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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 책읽기와 삶

깊은샘1 2007. 4. 8. 11:44

<메모> 파블로네 있던 조르바님 글인데요..

조르바님이 컴과 친하지 않으셔서 제가 일을 대행해서 올립니다.

 

책읽기가 왜 중요한가? 책을 읽어라, 책속에 길이 있고, 성공할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읽기를 강요하는지. 하지만 책읽기가 왜 그리 중요한지 저를 포함한 아이들이 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독서 교육이 대학 진학을 위한 점수 올리기로 전락된 지금은 더욱 그럽니다.

게다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세상 살아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인터넷이나 드라마, 뉴스만 봐도 대화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데 말입니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이니 책을 읽으면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답을 알려주지 못하는 현실. 오히려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들이 자신의 행복을 구체적으로 보장해 줄 확실한 책이라 여기는 풍토에서, 책을 읽어야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고 가르친다는 것이 말하는 자신들조차 그런 믿음을 가지기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어떻게 읽으면 ‘어떻게’ ‘왜’ ‘좋은지. 답을 찾아 보고 싶습니다.

 

제가 책을 읽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세대간의 소통입니다. 기성세대와 어린 세대의 소통이 책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제 아들과 함께 여행하고, 함께 읽으며,함께 공감하기 입니다. 진정한 대화의 밑거름입니다.

예를 들면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 우르줄라 하우케>에서처럼요.

 

 우르줄라 하우케 / 해나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통하는 길,지혜를 발견하는 길, 소통의 길입니다.

 

시.공간의 자유로운 여행입니다. 고대와 현대,미래. 고대의 부활을 꿈꾸었다 미래의 창조의 세계를 만들고 그것들이 뒤섞여 영원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힘이 바로 책에 있지 않을까요?

그 깊은 시간속에서 또 하나의 열린 세상을 만나고 현실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책은 세계로 통하는 또 하나의 깊은 여행입니다.

 

만남. 책이라는 무한한 만남의 날들을 통해 숲을 만나고,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작은 우주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사람 - 책 - 만남 . 각자가 만들어 가는 영원의 고리라 여겨집니다.

 

제가 꿈꾸는 책읽기

읽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마음대로 읽기.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그 의문이 풀릴 때까지 매달려 보기.‘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제 평생의 과제입니다.)’

밥 먹는 것도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여 읽어보기 (온통 책만 읽어보는 것에 시간할해 하는것)

읽은 책으로 수다떨기,지칠줄 모르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필독서니, 참고목록이니 이런 것 말고 . 

제가 아들에게 좋은 책의 기준중 하나를 ‘한 세대가 지나도 자기 아들.딸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책’이라 말했습니다.

스스로 판단해 골라 읽은 책이 좋은 책이지 싶습니다. 스스로가 골라 읽으며 만들어 낸 자기 목록이 좋은 책입니다. 왜? 자기 스스로가 인상 깊게 읽은 책들로 자기 목록을 만들고 자기 인생을 짜 넣었으니까요.

 

끝으로 독서교육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중이미지보기피터 레이놀즈 / 점 / 문학동네

 

 

교육이란 무엇이며, 가르치는 이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오래도록 문득문득 깨달음을 준 책으로 저자가 진심으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