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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 : 저도 읽고 있습니다. 아프로 - 아메리칸 이야기 ‘빌러비드’

깊은샘1 2007. 6. 7. 00:47
 
토니 모리슨   중이미지보기 중이미지보기
 
 
‘6천만 명 그리고 이상’ 이라는 헌사로 시작되는, 이 숫자는 미국인들이 끄집어내고 싶어 하지 않는 노예제의 희생자 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노예제, 고대부터 지금 이 시대에도(방법의 차이이지만) 존속되어 오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상품으로 매매되어지는, 육체와 노동력뿐만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인 생명까지도 빼앗아 가는 제도가 아닐련지.
 
아메리카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의 인종.국적.문화 등 물리적, 정신적 차별과 폭력을 겪고 감당해야 했던 더구나 이 삶이 그대로 자식에게 대물림 되고, 법적으로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인종차별등. 끊임없는 삶의 화두를 던져줍니다.
 
‘빌러비드’ 이러한 제도적 폭력에 맞선 한 여인의 파괴적인 모성애를 그리고 있는 이 책의 출간 동기가 된것은 1856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마가렛 가아너라는 흑인 여자 노예가 탈출한 지 하루 만에 노예 사냥꾼에게 쫓겨 붙들릴 위기에 처하자, 가장 사랑하던 막내딸의 목을 단칼에 베 죽이고 나머지 아이들까지 죽인다음 자살하려다 붙들린 비극적인 사건으로, 노예제의 비인간성을 알린 유명한 사건을  배경으로 깔고 있습니다.
 
그러나 ‘빌러비드’ 는 노예제에 대한 단순 고발성 문학이 아닌, 참혹하게 찢긴 기억과 시간의 되돌림,수려한 문체,사실적 묘사와 절묘한 비유가 어우러진 토니 모리슨의 작품 세계의 특징을 잘 드러내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의 조화를 이루게 하며,냉철하면서도 비판적으로 현실을 인식하는 통찰의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모성애와 인간성 회복, 사랑할 권리 등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퓰리처상 수상작 ‘빌러비드’
 
  그리고 또 한 권의 책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자유와 삶에 대한 근원과 애착,가족의 중요성,그리고 노예제의 참혹함을 그린 책 
 
알베르또에게 책만 던져 준것이 쪼금 미안해 저도 읽고 있는데 아주 오래전에 이 작가의 ‘소중한 사람들’ 로 읽었는데 다시 발간해 붙인 제목 ‘빌러비드’ 는 원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의 구멍속에서 헤매고 있는 조르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