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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깃비"님의 진행글 1

깊은샘1 2007. 11. 12. 13:48

방명록에 남기신 "깃비"님의 진행글입니다.

초6에 청*어학원  파반에서 6개월만에 이글로 뛰어 오른 진행인데요,

기본적인 읽기가 단단한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어휘와 문법으로 집중적으로

다듬고 다진 경우 얼마나 큰 발전을 보였는지  실제로 보여주는 한 예라고 생각되어

게시판에 올립니다.

 

비록 내 아이의 진행이 느리고  레벨이 낮다 하더라도,  엄마표 선배들의 진행을 눈여겨 보시면서,

참고 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랫만입니다^^
8월쯤 6학년짜리 작은아이 고민을 이곳에 올려 도움을 받았었지요.
3학년부터 혼자 자유롭게 책읽기와 듣기만 해왔는데....어휘와 문법이 전혀 안되서 고민이 많았었거든요.
그 이후에 공부한 내용을 올려보려구요.

매일 아침 20~30분 집중듣기
the story of the world 3,4 ( mp3 파일을 얻어서 들었는데 다소 느린 감이 있습니다.그래서 집중이 잘 안되는 듯...^^)
a single shard
don't know much about universe( 책 내용중간중간이 건너뛰어 오디오가 제작되어 듣기에 애로사항이 있답니다. 진행중입니다.)

학습서
wordly wise c,1,2,(구판)
pass words d
true tales -deserts

문법
this is grammer 초,중급
basic grammer in use
문법은 개별지도를 받았습니다.
책을 모두 하지는 않고 선생님께서 자주 다루게 되는 문법위주로 시키시더군요(2달)

teen times 정기구독
음성들으면서 읽기

자유롭게 책일긱
jacob have i loved
amos fortune
ella enchanted
what your second grader (1/3정도)

영어를 즐겁게 책읽기로만 여기던 아이가 공부처럼 하려니
힘이 드는지 처음 한달은 저랑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개학을 하면서 양도 좀 줄었구요.
6학년이다 보니 수학도 무시할수가 없어서 틈틈이 수학공부도 하려니
어려움이 있었어요.

중2짜리 큰애나 작은애 모두 어렸을때부터
시간정해놓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질 않고 주어진 과제를
본인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벼려 둬서 그런지 ( 과제량이 늘 조금이었지요^^)
다소 늘어난 학습량이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제 계획대로 충분히 하지는 못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청*어학원 입학테스트를 봤습니다.
올 3월에 보고 8개월 만이죠.
아이말이 그때는 리딩문제내용을 잘 모르고 답을 썼는데...
어제는 70%정도는 내용을 알겠더라고....
그래서인지 결과는 발전이었습니다.

리딩 14/30 -> 22/30  par->eagle
리스닝 20/30-> 23/30  birdi->eagle
리딩 점수가 많이 올랐더군요.
단 3개월 정도 어휘와 문법에 집중했는데 말이죠.

8월에만 해도
너무 자유롭게 책읽기만 하도록 내버려둔 제 자신을 나무랬습니다.
심지어 4학년때는 1년내내 해리포터에 빠져 살아도 내버려뒀거든요.
영어가 재밌어야 하지~ 하면서 말입니다.
학원 다니면서 근근이 레벨 올라가는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말이죠....
그러나 어느 순간 아차 싶더군요.
학습하는 생활이  몸에 배여 학원다니면서 그 많은 숙제를 해내는 아이들과 제 아이를 비교해 보니....
그래서 삶다가  불조절에 실패해 껍질, 노란자위, 흰자위가 터져서 뒤범벅이 된 것 같은 맘으로
학습서를 디리 밀고
문법수업을 했습니다.

힘들어 하면서도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제 욕심에는 못미쳤지만 근근이 하느라고 하더군요.
변화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맘이 있었는데...
아이나 저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노력한 뒤에 얻은 성취감이 이런 것이더군요.

다시 생각해보니
단기간의 학습으로 결과가 많이 좋아진 것은
자유롭게 책읽기가 기반이 되어서 그런 것 같더군요.

마치 국어도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공부의 틀을 갖추어 나가면서 국어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처럼요...

보통 청*어학원의 경우 학원을 다니면서  par이상되면 한 단계 레벨업하는데 6개월이면 빠른 편이라고 하더군요
( 그 학원 상담선생님 말씀이...)
그런데 집에서 그 반정도의 시간을 들이고도 같은 효과를 낸 것은
결국 아이 본인이 하는 공부의 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분간 지금처럼 공부하렵니다.
학습서를 교재로 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부해주실 선생님도 찾았습니다.
어휘도 문장속에서 뜻을 찾는 방식으로 하시고
문법도 영어문법책을 가지고 하시는 분입니다.
매우 양심적이고 성실한 분이라는 느낌입니다.

단지
원래 아이의 성향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여
또래와 같이 토론하는 수업을 듣게 하고 싶은데.. 어찌 할지가 고민입니다.

학원테스트결과가 조금 좋아졌다고
너무 오버하는 거 같아
글 쓰면서 조금씩 민망해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와 제 아이가 힘들때
힘을 주셨으니
보람도 나누고 싶어서 두서없이
주절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