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 독서가 기초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그 이상입니다. 앞으로 교육 과정 자체를 수업은 ‘독서와 토론’ 으로, 평가는 ‘서술형과 논술형’ 으로 가겠다는 방향입니다.(교육정책이 하두 자주 바뀌니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제8차 교육과정의 핵심 화두는 ‘독서와 논술’ 인 것입니다. 독서 교육이나 논술교육과는 차원이 다릅니다.(우리가 말하는 선진국??> 북미나,유럽의 수업을 잘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글읽기가 ‘구성적 읽기’ 라면, 글쓰기(= 논술) 역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글쓰기는 표현 행위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의미 구성 행위입니다. 지식을 생각해 내고 나서 단순히 그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 아니라, 글쓰기 자체가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는 행위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꺼내고, 생각을 묶고, 그것을 다듬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논술 교육은 글을 쓰는 훈련이 아니라 글쓰기 훈련이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논술은 문장력 평가 시험이 아니라 문제 해결적 창의성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독서가,저자가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배우는 활동이라면, 글쓰기도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고 과정을 글로 드러내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독해력은 기본이 되나요?
응시자의 창의적 사고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한 출제 의도는 유사한 현실 상황에 대해 일견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제시문을 비교,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주체적 독해력과 현실 정합적 판단력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평소 독서 능력을 지속적으로 배양하고, 제시된 예시문을 분석해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는 학습을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한성일 건국대 입학처장 -
읽기는 크게 객관적 읽기, 주관적 읽기, 구성적 읽기로 단계가 나뉩니다. 독해 능력이란 통상 텍스트에서 객관적 지식이나 정보를 읽어내는 사고 능력을 의미합니다. 독서에 있어 기본이 되는 능력이며, 독해 자체만으로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때는 어휘능력이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논술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독해력이 아니라, ‘주체적 독해력’ 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배경 지식이나 체험을 바탕으로 읽는 능력(주관적 읽기)입니다. 이는 독서와 토론을 병행할 때, 효과적으로 신장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합니까?
비교적 시간이 있는 고 1 . 2 학생들의 경우에는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독해 능력과 비판적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 양서와 고전을 읽어야 하고 시사와 같은 현실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직 .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사고를 성숙시켜야 합니다. - 강신창 유웨이중앙교육 팀장 -
‘고전 텍스트 논술’ 예전에 12개 대학 입학 관련 처장 회의에서 발표한 < 대학 입학 논술고사에 관한 공동 발표문> 에서 정한 원칙, ‘ 논술고사는 가급적 동서고금의 고전을 바탕으로 출제한다.’ 라는 것을 적용한 논술입니다.
고전 논술은 보통 ㉠ 고전 ( <맹자>나 <국부론> 등) 에서 발췌한 제시문에 대한 이해, ㉡ 제시문에 암시되고 있는 문제들을 사회 문제와 결부시키는 종합 능력, ㉢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이 개념에서 한 단계 발전된 형태가 요즘 논술입니다.
분석하라는데 무엇을 분석하라는 것입니까?
분석적 독해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 수준보다 더 고차적인 독해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분량은 짧지만 수능 지문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치밀한 분석을 요하는 글이나 호흡이 긴 글을 읽어 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 . EBS 논술연구소 부소장 -
분석력은 말 그대로 잘게 쪼개는 능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을 그냥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육체, 정신, 물리적 실체, 추상적 능력등 나눠서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논술에서 요구되는 분석력은 일차적으로 제시된 지문에 대한 분석력입니다. 즉 논제에 대한 분석 능력입니다.
논제의 분석이란 결국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설정이란 논의해야 할 대상이 무엇이며, 그 대상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가능한 문제 제기의 틀을 설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다양한 각도 중 자신이 접근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과정이 문제 설정인 것입니다.
다음에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에 대해 쓰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적으로 옳은 방법도, 방향도 아니기에 참조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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