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도움되는 댓글 모음

방명록 "깃비"님의 진행글 2

깊은샘1 2007. 11. 12. 13:50
추가로 올리신 말씀 또한  좋은 말씀이어서, 모든 분이 함께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좋은 글 남기신 깃비님 감사해요^^
 
 
필 받아서 쓰는 김에 더 씁니다^^

요번에 작은아이 친구 두명( 남자아이 한명,여자아이 한명)이 청심 국제중학교에 지원했거든요.
남자아이가 영어를 더 잘합니다.( 수상경력, 학원레벨등등으로 봤을때)
결과는 남자아이는 떨어지고 여자아이가 합격했습니다.
남자아이는 3학년때,여자아이는 4학년때 같은 반이었는데...
3학년때 제 아이가 그러더군요 아무개(남자애)는 영어만 잘 한다고...
준비물도 엄마가 챙겨주고...가방도 들어준다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보는 눈이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아이 모두 엄마가 철저하게 관리하는 아이들입니다.
매년 교육청영재원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떨어지곤 했는데....
여자아이는 야무지고 목표의식이 강한편이어서인지...붙었더군요.

신문기사에도  이번 청심중 입시에서는 영어외에 사고력같은 다른  요소들이 합격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어제 청*어학원 본원원장님의 말씀으로는 앞으로 외고와 대학 국제학부의 입시경향도 이와 같을 거라고 시험 성적에 목숨걸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 물론 송파에  나머지 공부까지 시키면서 특목고 많이 보낸다는 아발*이라는 어학원이 생기는 것을 의식해서 하는 말씀 같기도 했지만)

자식을 키우는데...입시가 끝이 아닌이상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엄마들끼리 만나면 학력 별로 중요하지 않다. 등수대로 사는 거 아니다라는 말에 100% 공감하면서도 내새끼만 보면
맘이 180도로 바뀌기도 하지만
중요한건 학력이든 실력이든....인생이든...생각하는 힘이 젤로 중요하며
그 생각하는 힘은
독서, 경험....뭐 이런거에서 나온다는 것을 유명한 분들이 많이들 말씀하시기에
생략하고
제 생각에는 어릴수록 시간이 주는 여유, 심심함에서 나오는 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했던 많은 공상들, 느낌들,
심심해서 읽던책 또 읽고...있는 장난감  이리저리 온갖 용도로 가지고 놀아보고....
낙서처럼 그림그리고 이야기 꾸며보고...
무료하게 뒹구는 것처럼 보여도 아이들은 생각한답니다.
빡빡한 스케줄에 생각할 틈조차 없는 아이들....
열심히 하라는대로 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거...억울해 할거 같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아이로 키우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아이로 키우리라는
초심을 다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