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나나네

한우물을 파자!! 유아영어의 난이도 높이는 비결?

깊은샘1 2007. 11. 7. 11:03

깊은샘님한테 들킨겁니다.ㅎㅎ

제 공간에 담은 글이라서 애 이름하고 반말 고치려고 했는데..걍 올릴게요.

반말이라도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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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만 파보자.. 요즘 꼬맹이 육아방식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게 있다면. 좀 심하게 좋아한다면 그 한가지로 끝을 파보는 거다. 책이나 dvd(특히 책!)도 그 한 분야가 여러 난이도로 나눠진다. 그 난이도별로 끝을 파다보면 의외로 많은 걸 얻게 된다.

애도 좋아하고, 실력도 늘고..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꼬맹이의 예를 들자면.

꼬맹이는 작년말부터 스카이라이프에서 해주는 '하이스쿨 뮤지컬'에 빠져있다.

애가 너무 너무 좋아해서 도저히 어떻게 말릴 재간이 없었다.

 

1)dvd를 사줬다. 애가 보고 싶어할 때마다 거의 토달지 않고 보여줬다. (밥먹을 때나 너무 늦은밤 빼고는)

자막없이 그냥 화면보고 노래듣는 거 좋아하는 정도로 시작했다.

이걸 거진 1달 가까이 보더니 슬슬 노래를 외우기 시작하고,

대사를 외운다. 반년이 지난 요즘에서야 조금 시들해졌다.

 (그러나 하이스쿨 뮤지컬2가 나오고 다시 버닝중이시지..^^)

 

2)영어 자막 이용하기

한 석달을 자막 없이 보다 우연히 어자막으로 틀었다. 근데 오호!!

애 스스로 그냥 귀로 듣던 말이랑 자막의 영문을 비교하며 자기가 놓쳤던 걸 찾아낸다.(혼자 무진장 신기해한다. 열심히 찾아낸다.ㅋ 예를 들자면..'엄마, 나 I never opened my heart ~에서 heart를 art로 들었었어..')

또한가지! 자막을 읽으면서 눈으로 빠르게 읽는 능력이 늘었다.

 

3)관련된 책을 찾아 사줬다.

한껏 물이 오른 아이에게 책을 사주면 더 좋다. 단! 엄마가 들이미는 것보다 아이가 원하도록 유도를 하고, 또 쉽게 사주지 말라는 거.

 

우연히 하이스쿨 뮤지컬 책을 본 후로 사달라고 엄청 조른다. 몇번을 안된다고 거절했다. 그러다가

한참 애간장을 태우며. 너 아직 이런거 못 읽는다고/니가 이런걸 어떻게 읽겠냐구 애 자존심을 살짝 건드린다.ㅎㅎ 그럼 아주 제깍이다. 약이 바짝 오른 꼬맹이는

자기 다 읽을 수 있다고!! 읽을거라고 거의 분에 겨워하지..^^

아이는 자기 원하는 걸 어렵게 얻어낼수록 소중히 여긴다. 또 애착도 많아지는 법.

꼬맹이에게 하이스쿨 뮤지컬 관련된 책을 세권 사줬다.

 

처음 두권은 그냥 화보 수준이라 꼬맹이가 읽기에 아주 충분한 거였다. 어렵게 얻은 책이라 마르고 닳도록 봤다..^^

 

이번에 근 몇달을 조르던 책을 사줬는데, 이건 그림 하나 없는 완전 원서다.-.- 어렵게 얻어낸거고, 자기가 미치게 좋아하던 거라 꼬맹이 완전 빠져버리셨다.

 

 
게다가 아마 책부터 읽혔으면 암만 꼬맹이가 좋아하던 거라도 읽어내기 어려웠을거다. 당연하지..사실 나라도 읽기 싫을정도로 빽빽한 책인데..

 

그런데!! 이미 dvd를 외울 정도로 본 꼬맹이는 그 빽빽한 책을 놀랍게 빠르게 읽어내린다. 책 내용이 dvd를 그대로 옮겨놓은거다. 특히 책에 나오는 대사는 dvd의 대사랑 완전 똑같다.

대사외의 설명들도 머릿속에 화면을 그리며 읽으니 쉽게 이해된단다. 모르는 단어가 태반일텐데, 상관없다. 전체적인 흐름만 이해해도 된다고 본다.

호흡이 무척 긴 장문의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만으로 아이에겐

큰 효과다! 자기가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면 꼬맹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책을 대충이라도 끝까지 읽어낼 수 있겠냔말이다..

(끝까지 다 읽어내면 하이스쿨 뮤지컬2 사운드트랙 사주겠다고 했더니..ㅎㅎ

아직은 순진한 나이여서 나같음 대충 보는척 했을텐데 한 한달 걸려서 정말 끝까지 다 읽었다!!

어차피 내가 책 내용 확인 안하는 거 알텐데? 정말 재미로 읽었나? ㅎㅎ)

 

4)아직도 무궁무진한 활용법

어제오늘 꼬맹이가 좋아하는 노래들 다운 받으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꽤 쏠쏠한 자료들이 많다.

노래 듣고 가사 적어보기.. 뭐 이런거?

혹은 좋아하는 노래 피아노로 쳐보기?

==>가사 적어보기를 해봤다. 노래 흥얼거리며 뜻도 이해 못했을 가사를 적어내려간다. 놀라움!! 

사실 지가 가사집 만든다고 해서 한번 해볼래? 했던거지..그냥 하라고 했음 절대 안했을거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가 분명 있을거다.

자동차, 캐릭터, 공주, 동물 등등등.. 그 한가지만 이용해서 난이도를 높여가면 영어든 한국어 지식이든 깊이있게 배울 수 있다.

 

아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가게끔 유도해주자면 참 좋은 방법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