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나나네

나나 : 생활속의 영어로 (7세)

깊은샘1 2007. 5. 15. 11:51

교감게시판에 NANA님이란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지금 7세인데 생활속의 영어로 엄마표 영어를 시도해주셔서 영어책을 잘 읽고 있다 합니다.

우리 새미네에서 추구하는 방향으로 해오신 것 같애서 옮겨왔습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해온 과정을 자세히 풀어주시면 

영어를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엄두가 안 나는 특히 유아를 두신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애 아이의 진행과정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 아..이 늦은밤 잠 못 자고 이 블로그 여기저기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일단 넘 감사드리고..
    같이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는 간절한 바램 가져봅니다.

  • 제 딸은 7세입니다. 28개월때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왜 영어를 배우게 해야하고, 어떤식으로 가야할지 고민끝에 처음 영어를 접해주기 시작했구요.
  •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학습이 아닌 생활속에 녹아있는 영어~로 가야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왜 영어가 필요한지를 알게 해주고, 모국어보다 한발 늦게 가되 방법은 똑같이 하자는 주의입니다.

    (한글 동화책 읽을때 사전 안찾듯 영어책도 문맥속에서 이해하게끔 하고 있고, 글쓰기역시 단어암기 따로 안시키고 철자 틀려도 일단은 냅둡니다. 한글을 했던 방법이랑 똑같이요..)

    지금 7세인 아이..
    아.. 저는 애가 좋아하는 거면 그 한가지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이스쿨 뮤지컬(근데 이걸로 재미나게 영어 실력 늘렸다는 분들 안보여서 말꺼내기 좀 겁나지만)
    너무 좋아해서 거진 100번 넘게 봤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효과 봤습니다. 미믹효과라고 하나요? 그걸 알고 시킨건 아닌데, 애가 혼자서 대사를 같이 따라하더라구요. 그래서 듣기, 말하기, 쓰기.. 아주 DVD 하나 사서 본전의 몇백배는 뽑은 거 같습니다.
    팝송 수준의 주제곡 가사를 다 외워서 혼자 신나서 줄줄 써내려가는 걸 보고, 아..이게 정말 재미나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때 오는 효과구나..했습니다.

    문법, 시제 등등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사실 요만한 나이에 그런걸 가르칠 생각을 못하죠)
    'what I've been looking for you'를 '내가 찾던 바로 그사람이 너'라고 알려주고
    'If I had a big family, I might not have a room'이라는 작문도 하구요..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모르겠답니다. 그냥 어디서 들은적도 있구, 책에서도 봤다고만 합니다. 영어책은 엄청 읽어댑니다. 그림동화에서부터 챕터북까지 종류불문하고)

    언제 기회만 주신다면 제 딸과 제가 해온 방법에 대해 잘 진행해 온건지 조언도 듣고 싶네요

    저는 요즘 이 아이를 어떻게 끌어줘야할 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길게 보고 초등 1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영어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좋아하는 영어책이랑 dvd 실컷 보게 해줄까, 괜히 내가 끼고 있다 애 실력이 더 늘 수 있는데 가로막는 길이 되지는 않을까..
    고민의 연속입니다. 어느쪽도 확신이 서질 않아서겠죠.

    <나나님의 두번째 방문>: 집중듣기가 꼭 필요한가요?

     

  • 저 또 왔습니다.
  • 저혼자 제식대로 아이랑 즐겁게 영어 해 오다 요사이 쑥쑥이니 뭐니 엄마들 영어교육 사이트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엄마들 열의에 놀랍기도 하고, 적절히 자극도 받고 나름 좋더군요..^^
    근데 집중듣기라는 말 많이 나와서 뭔가 했더니 책에 딸린 테잎이나 CD를 활용하는거더군요.
    지금 7세인 딸은 아주 어려서부터 기계음이 싫은건지 도통 테잎은 안들으려고 해서 항상 테잎없는 책만 샀거든요.

    대신 비디오나 영어방송은 아주 좋아라~해서 꽤많이 접하고 있구요.
    말씀드렸듯 좋아하는 DVD는 무수히 반복하면서 대사 외워서 등장인물과 같은 속도로 같이 말하구요.
    방송 볼 때 보면 동사변형까지 잘 캐치해서 듣길래 귀가 예민한 아이구나..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별도의 얘기지만 노래를 듣고 피아노로 옮길 수 있는 약간의 절대음감...귀가 예민한거죠.)

    이러한 이유로 집중듣기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도 아이성향에 따라 해도 되고 안해도 되겠지..했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나중에 중고등 가면 고난이 듣기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아이가 싫어해도 잘 꼬셔서? 집중듣기라는 걸 해야만 하는걸까요?
    DVD나 영어방송 보는걸로 대체가 가능하진 않은건지..

    집중듣기라는 게 왜 필요한건지, 어떤 목적으로 활용들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깊은샘의 답글>

    소리는 트인 것 같고, 글자도 인지하나요?
    그림책을 엄마가 읽어주셨나요?

    어느 시기에 가서는 집중듣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귀가 트인 아이들은요.
    책 보면서 테입듣는 것을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하더군요.
    긴 스토리가 있는 책을 책 보지 않고 테입만 두세시간을 집중해서 듣는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책 보지 않고 들은 책을 그냥 읽으면 되겠지요.

    지금은 많은 그림책들을 엄마가 읽어주면 참 좋겠군요.

    DVD나 영어방송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책을 통해 영어의 영역을 넓일 수 밖에 없는데요.
    테입을 통해서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테입없이도 잘 읽을 수 있다면 궂이 테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 혼자서 내용이 있는 책을 읽어나갈 수 없으니 보조수단으로 테입을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