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파블로네 있던 조르바님 글인데요..
조르바님이 컴과 친하지 않으셔서 제가 일을 대행해서 올립니다.
제 무식함을 덜어 보고자 아들놈이 교양으로 무장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술사 책들을 7권 가까이 빌려다 읽으라고 방에 넣어 두었더니 한 권 한 권 읽어 대더니 미술감상문 썼네요. 더불어 작년에 유럽여행 갔다 사온 영어 미술사 책들도 읽었습니다. 두꺼운 화집에 영어 해설까지 쪼매 어려워 했다는...
엄마가 빌려다 준 책
웬디수녀의 유럽미술산책 / 예담
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 / 예담
천년의 그림여행 / 예경
명화를 보는 눈 / 눌와
서양화 읽는법 /사계절
미학오딧세이 / 휴머니스트
영어책(집에 있는 것)
Ancient Rome / Electa
Louvre / art lys
Versailles / art lys
제가 진중권 별로 인데 어찌되었든 미학이라는 학문을 대중화 시켰다는 공로는 인정합니다. 톡톡 튀는 입담도 읽기 편하게 만들죠. 아이도 그래서 읽은 것 같습니다.
아들놈 감상문 몇 편 올립니다. 사진올리기 하면 좋을텐데 디카도 없고(가져올 수는 있는데 핑계) 진짜 이유는 사진올리기를 못합니다....(도꼬마리가 대신 올립니다^^)
피카소... 게르니카
파블로 피카소 - 스페인에서 태어나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다. 큐비즘을 창시하고 현대 미술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회화.조각.도예.무대장치등 모든 분야에 활동을 했다.
큐비즘 : 20세기초 야수파 운동과 전후해서 일어난 미술운동. 입체주의라고도 한다.
게르니카 - 마드리드 레이니 소피아 미술관
20세기 회화중 가장 잘 알려진 그림일거라고 한다. 그림은 스페인을 분열시킨 내전이 진행중이던 1937년에 바스크 지방 게르니카라는 마을이 폭격당한 일에서 받은 충격을 그리고 있다.
피카소는 실제사건에 대한 야만성과 폭력성을 비판하며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피카소의 정치적 신념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죽음에 대항하는 삶의 편에, 그리고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의 편에 서 있다.” 고 대답했다고 한다.
죽은 아이를 안고 비통해 하는 어머니상은 참을 수 없는 슬픔과 공포를 보이고, 어린아이를 학살하는 장면을 그리면서 폭력을 고발하고 있단다. 또 호메로스의 고대 영웅에 대한 기억을 불러 일으키면서 전쟁은 1000년간 인간과 함께 해온 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설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니까 슬픔과 전쟁의 잔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반자 관계인 것 같다. 세계 대전이 그렇고 지금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전쟁, 종교와 돈이 배경에 깔려 있다.
힘있는 자의 논리로 자행되어지는 이 비극을 언제쯤 막을 수 있을까?
긴 글보다 이 그림 한 장이 더 사람들을 설득 시킨다는 사실도 알겠다.
구스타프 클림프 - 1862년 오스트리아 빈
빈 분리파의 주도적 화가. 공예품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면서 품격과 아름다움을 잃었기 때문에 생겨난 운동은 다시 사람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던 ‘미술과 공예’ 운동을 일으킨다.
이 그룹은 공통적으로 회화. 조각. 공예. 건축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단히 화려한 특징이 있단다.
클림트의 회화들은 대체로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장인적 냄새가 나기 때문에 공예품에 불과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단다.
입맞춤 - 빈 벨베르데 오스트리아 미술관 소장
서로 껴안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매우 감각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와 이상야릇한 느낌이다.
모자이크 같기도 하고 정말로 사랑하는지, 영화에 나오는 야한 장면 같은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남자의 모습이 여자를 부드럽게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드라큐라 영화처럼 여자피를 빨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자의 얼굴색은 창백하고 대신에 금으로 칠한 옷의 덮개가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금 가라앉히는 것 같다.
나는 이런 그림을 보는것이 부끄럽다. 엄마는 클림트 그림도 눈에 들어온다고 하신다. 무엇인가를 새로 창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나도 다른 눈으로 바라 보려 애쓰지만...
나는 르네상스 시대 그림이 훨씬 좋다. 책에서 읽으니 이 그림의 주인공 아델로 바우어는 자신이 소장한 클림트의 그림을 빈의 현대 갤러리에 기증하며,사회로 기부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 여자도 오늘날 다른 세대도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다. 기부 -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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