 안해오는 모양이예요.

 

그제부터 책꽂이에 꽂혀있던 little critter를 꺼내서 하루에 2-3권 정도씩 읽고 있습니다.

dk랑 arthur adventure는 또 잠깐 쉬어야겠네요...little critter는 테이프가 없는데도 들고 읽네요. 쉬워도 전엔 테이프 없는 건 안 들으려고 했거든요. 소리를 내서 읽는 일은 아주 드물어요. 소리 내서 읽어달라고 아무리 꼬셔도 정말 아주 정말 기분 좋을 때만 읽어주는데...발음이 전보다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방학에 제가 집에 있어서 하루 종일 영어테이프가 돌아가게 만들어야 하는데...안타깝습니다.

리키가 스스로 열심히 해주기만을 바랄 수 밖에

 

님들은 모두 이 더운 여름 집에서 시원한 영어책 바다에 빠져 지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