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일주일 다녔네요..
장봐서 낑낑거리며 들고와
부엌에 턱~ 부려놓는 순간 깨달았어요..
꼴순이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혼자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참 멍청하다~~ 하고 있는 찰라에
아는 언니가 전화해서
뭐하냐구..
그래서 저차저차했다니까..
야 이 바보야... -.-;;
여차없이 날아오는 한마디였당...
우쒸.. 안 그래도 나 참 멍청하다.. 하고 있었다구욧..ㅋㅋ
화욜날 입학하고 일주일하고 하루 지났네요..
나름 좋은 학교랍시고 골라갔는데..
좀 거시기한가봐요..
특히나 영어가 일주일에 7개나 들었는데..
일주일에 6시간은 시간낭비를 해야하나보더군요..
길게는 못 쓰구요..
암튼 그렇습니다요..
외고에 간 친구가 참 부러운 일주일이었어요..
오늘은 고딩 첫 모의고사..
셤치고 일찍 마친다고 좋아하더니
밝을 때 집에와서
함께 저녁먹고.. 동네 탐색전... 이제서야 해보고
문방구, 서점, 빵집, 수퍼, 아이스크림.. 등등..
두루 두루 섭렵하고 단골을 뚫고..ㅋㅋ
돌아다니는 중에 잠이 오나보더군요..
하루종일 셤 쳐서 피곤한가봐요..
영화 크게 틀어놓고.. 소설책 잡고 누웠습니다..
아마 지금쯤 자고 있겠죠??
아침마다 남들 학교 거의 도착할 무렵인.. 7시에 일어나..
샤워하시고.. 7시 반까지 밥먹고 헉.. 늦었다.. 함시롱
열심히 걸어가면..
시간이 남지요..하하하..
저녁엔..
딴 녀석들이 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야자 종 땡~ 하는 순간
총알같이 뛰어나가는 넘들 다~~배웅하고..
뒷정리 다 하고..
실실~~ 가방싸서..
부모님이 데리러 오는 넘들과
수다한판 떨다가..
집에 천천히 와도 9시 반이예요..
한시간 동안 나랑 수다 떨다가..
헉.. 벌써 열시 반이다..
그때부터 씻고, 옷갈아입고..
공부하러 들어가면..
삽십분?? 안에 쿨쿨 주무십니다..
11시반이면 골아떨어지구요..
가까운 곳에 이사와서
남들보다 1시간 이상을 더 잘 수 있어서
참 참 참 좋아요..
잠 많은 녀석이 그래도 학교에서 짬짬이 2,3번씩
낮잠을 주무신다네요..ㅋㅋ
수학 학원 샘께..
3월에 늦게 학원 못간다구 그랫더니..
왜 그러냐 그래서..
우리 꼴순이 자야된다구...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니, 고등학생이 12시 전에 자는 애는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 꼴순이는 자야되요... 그랬거든요..ㅋㅋ
ㅋㅋㅋ
푹 자게 되서 참 좋아요..
본인은 부족하게 잔다구 하겠지만..ㅋㅋ
젤로 큰 문제는..
식사시간이예요..
학교 급식실이 워낙 작아서
줄서서 밥 다 먹으면
종친다네요..
샘들은 총 동원이 되어
1학년이 먼저 먹지 못하게
감독하고.. -.-;;
2,30분을 줄을 서야.. 겨우 먹을 수 있고..
끝에가면 반찬도 거의 없대요..
끝나기 10분전에 밥 받아서 5분만에 먹고
5분만에 양치질, 화장실, 건물이동, 4층교실올라가기..
몽땅 다 해결하는 기적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점심, 저녁시간 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네요..
수업을 한 시간씩 단위로 몽땅 다 다른 분이 들어오시구..
과학 4시간에 선생님 4분..
수학 파트별로 3분?? 영어도 비슷..
교실이동도 많구요..
암튼.. 씩씩하게 잘 다니구 있어요..
수학 학원은..
일요일 오후에 한번가서 3시간 하구 오구요..
아직은 즐겁고 여유있게 잘 살구 있어요..
샘님이 이과 갈 녀석이 이넘 하나뿐이라..
이 녀석만 데리구 수업을 하러 일요일에 나오시거든요..
넘 넘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2명분이라도 회비 내려고 오늘 찾아갔더니..
수업시간이 오히려 줄었다고
회비를 더 적게 내라셔서..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오히려 더 깎인 회비를 내고 왔어요.. -.-;;
참 면목이 없어요..
이 녀석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
그게 참 기쁘고 보람이라시니...
애구..늘 이렇게
주변분들에게
신세만 지고 살아요..
고마운 분들이 어쩜 이리 많은지..
근데 오늘 모의고사에서
수학 더하기랑 곱하기 틀려서 4점짜리 2개, 3점짜리 1개 틀리고
몰라서 틀리고...
암튼 떡실신 당했구요.. ㅋㅋ
녀석이 오늘 집에와서 하는 말이
엄마, 나 눈높이 해야겠어요
초등학교 1학년걸로..
쩝..
3 * 9 = 21
8 + 16 = 32
이렇게 계산이 나오더라네요..
ㅋㅋㅋㅋ
80점 겨우 넘었어요.. ㅋㅋ
평소에 못 받던 점수도 받아보고
다들 잘하는 넘이나 못하는 넘이나 모두가 충격먹었나봐요..
참..
친구 중에 하나가
학교 공부만 충실히해서 전교1등했던 넘이 있거든요..
학원 한 번 안가구요..
입학셤에 10가 범위에서 낸다고 했는데..
10나까지 나왔었거든요..
그 녀석이 줄줄이 틀린데 대해 충격먹고..
치료다닌대요..
오늘 모의고사도 생각보다 엄청 틀려서
또 펑펑 울구요..
그 녀석 위로해주고 용기와 격려해주느라..
요즘 좀 그런가봐요..
맨날 여기와서
영어만 쏙 빼놓고
딴 얘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죄송합니다......
하면서 도망갔지요??ㅋㅋ
오늘도 마무리 만큼은
영어로 ..ㅋㅋ
오늘 영어 모의고사는 100점 먹었네요..
깊은샘님.. 화이트린넨님..
1년간 잘 이끌어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꾸~~벅..
오랜만에 오니까..
두서없이 참 할 말이 많군요..
암튼..
고딩도 뭐 별건 아니구..
좀 오래 잡혀있는 거... (별거네요..)
그거빼고는..
뭐.. 사람 사는 거라...
어디든 똑같나봐요..
참..
같은 반에 외국에서 살다온 애가 한명있는데..
발음 엄청 부럽다고 난리떨고 있어요.. 요즘..ㅋㅋ
촌에 살아서 그런 발음을 첨 들어봐서..ㅋㅋㅋ
수다는
끝이 없이 이어질듯...ㅋㅋ
맨날 이렇게 꼴순이랑 저녁에 한시간 이상씩을 떠들고
클났다.. 넘 많이 떠들었다.. 하면서
아직은 계속 반복하구 있어요..
ㅋㅋ
이상..
씩씩하게 잘묵고 잘살고있는
고딩어 꼴순이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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