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나나네

나나 : 일곱살 꼬맹이 영어진행3 =아웃풋

깊은샘1 2007. 5. 21. 00:30

어머!! 황송하게 독방까지 만들어주셨네요..방세 안내는 대신 열심히 글 올려야 하나요?^^

울 꼬맹이덕에 이런 영광도 누리네요.ㅎㅎ

그럼 이번엔 아웃풋이 나오던 과정을 좀 올려볼게요. 6세중반기 이후부터 지금까지입니다..

 

 

1.  아웃풋이 한꺼번에 마구 나오다

 

- 본격적인 아웃풋을 보인건 6세말부터인 거 같아요.

- 책 읽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된 셈이죠.

- 이것 역시도 제 인내심의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ㅎㅎ

(아마 제가 중간에 런투리드나 오알티 사서 들이밀며 아웃풋을 요구했다면

이렇게 스스로 재밌어하며 영어 즐기지 못했을거라고 봐요)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원하지 않았고(그렇게 보이지 않게 노력했다는 말이 더 맞겠네요)

즐겁게만 해라..했으니까요. 엄마의 마음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믿습니다!!

 

-제가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뭘해도 잘했다고만 했었어요.

영어 유치원 기존반에 합류한 거라 우리애가 쓰기(따라 쓰는 거였죠?)

읽기가 제일 쳐졌어요. 의기소침해 하는 아이에게 그런건 연습하면

다 잘하게 된다고 기주,

어쩌다 책 좀 혼자 읽어주면 세상 떠내려가듯 환호성 올리며 칭찬해주고..

ㅎㅎ 저 정말 오바쟁이 엄마랍니다.

   

2.       쓰기에 대한 아웃풋

 

단어쓰기 말구 문장을 쓰는 건 6세 후반기에 목격? 됐습니다.

밥하고 있는 제게 오더니 앉아서 종이에 뭔가를 씁니다.

아직도 그 페이퍼를 모셔두고 있는데요..^^

both dog are eteng(eating) cheese.

 Her name is sara.

 These students are watering flower라고 써놓고

 자기가 말하는 단어를 찾아 동그라미 해보라는거에요!!

그거 보구 어찌나 놀랐던지요. 그날의 놀라움은 아직까지 생생합니다.ㅎㅎㅎ

 

그동안(근 4년간)의 읽기와 듣기가 어느정도 힘을 모아 자연스럽게

쓰기로 이어진 거라고 봤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이와 아주 간간히 쓰기를 재미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일기를 쓰게 해볼까..하다가 아직 한글일기도 시작안했는데,

영어 먼저 시작하는 건 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영어일기는 보류했구요.

단어 몇 개 주어주고, 문장이나 스토리를 만들게 하고 있습니다.

 

      3.  단어 유추능력과 문법 이해

 

        -단어 해석은 처음부터 거의 해주지 않았습니다.

          한글 동화책도 일일이 단어뜻 해석 안해주듯 영어도 똑같이 가자고 생각했구요,

          또 제가 귀찮아서 해주지 못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단어해석 해주지 않은 게 또 엄청 잘한 일이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아이 스스로 글속에서 의미를 유추해 내는 능력이 길러지더라는거죠.

       

         -얼마전에 확인한 겁니다. 포켓몬 관련 리더스 북을 저도 같이 봤습니다.

         It growled and snarled라는 문장이 있길래 snarl이 뭔 줄 아냐고 했더니..

         확실치는 않은데, 으르렁 거린다는 거 같은데?합니다. 찾아보니 정말 맞더군요.

         ‘…they split up to look for Picachu에서 split up이 뭘까? 했더니

         그사람들이 흩어져서 피카츄 찾았다는 거잖아..합니다. 역시 맞았습니다.

 

         앞뒤 문맥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맞는 단어나 관용어구의 뜻을 감으로 익혀가더군요.

         그래서 그 사건? 이후로 단어 해석을 하고, 단어를 찾고..

         이런 작업은 초등 저학년때 까지는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그리고 울 애가 원래 해석을 굳이 요구하지도, 단어 뜻을 물어보지도 않았었는데,

         요 근래에는 책 읽다 가끔 단어뜻을 묻습니다.

         (아마도 앞뒤 때려마추기 해도 의미 파악이 안되는 경우겠죠..^^)

         그럴 때 바로 사전 찾지 않구요.

         일단 문맥내에서 어떤 뜻일 거 같냐고 물어봐요. 정 안되면 좋은 뜻일거 같은지 나쁜 뜻일 거

         같은지라도 한번 생각해 보게 해요.

         그렇게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고서 단어를 찾으면 훨씬 기억에 오래남더라는 겁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고, 다지기를 확실히 하실 생각이라면 유용한 방법일거에요.

