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자전거 타러 가더니 오후 3시쯤 집에 들어온 남편이 지리산에 가게 빨리 준비하란다. 나 가기싫은데 꼭 가야해? 했더니 눈을 부라리며 얼른 준비하고 나가자고 윽박질러 하는 수 없이 주섬주섬 옷입고 남편 따라 나선 지리산.
“자기, 사성암 안가봤지? 거기서 보는 섬진강이 얼마나 멋있는데 강물이 흐른는 듯,멈추는 듯 마을을 끼고 도는 멋진 섬진강 보러가게.” 귀찮았지만 남편 눈치보느라 알베르또와 저, 남편따라 구례를 향해 가다가 알베르또가 영어책 읽을 것이 있다며 꼭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는 집에서 책읽겠다고 해 알베르또는 되돌아 내려주고 남편과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가는 동안 잠잔다고 야단도 맞고 오랜 팝송(You light up my life, The end of the world등) 도 부르며 구례 사성암에 올라가 섬진강을 본 순간 아, 정말 좋구나!! 했습니다. 사성암도 멋있고,앞에 보이는 구름낀 지리산은 거의 환상이었답니다.
사성암(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여래입상이 있습니다.)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 이 호젓한 풍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소원바위. 남편도 저도 지폐를 복전함에 넣고 소원을 빌었습니다.(소원은 비밀)
사성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정말 멋있죠?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 30분이 넘었습니다. 갔다오길 정말 잘했죠?
다음에 이곳을 자전거로 오르겠답니다. 물론 저는 빼고 남편과 알베르또만.
그런데 구절판 사진이 어디로 사라졌네요. 남편생일에 했던건데. 사진찍어 놓으라 했더만 달랑 그것 한장만 찍어놨네요.
저희집도 다음주 부터는 공부좀 해볼려고 합니다. 눈요기 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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