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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 논술의 간단한 이야기

깊은샘1 2007. 3. 28. 10:22

논술은 국어 과목의 일부가 아닌, 모든 과목에 관련된 것이므로 평소 생각하는 공부를 하고 글을 자주 써 본 학생이 유리합니다.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지만 현재 문제가 되는 논술, 앞으로 논술은 요즘 말하는 <통합 교과 논술>이기에 한 번 더 말해 보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기에.

 

사설을 읽어 두면 도움이 되나요?

물론 도움은 되겠지요. 그러나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가 제 의견입니다. 대개의 사설은 자기주장이 매우 강합니다. 그에 비해 그 논거는 아주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특정한 사실을 침소봉대해 자기 근거로 끌어 쓰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런 글을 자주 접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선적인 글로 흐를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는 차원에서 읽었으면 합니다.

논술문과 논설문이 같은 것이 아니듯, 사설이나 칼럼 읽기가 곧바로 논술 공부는 아닙니다.

 

실제로 대입 논술에서 출제되는 문제는 신문 사설에서 다뤄지는 구체적 사안이 아닙니다. 더구나 신문 사설이 흔히 그렇듯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앞세우는 것은 좋은 논술문이 아닙니다. ‘논술’ ‘논설’ 차이가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태도 논술이란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수험생의 주관적인 입장이나 의견을 개진하게 하는 논술을 말합니다. 즉 제시문의 논지를 옹호하거나 반박하고, 자신의 입장(옹호하는 입장, 반대하는 입장, 또는 제3의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문 사설 읽기가 도움이 되는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초창기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통합 교과 논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지식은 필수입니다.(논란이 많습니다.)

 

통합 교과 논술,정확히 정의 하기 힘이 듭니다. 하지만 핵심은 ‘영역 전이성 교육’ 을 전제로 한 ‘문제 해결적 창의성’을 평가하는 논술입니다. 즉 한 교과를 통해 배운 지식을 다른 영역에 적용,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통합 교과형 논술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른 지식과의 연계 속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창의적으로 써야 한다?

논술고사의 개념을 “주어진 지문 등에 대한 이해력,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사고내용에 대한 논리적 서술력 등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것” 이라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정의 했습니다.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 이란 구체적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말합니다.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수용하는 능력(수학능력시험)에서 나아가 지식을 통합하여 활용성 높은 새로운 지식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렴이 아닌 발산, 분석이 아닌 응용, 요약이 아닌 확장, 이것을 아우르는 통합입니다. 통합은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질적인 것의 통합을 가능케 하는 힘은 창의력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독서로 돌아 옵니다.

독서란 무엇인가?

책을 지식의 보고라고 생각해 왔다면 교육은 그 창고에서 보물을 꺼내다가 학생들의 머리에 옮겨 놓는  일(?). 그러나 책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가치를 지닌 것일뿐더러, 과거의 지식일 뿐입니다.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진정으로 얻어야 하는 것은 객관적인 지식 그 자체가 아닙니다. 애초에 인식의 주체와 독립된 객관적인 지식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식은 오직 인식의 주체에 의해 주관적으로 구성될 뿐입니다. 따라서 독서의 진정한 가치는 책 속에 들어 있는 객관적인 지식을 자신의 머릿속에 옮겨 놓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독서란 책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주체가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여 생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며 남의 생각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생각으로 확립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지식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창의력의 바탕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 늘어 놓아 불편은 하지만 그냥 엔터.

요즘 논술이 다시 변해가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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