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챕터북·소설

(펌)깊은샘 : Frindle (앤드류 클리멘츠)

깊은샘1 2007. 4. 26. 15:57

딸둘맘의 <딸둘맘의 영어완전정복>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우리 새미가 처음으로 집중듣기하다말고 먼저 읽어보겠다고 하면서 그냥 읽어버리더군요.

제일 재밌다는 평을 했던 책이라서 반가워서 퍼왔습니다.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들 집중듣기하거나 읽기에 좋구요.

초등4학년 이상의 리딩레벨 3이상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계절 중학년문고 02

                                                                              앤드루 클레먼츠 글/햇살과나무꾼 역/ 사계절

    

  국어사전

          프린들프린들[명]:잉크로 글씨를 쓰거나 표시를 하는 데 쓰는 도구 (참고:펜)

 

정말 재밌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왕국임에 틀림없다.

프린들로 검색을 해보니

프린들이란 단어가 오픈사전에 등록되어 있었다.

오히려 영어로 검색했을때는 찾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가슴이 꽉 막히고 벅찼었다.

실제로 이 단어가 존재하게 되었구나하는 놀라움!

그렇지만 영어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만 있나보다.

 

이 동화의 주제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단어 Quiz 처럼 새로운 단어를 탄생시키는 것.

 

이 글의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스스로 평해 놓았다.

어쩌면 이렇게도 내가 생각한것을 잘 표현하였나하고 생각하며

감탄으로 읽어 내려간 내용은 다음과 같다.

 

Frindle is ..... about discovering the true nature of words, language, thought, community, learning.

It's also about grate teaching and great teachers, and about the life

                          that surges through corridors and classroom every school day.

 

이 작가의 말이 이 책의 모든 의미를 포함한다.

단 한단어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이만큼 많은 의미를 담아 놓았다.

 

pen이란 단어는 feather을 의미하는 라틴어 pinna에서 온 말이다.

그 단어를 이 책의 주인공인 Nick은 frindle로 부르기로 친구들과 서약을 하게 된다.

새로운 단어를 만들고 싶어서이다.

사전을 좋아하다못해 사랑하는 엄격하고 성실한 선생님 Mrs. Granger는

이를 못마땅해하다못해 벌칙으로 맞서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Nick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방과후에 벌칙을 받을 학생들은 늘어만가고,

임시 하교버스를 대기시켜야 할 정도로 학교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그 주인공일수 있는 Nick과 Granger 선생님은 원칙을 고수하며

이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

 

이 사실이 지방신문에 나오게 되면서 CBS방송의 기사로 채택되고

많은 매체에서 Nick을 인터뷰하고 frindle이란 단어는 점점 새로운 단어로 자리잡아 간다.

 

10년후, Nick은 Mrs.Granger 선생님으로부터 편지와 선물을 받는다.

그 편지는 10년전에 Nick이 서명을 하고 Granger선생님과 함께 봉인한 편지이다.

선생님은 그때 frindle이라는 단어가 새로 생겨날수 있는지,

아니면 사라져버릴것인지 관찰할수 있게 된것을 더 기쁘게 여기고 계셨던것이 드러난다.

Nick이 승리한 것을 기념으로

선생님은 frindle 이라는 단어가 실린 최신판사전을 보내주시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펜에 frindle 이라는 메모를 붙여 선물한다.

 

이렇게 오랜 기간의 약속을 지킬수 있는 성실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Nick은 선생님께 frindle 이란 단어의 로열티로 생긴 이익금으로

선생님의 이름을 붙인 장학금을 모교에 개설한다.

 

후~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구조가 탄탄한 소설이다.

 

가장 내가 감동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나 frindle 이란 단어로 생겨나게된 소동으로 섵불리 새로운 시도를

하기 두려워 의기소침해진 Nick 을 알아채고 Mrs. Granger 는 이렇게 말해준다.

 

Nicholas Allen, I have enjoyed having you as a student.

And I expect to hear remarkable things about you, young man.

 

얼마나 훌륭하신 선생님인가?

자신에 대한 도전을 훌륭하게 봐 주고 더 큰 아이디어를 실행하도록 적절한 시기에 용기를 주는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의 의도를 10년후에 편지를 통해 알게된 Nick의 생각이 나온다.

 

By fighting against it, she had actually helped it along.

 

재밌는 부분은 이 부분에 처꽁이가 인상깊은 문장이라고 줄을 쳐놔서

'이놈이 알긴 아는구나'라고 생각되어 기뻤다.

Granger 선생님은 반대를 하는 입장을 고수하셨지만, 계속 돕고 계셨던 것이다.

세상의 이목과 평판에 흔들리지 않고 학문적인 실험을 하는 제자를 말없이 지지하신 것이다.

 

정말 좋은 소설이다.

이 책이 집에 있었음에도 뒤늦게야 읽은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할만큼.

어떻게 보면 세상의 때가 보이지 않는 너무 긍정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만,

아이들 소설인데 뭐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