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파블로네 있던 조르바님 글인데요..
조르바님이 컴과 친하지 않으셔서 제가 일을 대행해서 올립니다.
책읽기가 왜 중요한가? 책을 읽어라, 책속에 길이 있고, 성공할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읽기를 강요하는지. 하지만 책읽기가 왜 그리 중요한지 저를 포함한 아이들이 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독서 교육이 대학 진학을 위한 점수 올리기로 전락된 지금은 더욱 그럽니다.
게다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세상 살아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인터넷이나 드라마, 뉴스만 봐도 대화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데 말입니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이니 책을 읽으면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답을 알려주지 못하는 현실. 오히려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들이 자신의 행복을 구체적으로 보장해 줄 확실한 책이라 여기는 풍토에서, 책을 읽어야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고 가르친다는 것이 말하는 자신들조차 그런 믿음을 가지기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어떻게 읽으면 ‘어떻게’ ‘왜’ ‘좋은지. 답을 찾아 보고 싶습니다.
제가 책을 읽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세대간의 소통입니다. 기성세대와 어린 세대의 소통이 책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제 아들과 함께 여행하고, 함께 읽으며,함께 공감하기 입니다. 진정한 대화의 밑거름입니다.
예를 들면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 우르줄라 하우케>에서처럼요.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통하는 길,지혜를 발견하는 길, 소통의 길입니다.
시.공간의 자유로운 여행입니다. 고대와 현대,미래. 고대의 부활을 꿈꾸었다 미래의 창조의 세계를 만들고 그것들이 뒤섞여 영원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힘이 바로 책에 있지 않을까요?
그 깊은 시간속에서 또 하나의 열린 세상을 만나고 현실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책은 세계로 통하는 또 하나의 깊은 여행입니다.
만남. 책이라는 무한한 만남의 날들을 통해 숲을 만나고,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작은 우주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사람 - 책 - 만남 . 각자가 만들어 가는 영원의 고리라 여겨집니다.
제가 꿈꾸는 책읽기
읽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마음대로 읽기.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그 의문이 풀릴 때까지 매달려 보기.‘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제 평생의 과제입니다.)’
밥 먹는 것도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여 읽어보기 (온통 책만 읽어보는 것에 시간할해 하는것)
읽은 책으로 수다떨기,지칠줄 모르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필독서니, 참고목록이니 이런 것 말고 .
제가 아들에게 좋은 책의 기준중 하나를 ‘한 세대가 지나도 자기 아들.딸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책’이라 말했습니다.
스스로 판단해 골라 읽은 책이 좋은 책이지 싶습니다. 스스로가 골라 읽으며 만들어 낸 자기 목록이 좋은 책입니다. 왜? 자기 스스로가 인상 깊게 읽은 책들로 자기 목록을 만들고 자기 인생을 짜 넣었으니까요.
끝으로 독서교육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피터 레이놀즈 / 점 / 문학동네
교육이란 무엇이며, 가르치는 이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오래도록 문득문득 깨달음을 준 책으로 저자가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자료실 > 우리말책·논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르바 : 첫 북경 여행 (0) | 2007.04.14 |
---|---|
조르바 : 논술 세번째 (0) | 2007.04.13 |
조르바 : 사마천 ‘사기’ 를 읽으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0) | 2007.04.08 |
조르바 : 미술감상 (0) | 2007.04.07 |
조르바 : 가슴설레이는 작은 떨림 (0) | 2007.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