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도움되는 댓글 모음

화이트린넨 : 방명록 "미루나무"님의 진행글 입니다^^

깊은샘1 2007. 7. 29. 22:17
방명록에 미루나무님께서 올리신 진행글입니다.
근정이 (초5) 의 유아기부터  현재 (5a)까지의 길지 않은 진행글 속에서,  표준에 가까운  엄마표 진행과정을 보는 것 같아,  게시판에 소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거의 매일 이곳에 출석하며 많이 배우고, 감동받곤 해요.
오늘은 제딸 근정이(초등 5학년)의 그간 영어과정을 말씀드리며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근정이는 비디오 테잎으로 영어를 시작했어요.
5살 무렵 우연히 매직잉글리쉬. 디즈니 영어교실이란 비디오 복사본을 이웃에서 물려받았죠.
아이는 그날 이후 5.6개월 정말 비디오 테잎에 빠져 살았어요.
첨엔 순서대로 틀어 주었는데,
언제부턴가 혼자 이것저것 골라 보고 또 보고...
어느날, 새벽 3시에 일어나 보니 오두커니 앉아 보고 있어 놀래기도 했죠.ㅋㅋ
그렇게 몇 달을 지치지도 않고 보길래, 관심이 있나 싶어
그당시 이 도시에선 유일한 영어서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2~30% 모르는 어휘가 들어있는 책을 기준삼아
아이가 선택한 걸 제 어줍잖은 소리로 읽어주었는데 무난히 잘 따라 주었어요.
그렇게 5살이 지나갔는데 저는 지금도 5살이 영어시작의 적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6살. 유치원 입학 무렵,잠**를 알게 되었어요.
그 후 2년 반 동안 많은 정보를 얻었고, 근정이는 특히 D.K.dictionary, Reader Rabbit, Brain Quest,
I spy 같은 CD도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유치원 시절 내내 AFN의 카툰을 녹화해서 보여주곤 했는데
까이유. 클리포드. 리틀 베어. 프랭클린 등은 아이의 귀를 어느정도 열어 준 것 같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가을 쯤 , 근정이가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하면서
잠깐 그 곳을 떠난다는 것이 여지껏 이어집니다.

1.2학년 동안, 아이는 쥬니비 존스, 매직트리, 호리드 헨리와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빠져 지냈어요.
한글 책 읽을 때도 테잎을 끄지 못할 정도로 좋아했지요.
카툰을 많이 봐서인지 들으면 이해하는 것 같았고,
1학년 여름방학부터는 어설픈 엄마발음이 답답한지 혼자 읽으려 하더군요.ㅎㅎ

그렇게 지내다가,
2학년 말, 아이와 저에게 우리 인생사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픈 일이 닥쳤어요.
아이의 영어도 어디로 흘러가는 지도 모른 채 3.4학년을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도 근정이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아
영어는 책만 겨우 몇 십권 사 줄 수 있었어요...

집에 있는 얇은 챕터북만 읽고 또 읽을 뿐 단어 공부 한 적이 없어
너무나 기본적인 어휘도 가끔 헷갈려 하고,
2학년부터 한글과 번갈아 써온 일기에는 be 동사도 틀리게 적곤했어요.
그런 아이를 보노라면 많이 답답했지만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러다 작년 연말 가입한 사**에서 두 분 쌤을 만나니 "바로 여기에 길이 있다" 싶더군요.
그래서 리딩타운 테스트를 해보니 2007년 1월 4a가 나왔어요.
제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2002년 7살에 1c였다는 기록이 있더군요.
그동안의 세월에 비해 엄청 초라한 결과죠..?

지난 1학기동안 책읽기, Focus on reading, 수능어휘 조금씩과 한일 쌤 기초영문법 step 3까지
들은 후 6월 말 다시 테스트하니 5a였습니다.
그런데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미술까지 하며 영어를 하려니 늘 시간에 �i겼어요.
음악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는 아이라 그만 둘 순 없고
8월부터 레슨 시간을 줄여 볼까합니다.

요즈음은 매일 아자 빨강 10쪽, Facts & Figures 1단원, 수능영단어 25개를 하고 있어요.
또 뜬금없이 래모나시리즈 중 Beezus and Ramona를 번역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는데
평균 1시간당 4쪽밖에 못하고 있어요.
그 시간에 읽으면 얼마나 많이 읽을까 하는 생각에 시간이 아까운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여태 집에서 책만 읽어 온 아이라 테스트 경험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들은 iet를 볼까 싶은데.
시험경향을 알 수 있는 교재가 없을까요?

두 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간의 과정을 적다보니 자꾸만 길어지네요.
더운 여름 건강히 잘 지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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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린넨

 

미루나무님... 반갑습니다^^
근정이의 영어진행을 보니  너무도 잘 해오신 것 같아요.
님의 경우에서도 증명하듯이,  꼭 어려운 책을  많은 권 수를 읽어야지만  레벨이 올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몇 권 안되는 교재라도  아이의 나이와 진행에 맞게  반복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 아닌가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간 시간에 비해 미약한 발전이라 하시지만,  물론 저학년이면서 학년보다 높은 레벨을 받는 아이들도 더러 있지만,  아이는 자신의 나이에 맞게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어요.

4a 시점에서,  독해서와 어휘,  기초문법으로 정리한 뒤  5a로 뛰어 오른 진행이  눈에 띕니다.

아자 빨강을 수월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겠어요.

지금까지 책읽기로만 다져온 터전위에,  듣기와 읽기의 레벨을 자연스럽게 올려 주면서,  학습적으로 정리해 준다면,  정말 탄탄한   온전한 실력이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열심히 하십시다.!!!

iet에 관한 정보는,  iet로 검색하시면,  ietcenter로 들어가실 수 있어요.
거기서 예상문제집 한권 정도만 구입해서  한 차례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근정이의 진행을 자주 그리고 상세히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