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영어 길잡이/도움되는 댓글 모음

코로나 : 초등 과학영재원 입학에 대하여..

깊은샘1 2007. 12. 19. 08:25
거북이 진행글에서 초등영재원 입학에 관한 문의가 있어 과학선생님이신 코로나님이 전문적인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혹시 이런 문제로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따로 내어놓습니다.
답글은 시간이 흘러 묻혀버리면 나중에는 이 귀한 답글을 찾을 길이 묘연하거든요.
 
거북맘님 이곳을 더 잘보실 것 같아서 이곳에 답글 답니다...

일단 영재원에 추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이번의 영재성 검사입니다.
이 점수가 비슷할 때는 그 동안 학교에서 치렀던 우수아 진단평가라던가 다른 수상실적등을 참고하게 됩니다만, 기준은 영재성검사랍니다.

그리고...영재원에는 왜 신청하고자 하시나요? 혹시 나중에 특목고에 보탬이 될까 싶어서 하시는지?
과고는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엄청난 공부의 양도 그렇구요.
혹시 과고에 진학할 때 특별전형의 자격을 얻고 싶으신 거라면 그건 중학교 영재원의 경력만이 자격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중학교에 입학할 때 하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하지만,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수도권의 아이들은 중2가 되면 영재원을 벗어나려고 하지요. 시간이 부족하니까...

영재원은 선행을 시켜주는 곳도 아니고, 경시대회 준비를 해 주는 곳도 아닙니다.
현 실정에서는영재원에서 수업을 하는 샘들이 그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샘들이 아니고 일반 학교 샘들 중에서 영재관련 연수를 받고 따로 과외시간을 내는 샘들이기 때문에 아이들 하나하나에 집중해 주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 아이들 하나하나의 특징을 알아서 거기에 맞는 개별화 교육을 시켜주기에도 교사들이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적습니다. 그리고 그러기엔 정말 교사들에게 얹혀지는 부담이 너무나 크지요...하지만, 영재원에 나오는 샘들 대부분은 정말 다른 것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열성을 다하는 샘들입니다. (교육청 영재원에 의문을 갖는 어머님께는 이렇게 알려주세요)

다만...영재원의 좋은 점이라면...일반 학교 수업시간에는 접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탐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평촌이 어느 정도로 근접하여 실시하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제가 있는 이 곳은 좀 앞서간다는 평을 듣는 곳인데 아이들 활동에 프로젝트 활동이 많습니다. 여름엔 모두 의무적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해야 하구요.

영재원에 보내면 그 곳에서 무엇인가를 책임지고 가르쳐 줄거라는 생각은 버리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다른 시간과 대비하여 아까워 하셔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본인이 즐거워해서 어떤 일의 끝을 맺고 싶어서 푹 빠져들고 성공하는 절정경험이 필요하니까요...

제 생각엔 와이즈만 단기특강을 들어서 그 효과로 입학하는 것보단 그냥 관련 책 많이 읽고 본인이 늘 무엇인가를 궁금해 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가 훨씬 뛰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