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나나네

나나 : 7살 꼬맹이의 진행기 1

깊은샘1 2007. 5. 18. 09:33

일곱살 꼬맹이 엄마에요..^^

내년부터 엄마표로 집중적으로 해 볼 생각에 여기 와서 많은 정보 얻고 있어서 감사드리고 있는데, 제가 해 온 방식이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글 남겨봅니다.

유아 단계에서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음 좋겠네요.

28개월때부터 유치원 입학전인 6세때까지의 진행과정 먼저 올립니다.

 

울 딸 28개월 때 영어 시작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지금껏 애나 저나 영어로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 처음 시작할 때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남들에게 휘둘려서 시작하고 싶지 않아서 제 나름의 기준을 확실히 했는데, 그게 제일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즈음의 제 일기가 남아 있어서 발췌했습니다.

 

“꼬맹이가 우리말로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되면 영어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행히 여자아이라 언어습득이 빠른 편이었다

 

영어를 가르치되 1. 아이가 영어를 학습으로 느끼지 않게..최대한 자연스럽게 

 2. 우리말 깨치는 정도와 비슷하거나 한템포 늦게 (우리말 아는 단어내에서, 글쓰기는 한글

부터) 3. 엄마는 아이보다 반박자정도만 앞설 수 있게 같이 공부하기

4. 약간의 거부반응이 보이면 그 즉시 중단하고 잠시 쉬었다 다시~

5. 학원을 정하면 집중적으로 지속적으로 오래 다니기

 

가장 큰 목표는 그야말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애는 거였다.

4세 아이들이 몇년 배울 영어 단어나 간단한 회화는

초등학교 들어가서 배우면 단 며칠에도 끝낼 수 있을거다. 그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우려했던 점은 그때가서 시작하면 말 그대로

영어를 학습으로밖에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거다.

말을 배우는 걸 공부라고 생각하고 하기시작하면 그것처럼 따분한 게 있을까? 싶다.

내가 장고끝에 영어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이유가 거기 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가 담긴 일기입니다. 지금껏 처음 정한 기준대로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1.       아이 성향에 맞춰 아이의 관심분야로 흥미 유발(듣기 훈련?)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영어책, 영어 비디오 활용.

저 솔직히 책 제목 잘 모릅니다. 미리 책 선정을 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 그냥 사전정보 없이 서점 가서 울 애 좋아하는 캐릭터 책 찾아서 난이도 상관없이 읽어줬습니다.

곰돌이 푸, 메이지, -> 블루스클루, 도라도라 ->디즈니 프린세스, 클리포드, 까이유, 리틀베어

(나중에 파닉스 정도 들어갈 무렵부터 다시 난이도별로 선별해서 읽어줬습니다.)

 

비디오를 보게 되면 그 비디오랑 연관된 책을 집중적으로 찾아서 읽어줬구요.

뭐든 애의 관심과 이어질 것들로 충분히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자기 좋아하는 그림을 보기 위해서라도 제가 읽어주는 책 끝까지 보더군요.

 

사실 꽤 긴 책들도 많았거든요. 근데 그게 참 중요했던 거 같아요. 엄마 목소리로라도 긴 영어호흡에 대한 훈련이 된 거 같아요. 아이가 잘 모른다고 한두줄로 끝나는 책만 읽어줄 게 아니라, 잘 모르니까 흥미만 유지 된다면 긴 문장도 듣건 말건 읽어주는 게 중요했습니다.

 

-28개월 이후로 영어 비디오 및 dvd만 보여줬습니다.

 울 애는 원래 비디오나 dvd는 영어만 나오는 줄 알았을 겁니다.

 4세때부터 스카이라이프 영어 채널 하루 2시간 정도씩 봤습니다.

 울 애 성향이 무한 반복을 좋아하는 지라 딱 몇 개의 비디오만 줄창 반복

 곰돌이 푸, 위씽 투게더, 메이지.. 초창기엔 이 세개로 1-2년을 버틴 거 같습니다

사실 곰돌이 푸는 난이도가 높습니다만 애가 워낙 좋아해서 그냥 틀어줬습니다.

 

-솔직히 애가 영어책 무진장 본 거는 4세때였습니다. 물론 제가 목 아프게 읽어줬구요.

주로 애가 좋아하는 캐릭터 위주의 책들이었고

지금 다시 보니 아마 READ TO READ LADY BIRD의 디즈니 관련 책들이었습니다.

그림 이쁜 그야말로 제대로 된 동화책들은 5-6세때 집중적으로 읽었습니다.

 

-책 읽어줄 때 해석은 안해줬습니다. 우리말 배우는 거랑 똑같이 가자는 생각이어서

뭐든 한글 할때는 어떻게 했지? 하면서 기준을 잡았습니다.

우리 한글책 읽어줄 때 단어 하나하나 이해시켜 주지 않잖아요?

대신 아이가 의미 파악 할 수 있게 행동이나 표정 말투로 암시해줬구요.

Dig가 나오면 땅파는 흉내 내주고, fall over 나오면 쓰러져 주고.. ^^ 아이는 그런 제 반응이 더 재미난지 영어책 읽어주는 거 넘 좋아했죠.

 

-런투리드나 ORT같은 코스북 하나도 없습니다.

 책을 보기는 했지만 단순한 문형 반복과 단순한 그림..울딸이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과 학습적인 냄새가 나서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그런 코스북 어려서 시도하지 않은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강요와(본전 생각날테니까요..ㅎㅎ) 확인작업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애들 영어에 슬슬 싫증내기 쉽겠지요?

 

-집에서는 한글책 외출시에는 영어 페이퍼북(4세이후)

영어책이 좋은 게 하드보드로 양장된 거 보다 얇은 페이퍼북이 많다는 거죠.

영어보다 한글이 더 중요한 시기여서 집에서는 거진 한글책 읽었구요.

대신 외출시에 그날 외출 주제에 맞는? (동물원에 가면 동물 관련된. 버스 타고 갈거면 탈거리에 관한. 발레하러 가면 발레 내용이 있는..) 얇은 영어 페이퍼북 가방에 넣고 다녔네요. 전철안에서도 아빠 차 안에서도 심심해 할 때 영어책 많이 읽어줬습니다.

 

 

2.       파닉스

-  5세 초반기부터 파닉스에 슬슬 도전해봤습니다

-  한글을 뗀 상태였기에 시작해도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것 역시 나이가 어린지라 저도 느긋하게 시작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애도 스트레스 안받고 할 수 있었죠.

- 한글도 저랑 책보면서 1년정도 천천히 여유갖고 뗐기 때문에 영어 파닉스도 길게 계획했습니다.

- 발음 구분이 확실한 로 제가 놀이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유아용 장난감..( 버튼 누르면 음가 들려주기도 하고, 해당 단어도 발음해 주는)

  많이 활용했고, Banana is start letter.B!!! 뭐 이런식으로 시작했구요.

-한글 뗄 때랑 마찬가지로 책 제목이나 간단한 책은 내용들도 다 손으로 짚어가며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파닉스용 교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좀 글을 장황하게 쓰는 경향이 있어서 한번에 올리면 다 못읽으실거 같아 나머지는 다음에 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