 

         더 놀라운 건 문법적인 것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거죠.

         전에 애가 하이스쿨 뮤지컬 노래 제목을 쓰고 있는데,

         what Ive been looking for you였어요.

 

         괜한 참견이 하고 싶어서? 사실은 맛뵈기로라도

        현재완료 진행형에 대한 감을 잡아주고 싶어서? 설명을 해주려고 했습니다.

        Have been ~ing 는 뭔가를 계속 해오고 있는 거라구 그래서

           저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몰라 버벅댔습니다. 그 순간 울 딸 하는 말이

          ‘에이~ !! 엄마!!! 내가 찾고있던 바로 그사람이 너 라는 거잖아!!하며

        저를 무안하게 합니다.

 

        그 순간 울 애가 참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어려서 자연스럽게 노출해가며 영어를 배우면

        너무도 쉽게 문법적인 것도 이해하는 데, 우린 얼마나 무식하게 외우며 공부했었던가 싶어서요..

 

 

4. 아이 실력에 대한 평가?

 

사실 제가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해왔다고 해도, 아이에게 표현된 게 그런거고

저 혼자는 속으로 고민도 무진장 많이하고,

애 실력이 어느정도일지 비교해 보고 싶고..그랬습니다. 당연한거죠?

우리아이 지금껏 세번 정도 나름의 실력 평가?를 받아봤네요.

 

-5세초에 캐나다 문화원 레벨 테스트

유아대상 영어수업하는 곳인데, 거기서 최상위 레벨 받았어요.

(간단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색깔, 알파벳 아냐? 너 몇살이니? 이런..) 

 

-6세초에 유치원 입학 테스트

굳이 처음 시작반에 넣고 싶지 않아서 문의했더니

간단한 테스트하고 2년차반으로 갔어요.

정말 허접한 테스트였죠. 무슨 과일 제일 좋아하냐, 너 이름 뭐냐..

결국 영어유치원 5세반 1년 다니면 저런 정도의 질문에 답하는

정도밖에 안된다는 얘기잖아요. (우리애 유치원 수준이 낮은건지?)

 

-7세초 리딩타운 레벨 테스트

7세가 되면서 애 영어에 대한 두번째의 고민에 들어갔었습니다. 초등 입학후에 어떻게 유지해줘야할지 여기저기 정보 구하다 리딩타운 레벨테스트에 대해 알게됐지요.

거금 5천원 주고 했습니다.ㅎㅎ 결과는 2C나왔어요. 제 생각에 거기 있는 어휘는 책을 많이 본 아이들이 강한거 같았습니다. 결과에 써 있는대로면 우리나라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레벨이라고 해서 애를 껴안아주고 난리 부르스를 췄네요.ㅎㅎ

애도 엄마 반응이 재미났는지 다음날 또 테스트 해보겠다고 해서 그거 말리느라..^^

 

저도 조금 욕심이 생겨서 이번엔 영도학원 레벨테스트 해봤습니다.

(애도 리딩타운같은 테스트인 줄 알고 좋다고 시작하더군요..)

근데 여기 건 유아가 하기엔 너무 문항수가 많더군요. 울 애 지겨워하는 걸 간신히 꼬셔서 끝냈구요. BASIC단계 다 맞았습니다. 쥬니어를 했어야 했나..하고 해보려니까 애가 고개를 절래절래~

 

영도학원 테스트 하면서 애가 지겹다고 하고 싫어해서 당분간 이런류의 테스트는 안할랍니다.

내년초에 리딩타운 레벨테스트 함 다시 해볼 생각이구요.

 

 

지금까지 애랑 해 온거..가감없이 솔직히 썼습니다.

아이가 약간의 언어적 재능도 있는 거 같고,

저역시 쉼없이 고민하고 같이 영어공부 해 왔습니다.

그냥 얻어진 결과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까진 제가 해 온 얘기구요. 미흡하지만 유아영어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음 좋겠어요.

앞으로는 여러분께 제 아이 영어의 갈 길에 대해 많이 여쭐게요.

길게 보고 또 한번의 고민으로 아이의 본격적인 영어의 길을 열어줄 생각입니다.

초등을 거쳐 중등까지의 영어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보려구요.

여기 중고등 학부모님들 많으셔서 제게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거 같아 얼마나 기쁜지요..

그럼 또 종종 질문으로 뵐게요..

 

요건 6세 중반기때 처음 스스로 문장쓰기 했던 거구요.

 

 이건 7세 3월에 했던거네요. might not.. 그냥 어디서 봤답니다..^^ 난 옛날에 저거 마구 외웠는데..-.-

 요건 7세 4월 주어진 단어 가지고 문장 만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