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네 이야기/루루벨네

루루벨 : 제제벨 (8세, 남) 읽기의 세계로~~

깊은샘1 2007. 5. 29. 18:52

읽기는 제제벨의 파닉스를 갈챠 주면서 부터 바로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6세 후반부터 옥스포드리딩트리 3단계로 첫 읽기 걸음마를 뗐어요.

 

초보단계에서는 당연히 단어나 문법,문장의 구조 등 세부적인 사항에 신경을 쓰면서 읽는

상향식(bottom-up) 읽기로 시작해 점차 초보단계를 벗어나면서 글 전체를 세부 사항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죽죽 읽어가는 하향식(top-down)읽기로 간다는 판단아래 첫 100권을

ort로 정독을 시켰습니다.

단어퀴즈도 하고...

 

그러나 점점 글밥이 많아지는 책들을 접하면서 "책읽는 재미"란 큰 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그래서 택한 게 제 방법은 " 책과 학습의 분리"로 따로 가자 ...

 

늘 가변성은 존재하고 어느 때고 책으로 학습이 필요한 때가 오기도 하겠지만 지금은 책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해주자..

 

그래서 어휘잡기와 정독은 리딩학습서나 틴타임스,어휘학습서로 다지고 책은 그저 듣고

읽기에만 치중하도록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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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벨은 선천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애가 아니었습니다.

책을 봐도 그림만 휘리릭 넘기고 한두권 보다 툭 던지고 일어서니 배경지식도 전무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6살 11월 부터 한글전집 대여싸이트(리틀코리아)를 이용해 특별 책읽어주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한달에 많게는 300권, 글밥이 많을 때는 100 여권.. 1년 동안 매일 다른 책을 2 천권이 넘는책을

고른영역 섞어가며 목이쉬어라 전부 읽어 줬습니다.

 

그 결과 정말 가감없이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가장 큰 성과는 제제벨에게 책읽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

 

쇼핑몰에 가면 서점 코너에서 제제벨은 책읽고 우리는 쇼핑하고.. 다른집 놀러가면 다른아이들은

놀고있고 제제벨은 책읽고(매번은 아니지만 흔히 볼수 있는 광경..), 글만 있는 동화로 읽는 

(200페이지)그리스 로마신화 씨리즈 아빠가 사주니 그것만 디립다 파고 학교에 들고 다니고...,

후식먹는 시간엔 무조건 책을 끌어와서 아이스크림 다녹고 ...  저한테 혼나요

"먹고나서 책읽어라~~"

 

때론 자길 책벌레라 불러달라는 운층돌파비행까지 하며 엄마를 어지럽게 한답니다.

 

2천여권 읽어주며 저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매일 책이 달라지니 제제벨이 느끼기에 아~ 책

세상이 이렇게 무궁무진 하구나 이걸 느낀 것 같애요..

 

이게 배경지식에도 연결됐느냐?

그건 아닌 것 같애요.  배경지식은 계속 풀어야 할 숙제예요.

알고 있는 지식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면 진정한 지식이 아니다... 라고 요즘은 모든 지식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다음번에 이 한글 책읽기의 실루엣을 영어에 접목시킨 이야기를 풀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