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교 1기 선배방/사하라-고1여 클라라

사하라: 클라라의 4월 진행기

깊은샘1 2008. 4. 19. 21:36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 맘껏 저를 홀립니다.

봄바람도 살랑살랑...

 

요즈음 노후대책으로

여자들은 건강, 친구, 돈, 딸 정도 있으면 노후 대책이 된다 하네요.

남자들에게는 부인, 아내, 마누라, 와이프가 꼭 잇어야 한답니다.ㅎㅎ

(이 소리 듣고 데이지님,캣츠님,거북맘님,산호님 또 아들만 가지신 분..돌 던지지 마세요~ㅋㅋ)

 

저 역시 노후대책으로 가진 돈은 없으니 딸내미라도 건져 볼까 하는데..

도통 맘에 안듭니다.

 

초등학교 때는 가방 속의 책도 순서에 맞게 가지런히 넣고 다니던 그녀가..

요즘..책꽂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상 위에 너저분하게 쌓여가는 책들~

그래도 용하게 시간표는 잘도 빼서 골라 싸가지고 다닙니다.

 

의자에는 교북과 옷가지가 겹쳐지다 보니..

입었던 것인지 아닌지??ㅋㅋ

아수라백작네 집을 연상 시킵니다.

 

그래도 절때로 치우지 말랍니다.

자기가 정리해야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네요.

잔소리를 안하려고 해도..보이는게 어수선하다 보니

또 한잔소리가 나갑니다.

 

그래도 본인 몸치장에 대한 것은 엄청 깔끔과 유난을 떱니다.

씻고 바르고...

 

이렇게 딸 흉은  볼게 엄청  많은데..

진행기로 쓸 내용은 별로 없네요.

즉, 할말은 많은데 쓸 내용은 없습니다.ㅎㅎ

그나마 기름 짜듯이 그냥 지나온 내용 몇가지 추려봅니다.

 

클라라는 학교가 집보다 더 좋은가 봅니다.

일요일 저녁나절쯤 되면 자기도 모르게..

"아~~학교 가고 싶다"란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매월 한번씩 모의고사가 잇습니다.

처음 학력평가 모의고사  볼 때만 해도 엄청 신경 쓰이더니..

지금은 툭하면 치는게 시험인지라..(모의고사만 3번,자체평가 4번)

"어? 보냐?",

"응.. 봤구나..." 로 간단하게 응수합니다.

만성적으로 되가다 보니..

제대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겟습니다.

 

수학은 어느정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영어가 불안 불안합니다.

영어에 대해 그리 체계적으로  빡세게 공부하지 않앗던 아이인지라...

저번 대성 모의고사에서는 2개 틀렸는데..

반 41명중 39등을 차지하더군요.

우리 모녀 신기한듯 그냥 웃어 넘기긴 했는데..

뭔가 처방전이 필요한 듯 싶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Y대 의대에서 한국의사면허 100주년 기념 행사가 잇었나 봅니다.

그 학교 선배가 동문 후배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기 가서 또 홀딱 반해 왔습니다.

 

대학교 측에서 세브란스병원도 견학 시켜주고..

모든 시스템과 역할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는가 봅니다.

자기가 꿈꾸던 실체를 보게 되엇음에 또 뽕 갓습니다.

그곳에서 또다른 멘토를 찾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가니...

정작 공부할 시간이 없어 보입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학습하고 있다 하는데..

제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고로...

공부할 시간이 엄청 없어 보입니다.

 

클라라 같은 경우에는 숙제를 맨 나중에 합니다.

학교 자율학습 시간 중 본인이 신청한 특강이 잇는 요일에는 강의(텝스랑 수학)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본인 학습 스케줄에 따라 진도 나갑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공부하고, 집에 와서는 숙제를 하는데..

숙제 양도 많고...피곤함에 지쳐 보여 그냥 재우고 싶은 맘이 굴뚝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독서퀴즈도 잇어서

책도 읽어야 하고...모의고사 치고...수행평가해야 하고

동아리니... 여러 학교 행사 일정 소화하다 보니

옆에서 지켜 보는 사람도 숨이 찹니다.

그래도 본인은 은근히 즐기는 기색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학술 수련회를 동남아 중 한군데를 개인이 선택해서  5일간 간다하는데..

처음에는  시간낭비도 될것 같고, 생활리듬도 깨질 것 같아 탐탁해 하지 않았는데..

학교의 바쁜 일정 따라가다 보니..

가끔 그리 재충전도 시켜줘야 더 분발하고 에너지도 생길 것 같아

지금은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우러져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자기들을 이해해주는 선생님들과 더불어 생활하게 된 것 같아..

나름대로 한시름 놓앗지만..

고등학교는 체력 싸움이라는 말 시작하자마자 깨닫습니다.

천근 만근 무거운 눈꺼플을 들어올리려면..

꾸준한 운동과 아울러 개인적인 체력관리가 미리 준비되어야겟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라곤..

아침에 일어나면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아침메뉴를 준비해주는 일과..

밤 늦게 들어오면 간식 챙겨주는 일밖에 없네요.

 

날마다 살쪄서 걱정이라 하면서도(아~벌써 동복이 꽉 낑겨서 늘리러 가야 합니다.ㅠㅠ)

먹을 것을 늘상 찾습니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밤늦게 같이 종알종알 떠들며 먹다 보니...

덩달아 제 몸 평수도 더불어 넓어집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저도 제대로 된  라인을 가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