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1기 선배방/무아-고1여 꼴순

무아 : 꼴순(중3) 2월1차 진행기

깊은샘1 2008. 2. 11. 11:04

 

꼴순이는..

2월4일에 개학했구요.. 아침에 못 일어나는 생활을 지금껏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밥 못먹고 갔네요.. 하하하...

 

옆집 언니 따라서 집구경갔다가..

저도 같이 덩달아 이사를 가게 되었구요..

똥지게 지고 넘따라 장에 가는 꼴이 되었지만..ㅋㅋ

결과는 참 좋을거라고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가봐야 알겠지만요..

 

우선 학교 코앞이고요.. 걸어서 10분, 뛰면 3,4분에 가능하답니다..

아침 잠 많은 이 녀석에겐 이게 고딩생활 내내 꽤 크~~~~~은 장점이 될 듯 합니다..

이사를 결정한 최대 이유구요..ㅋㅋ

 

꼴순이는 집보러 다니는데도 따라가고..

설날 5일간 여기저기 인사하러다니고..

사촌들이랑 놀러다니고..

그리 지냈습니다..

 

잡설을 그만하지 않으면..

도배가 되겠군요..ㅋㅋ

 

흠흠..

 

1. 어휘

학교에서 내준 숙제 밀려가며 하고 있어요..

죽을똥살똥.. 해도 다 못외워요.. 하하하하하..

아자~~~!!!

 

2. 문법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하면서 특정영역을 내주는데요..

한국문법과 아자의 차이점에 대한 논문을 써도 쓰겠더군요..ㅋㅋ

공부하다가 맨날 저를 불러냅니다..

 

엄마엄마.. 아자에서는요.. 이렇게 해놨는데요..

학교문법에서는요.. 이렇게 하래요..

근데.. 아자처럼하면 안 외워도 되구요... 아자가 훨씬 이해하기도 좋아요..

학교샘이 하시는 말이 뭔 말인지 몰겠어요..(문법용어)

등등이 주 레파토리입니다...

 

한국문법?? ...ㅋㅋ

a 가 b 인 경우 c 를 사용한다.

a 가 d 인 경우 e 를 사용한다.

...

 

아자에서는..

a 는 c를 사용한다, 단 e를 사용할 경우는 의미가 ~~~ 이다.

 

그래서.. 안외워도 되고.. 죽~ 한번 읽어보고 그냥.. c 인지 e 인지 저절로 답이 나오죵..

게으름뱅이를 위한 문법서..ㅋㅋㅋ

아자 참 좋아요..

 

별 거 아닌 차이 같지만... 공식으로 만들어놓기 위해 기를쓰고 분석해놓은

한국문법과.. 참 많이 차이나네요..

 

그나저나.. 학교들어가면 영어 내신이 쬐매 걱정됩니다...

저런 식으로 문제 나오면.... 엉엉....

 

 

그래서 학교 진도 맞춰서

아자를 부분 부분 널뛰기 하면서 하다보니..

건성, 대충, 빨리..가게되어...

첨부터 다시해야될 듯... -.-;;

ㅋㅋ

 

 

3. 책읽기

설 연휴에 발레슈즈 반권... -.-;;

 

 

4. 수학

학원다니기...ㅋㅋ

 

이사가면.. 학원을 옮겨야되나...

싣고 다녀야 되나...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참 좋은 선생님이시거든요..

 

하긴.. 만나본 선생님들도 적지만

안 좋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ㅋㅋ

녀석이 인복이 많아요..

깊은샘님, 린넨님, 동기분들.. 학교샘님, 학원샘님..

주변의 가게 아줌마나 경비 아저씨들도 참 이뻐하시니..ㅋㅋ

인복이 많죠??

 

 

 

1년간의 영어학교에 대한 소감 겸 후배들에게 한말씀 하라고 하신

깊은샘님의 엄명에 따라 몇 자 적어봅니다...

 

 

우리 꼴순이 모녀는요..

재미있는것에 몰두하길 잘하는 특성이 심해요..

그래서 공부도 그렇게 했어요..

한놈패기..

 

문법 할 때 몽땅 때려치고 문법만 했구요..

책 읽을 때는 몽땅 때려치고 책만 줄창 봤구요..

하나에 꽂히면.. 영화, 원서, 한글책, 등등.. set 로 팼어요..

중간에 3개월 수학에만 올인 한 때도 있었구요..

근데.. 그랬더니.. 다시 영어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손을 놔 버리면 안되겠죠??

 

그래서 다양하고 골고루 진행하지는 못했구요..

표준에서 많이 벗어난 진행이었구요..

꾸준하지도 못했어요..(최대단점)

 

그렇지만 나름의 특성을 거슬러서 1년을 보냈다면

중도에 그만뒀을거 같아요..

공부도 재미가 있어서 하는 넘이라서요..

(재미있다고 느낄 때, 그런 부분만..) 

 

1년간 학교에 다니니까..

특히나 꾸준하지 못한 이녀석 스탈에게는

진행기를 올려야된다는 게..

붙잡고 가게 한 최대의 끈이라..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집에서 공부라는 놈을 하게 된 것이 뭣 보다 가장 큰 성과구요..

 

이 녀석에게 집은.. home home sweet home....

룰루랄라 놀고 먹고 자는 공간이었거든요..ㅋㅋ

 

지난 1년간 결과물은

리딩레벨의 상승

아자 검정 한권뗀 것

어휘서 두권뗀 것

독서 얇은책 위주지만 50-100권쯤

흘려듣기 꾸준히 한 것

비됴 몇 개 본 것

눈에 안 보이는 많~~~은 것들..

입니다요..

 

늦깎이 엄마표로 1년을 보내고

제가 감히 쟁쟁한 후배님들께는 드릴 말씀이 없구요..

학교 다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니

많은 걸 바라지는 마시구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시라는 것밖에 없어요..

주변과 비교하지 마시고 내 아이의 작은 발전을 함께 기뻐하고

지금 현재 아이와 함게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시라구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주아주 이상한 쪽으로만 나가지 않으면

(그럴 땐 샘님들이 바로잡아 주실거예요.. 뭔 걱정이예요?)

큰~ 틀에서

뭐든 꾸준히 1년..1년 하다보면

뭐가되도 되겠죠.. 뭐..

그 목표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넘 고통스럽다면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의 연속이 우리 삶이니까요..

결국 즐겁게 하다보면.. 내 삶이 행복하면서도..어느 순간에 그 목표에 다가가 있겠죠..

 

할 말 없다해놓고

참 주저리 주저리..

ㅋㅋ

암튼..

저는 지난 일년간을 돌아봐도

고통스러운 기억은 거의 없구요..

참 행복했다는 기억밖에 없네요..

 

깊은샘님, 화이트린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